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갑자기 고기굽는 이야기 보다가 울컥합니다
고기 못굽습니다
운전 못합니다
세탁기 청소기 돌릴줄 모릅니다
밥 못합니다
빨래접어놓으랬더니 다 둘둘 말아 옷장에 쳐박아 두더군요
나 이거 잘 못하잖아...
당신이 해줘...
못하는게 자랑인가요
친정부모님과 식사하러 가서
밥숟갈 하나를 먼저 안놓고
후다닥 밥먹고나서 배부르다 트름하고
말없이 일어나 담배피러 나갑니다
아직 부모님 식사 다 마치신것도 아닌데요
@서방 어디가나?
대답도 안하고 비슬비슬 웃으며 그냥 나가요
화장실이라도 간다고 하고 가면 얼마나 좋나요
정말 가끔은
시부모님께 정색하고 물어보고 싶어요
왜 가정교육을 그따위로 하셨냐고...
이시국에... 다른 게시글 보고
울컥해서 써봤습니다
이제 연휴끝이네요 ㅠㅠ
5일동안 손하나 깜짝 안하는 남자
밥 간식 해먹이느라 너무 힘들었습니다 ㅠㅠ
1. 원글
'14.5.6 8:37 PM (121.165.xxx.208)다른건 다 고만두고 운전이나 했으면 좋겠네요
운전이 무섭고 귀찮답니다
지난달에 제가 갑자기 많이 아파서 응급실에 갔는데요
제가 너무 아파서 운전을 못하겠더라구요
콜택시를 불렀는데 금요일 밤이라 콜이 잘 안잡히더라구요
밤에 아직 쌀쌀한데 눈물을 뚝뚝 흘리며 15분거리
지하철 역까지 기어가서 택시를 잡아탔는데요
그 난리를 치고 제가 당신 운전 배워라고
평소에 안해도 되니 급한상황 이렇게 일어나면 운전좀 해서 나좀 도와 달라고 했는데요
안한대요... 담엔 구급차 불러타고 가면 된답니다
인간같지도 않습니다 ㅠㅠ2. ..
'14.5.6 8:40 PM (220.83.xxx.52)월급 받아오잖아요.
3. 원글
'14.5.6 8:41 PM (121.165.xxx.208)저도 돈 벌어요. 맞벌이에요. 남편 급여보단 작지만요..
4. 원글
'14.5.6 8:42 PM (121.165.xxx.208)아까 그 게시글에요... 능구렁이처럼 할줄아는데 안하는것 같다, 노력하는게 안보인다, 그러셨는데요.
제가 울컥한게 그부분인거 같아요. 남편이 주는 느낌이 그렇거든요. 안필요하고 안중요하게 느껴져서 안하는 느낌 ㅠㅠㅠ5. 제
'14.5.6 8:46 PM (1.235.xxx.117) - 삭제된댓글형부가 그렇습니다.
그런부분만 그렇지 사람은 나쁘지 않으니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살다가 심각하게 이혼을 생각하고 있답니다.
아직 젊으니 사생결단하고 고쳐야합니다.
갈수록 힘이 듭니다.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이지만 착한사람이다?
아닙니다.6. 너무하다
'14.5.6 8:48 PM (39.118.xxx.76)고기만 못굽는게 아니네요. ㅜ ㅜ
7. 하나만.
'14.5.6 8:48 PM (218.38.xxx.32)카드를 쓰세요.
당신은 뭐가 좋아
뭐도 좋고
뭐도 잘해
한 백여개 쓰시고
그런데
이것만은 잘 안해.
이것만 해주면 정말 좋을텐데.
그럼 설마 해주시겠지요.
화이팅.
- 사실 좋은 게 더 많으실테니....8. 불편하게
'14.5.6 8:49 PM (1.238.xxx.48)해주세요. 원글님도 못한다하구요.
저도 모든 일 제가 하다 빈틈을 많이 보이니
많이는 아니라도 조금씩 움직이던데요.9. 이래서
'14.5.6 9:11 PM (218.54.xxx.95)남자로 아들들이..더 살기 편하군요.저도 제 남편도 그렇습니다.
다들 고치라 하시지만...정말 피가 마릅니다.누군들 안고치고 싶겠습니까?
아.......정말 오늘은 제가ㅏ 죽어버리고 싶더군요.10. --
'14.5.6 9:19 PM (124.56.xxx.220)왜 밥과 간식까지 대령하나요?
주위에 그런 엄마가 한명있는데 좀이해가 안되요
여행 같이 하고 둘다 피곤해서 밥사와서 먹는데
사먹는밥싫다고 남편은 밥해달라고 메뉴를 부르고
그대로 밥과 술안주까지 다 해바치던데요
그러고는 남편이 이렇다고 늘상 하소연하는데
내보기엔 와이프가 남편을 그렇게 만들더라고요.
물론 그런 양심없는 남자가 문제지만요,
왜 그렇게 끌려다니고 또 그만큼 힘들어하는지..
정말로 이해가 안되요11. ^^
'14.5.6 9:26 PM (39.116.xxx.15)뭣하러 괴로와 하세요?
제남편도 더하면 더할사람인데요
얼마나 이기적인지 말로 못하는데
시키고 뭐라고 좀하고 그것도 시실 치사해서 말하기도 싫지만.. 그리고는 안해주면되요.어떤 이유를 대서라도.절대 답답해하면 안되구요..
몇년차인지 모르나 날 잡아잡슈 하며 절대 애닮아 하지말고요12. 아니
'14.5.6 9:46 PM (175.113.xxx.149)시어머니가 그리 키우신거에요? 원글님도 버릇을 그대로 놔두신거구요??
지적 장애가 아닌 이상 그렇게 다 못하는 사람이 어딨어요??
그냥 하기싫고 귀찮은데 변명거리가 그런거죠.
어쩔 수 없이 하게되면 대~~ 충 휙 하는거구요. 책임감도 없이요.
계속 그렇게 큰 아들 키우듯 사시려면 갑갑해서 어째요....
빨래 둘둘 말아놓으면, 원글님이 다시 하지 마시고
모르는척... 여보 잘했어...고마워. 그런데 빨래는 이렇게 개면 좋겠어.. 하나 시범보이시고,
그렇게 따라하도록 가르치시는 방법으로 우회해보시지 그러셨어요...
에그그그... 내가 델꾸 살 남편도 아닌데, 왜 이렇게 안타깝고 답답한지...에그그그....13. 엄마가 키우고
'14.5.6 9:53 PM (112.173.xxx.214)마눌도 덩달아 바보 만드네요.
그런 사람에게 간식까지??
똑같이 해주세요.
그래야 님의 서글픔도 느껴보죠.
가르칠 거 없어요.
어차피 하지도 않을테니깐..
그냥 느끼게 해주세요.
적어도 님 분통이라도 터지지 않게..14. ㅇㅇ
'14.5.6 11:01 PM (71.197.xxx.123)참 이렇게 사는 분도 있군요.
다 해주는 와이프가 있는데 이기적인 남편 입장에서는 움직일 필요가 없겠지요.
안해주면 됩니다.
밥은 사먹고 빨래는 각자 하세요. 고기 먹으러 안가면 되죠.15. 맞아요
'14.5.6 11:34 PM (112.173.xxx.214)저도 남편이 결혼후에 자긴 안깨워 주면 못일어 난다고..
그래서 제가 한평생 어찌 깨워주나 싶어 걍 지각하게 놔뒀어요.
한두번 지각하더니 이 여자 믿어서는 안되겠다싶어 그런가 알아서 일어나던걸요
믿는 구석이 있으니 게으름도 부리는거죠.16. ㅠㅠㅠ
'14.5.7 12:24 AM (122.34.xxx.27)제 형부가 딱 그래요
세상에 가정교육이라는 것을 구경도 못해봤는지
처가에서 식사하면 수저놓기나 상 한번 드는 법없고
잘먹었단 말 한마디가 있나 쓱 사라져선 담배피고 오고
후식으로 과일/ 커피 먹고 또 말도 없이 혼자 옆동 자기 집으로 가버립니다
식당에선 비싼 거 추가로 다 시키고 술도 추가하고
계산때는 또 담배피러 사라집니다
맛있는 반찬은 자기 앞으로 쓱 당겨놓고 먹어요
단 한번도 식사후 계산하는 걸 못 봤어요
잔소리보다 곁에서 모범을 보이면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하던 친정 부모님, 십년을 넘어도 변하지 않는 모습에 이젠 정이 안간다.. 하십니다
아버지가 저러니 자식교육도 굉장히 힘들어요
무슨 도서관이다 체험학습이다 도움이 안돼요
이모/ 이모부가 돈들여 박물관이며 학습관, 연주회 데리고 다녀주는데
아이 식사비나 기름값은 켜녕 고맙다는 말 한번 없지요
쌓이고 쌓여~ 언니가 참다못해 헤어지자.. 이대로는 안된다...
고칠 점은 고쳐야 한다...니 뭐라는줄 아십니까?
~ 남들도 다 이렇게 사는데 뭐 그리 유난떠는지 모르겠다... 랍니다
정말 기본이 안된 사람에게 정떨어졌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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