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로운게 맞는걸까요?

이건 조회수 : 2,599
작성일 : 2014-05-06 14:33:00

아줌마라는 타이틀로 살면

외롭지 않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언니가 우스개 소리로 전화하네요..ㅠㅠ

언니와 저는 살가운 사이도 아니고

일년 가야 전화 한통 하기도 뜸한 사이에요

다 따로 국밥인 식구들이라..

 

근데 언니를 통해서 제 자신을 보게되니 힘들어요

곁은 내주기 힘들어하는 성격..

사주라도 보러 가야하는건지,

타고난 성향을 인위적으로 노력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더라구요

사람들도 자연스럽지 않은건 금방 눈치 채잖아요

 

아줌마들끼리 교류도 없고,

회사 생활 교류도 회사안에서만 딱이고

친인척 교류도 전혀없고

동창들 교류도 한 두명과만..

 

이런 분 또 계신가요?

사람들을 싫어하는것도 아니면서

한 두번 이상 만나게 되면 너무 지치고 빨리 힘들어진다고 해야하나..

기가 약한건지..

사람 만나면서 활력도 얻지만

왠만해선 힘든게 더 많지 않나 지레 겁먹는..

이렇게 사는게 옳은건지 맞는건지도 모르겠는..ㅠㅠ

IP : 220.86.xxx.15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5.6 2:37 PM (68.148.xxx.60) - 삭제된댓글

    저랑 똑같네요...
    분명 사람들을 싫어하는건 아닌데 교류는 힘들어요.
    여럿이 있어도 외로움 같은 그런 감정이 불쑥 밀려오는 경우가 있고요.
    저같은 경우는 미혼때는 그런 성향이 전혀 아니였거든요.
    아주 활발하고 사교적이었죠.
    지금 생각해보니..
    아이 키우며 단절된 생활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뒤늦게 사람들 틈으로 들어가려고 하니 버겁고 힘드네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이런 상황을 이해해주는 사람도 있는데 그냥 저 스스로 못견뎌서
    자꾸 피하게 되고 가끔 외롭다는 생각을 하고. 뭐 그렇네요.

  • 2. ㅇㄹ
    '14.5.6 2:38 PM (211.237.xxx.35)

    가족도 있고(배우자와 자녀 부모와 형제정도) 직장 동료도 있고, 소통하는 한두명의 친구도 있으면
    적당한 수준 아닌가요?
    때로는 발넓게 모임 만들고 종교활동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각자 자기한테 맞는게 있더라고요.
    저도 너무 번잡스러우면 힘들어집니다.
    가끔 생각합니다 내가 외로운걸까 심심한걸까...

  • 3. 원글
    '14.5.6 2:46 PM (220.86.xxx.151)

    가족도 사실 아이들과는 거의 일방적인 책임의식이 있는 상태고
    배우자는 너무너무 바쁘고 각자의 생활 시간이 다르다고 할 수 있고..
    직장동료.. 그냥 회사에서 업무외에는 할 말도, 볼 일도 없어요 전부..
    소통하는 친구 한 두명은 각자의 시간이 또한 너무 바쁘니 믿고 이야기 할 수는 있지만
    한 달에 한 번 이야기 나누기도 힘드네요

    생각해보니 한 달에 한 번 이 친구 한 두명과 한 두시간 만나는게
    소통의 전부더라구요...
    그 외에는 막연한 불안감, 섞이지 않고 있다는 고립감,
    아이에 대한 책임과 미안함.. ( 아이들도 가족간 왕래가 많은 아이들이 또 자기들끼리
    잘 뭉치고 자연스럽던데..)
    여러모로 그냥 섬같다는 생각이...

  • 4. 실존
    '14.5.6 2:47 PM (116.120.xxx.58)

    외로움, 죽음 이런 건 사람인 이상 피할 수 없는 거예요.
    인식을 하는가 못하는가, 심한가 심하지 않은가의 문제죠.

    실존주의 철학, 철학 상담에서 이런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이런 맘이 들 때 좀 더 많이 생각하고 책이든 인터넷 강좌나 오프라인 강좌에서 공부도 좀 하시면
    삶에대한 시야가 좀 더 깊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거예요.

  • 5. 원글
    '14.5.6 2:54 PM (220.86.xxx.151)

    실존님, 말씀 감사합니다
    참 젊은시절부터 이게 강했던 거 같아요
    사실 해결책이 없다는 거, 사람들의 좋은 점에 집중해서
    그냥 맘을 오픈하고 그때그때 친교하고 기대하지 않는거,
    내가 좀 더 좋은 사람이 되는거.. 이러면 사람 관계들은 많아지고 풀린다는데
    하나도 제대로 하는게 없네요..ㅠ
    어찌보면 병적인 면에 가깝게 조심하고 배려하고 생각하다가 지레 지치기 일쑤..
    가끔 내자신부터가 손해보지 않으려는 강팍한 성격을 사람들 사이에서는 반드시 보기 때문에
    그게 또 어찌보면 쓸쓸해지게 되고..
    참 허심탄회가 안되는 관계들만 남았더라구요..제 탓이지만...

  • 6. 저도 비슷한 성격
    '14.5.6 3:36 PM (122.36.xxx.73)

    비슷한 고민들을 갖고 있어요.최근에는 그냥 순간순간의 기쁨을 느끼려고 노력중이에요.한순간이 아니라 매순간..그때그때 최선을 다한다는게 참 어려운일이네요.그것도 공허한 순간이있고 지치고 피곤하지만 지금 나에겐 한가지길이 아니라 여러가지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들어요너무 주변사람들에게 큰기대 갖지마시고 교류를 끊지말고 계속해보세요...

  • 7. 행복
    '14.5.6 4:06 PM (211.186.xxx.138)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들을 찬찬히 관찰해 보니 자연스러움이 있더라구요.. 경직되지않고 자연스럽게.. 근데 저같은 경우도 원글님 처럼 병적으로 배려하고 조심하는면이 있는것 같아요. 그러니 무슨 말을 해도 자연스럽지 않고 내 자체 필터링을 거쳐나오니 신경쓰이고 나를 확~ 놓지 못하니 불편하고... 조금은 강박적인 성향이 있지않나 싶어요.. 저는 어렸을때 성장과정에서 정답을 찾았어요. 교육자 부모님. 엄격한 분위기. 행동 하나하나에 늘 옳다 그르다 판단을 하시며 참견하셨죠.. 그런 성장과정이 저를 자연스럽지 못한 사람으로 만든것 같아요. 마음의 감옥이 생긴듯 ... 힘들지만 자연스러워 지려고 노력해요. 내가 편해야 내 주위 사람들도 편안할 테니... 힘내요 우리!

  • 8. 행복
    '14.5.6 4:10 PM (211.186.xxx.138)

    참! 혹시 자녀가 있다면 님이 자녀에게도 그걸 강요하는건 아닌지 한번 생각해 보셔요... 저도문득문득 아차! 하는 생각이 드는것이 이제 열살도 안된 아이에게 완벽을 강요하고 바름을 강요하고 있더라구요... 님 말씀처럼 저도 남들과 어울려 두루두루 못 지내다 보니 우리 아이도 어릴때부터 혼자 지낸편이라 학교에서 아이들이랑 갈등이나 문제 해결상황이 왔을때 그걸 너무나 혼란스러워하고 제대로 대응을 못하더라구요... 제가 너무 못어울리게 해서 그런가... 싶어 미안한 마음이에요..

  • 9. 원글
    '14.5.6 7:23 PM (220.86.xxx.151)

    여러 말씀 참 마음에 와닿네요..
    윗님들 말씀하신 부분들 전부 제게 현존하는 문제들이구요..
    참 사람이란 존재가 혼자일땐 편하지만 무리가 없고 섬이니 그 우울과 쓸쓸함이
    없을래야 없을수가 없더라구요
    내 성격이나 나 생겨먹은 자체가 자연스레 어울리며 자연스레 놔버리지 못하는
    힘든 인간이다.. 인정하는게 또 잘 안되어
    혼자서 모든걸...
    행복님, 저도님 말씀처럼 저도 그래요. 그냥 가족들에게 미안하지요..
    하지만 이젠 어쩌겠나.. 그냥 힘내야지 싶은데도 문득문득 스며드는 이 낯설은
    쓸쓸함은 어쩌는 수가 없네요..
    힘내요 우리..ㅠ ㅠ

  • 10. 에리히프롬
    '14.5.6 10:02 PM (175.125.xxx.88)

    자유로부터의 도피~~

    그 책 보시면, 인간은 결국 외로움. 고독에서 벗어나게 위해서 자유로 부터 벗어나고 또다른 구속으로 들어간다고 하죠 ...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 맞나봐요.

    한번 읽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5061 가벼운 천가방의 갑은? 17 선물 2014/08/08 9,182
405060 괜찮아 사랑이야 내용 좀 알려주세요 1 오늘 2014/08/08 1,105
405059 멕시칸이나 스페인음식 맛있게 하는 데 없을까요 1 서울에 2014/08/08 1,298
405058 아, 이치현! 지금 이비에스 공감에서 흐르네요.. 14 ㅇㅇ 2014/08/08 2,548
405057 트루블러드보시는분?? 2 뱅얼 2014/08/08 658
405056 윤일병 가해자 살인죄 적용됬다네요 14 .. 2014/08/08 4,247
405055 아무거나 잘먹는 꽃청춘들보니 제 속이 다 시원하더군요. 6 ... 2014/08/08 3,349
405054 광양에서 맛있는 광양불고기집 추천해주셔요 7 휴가가요 2014/08/08 1,842
405053 금요일 무박 설악산 등산 미친짓일까요? 6 매니아 2014/08/08 1,120
405052 모병제는 불가능하진 않습니다만.... 5 rafale.. 2014/08/08 1,186
405051 아파트에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11 라도니 2014/08/07 3,373
405050 “TV조선 인터뷰 후 400만원 받았다” 4 다썩어 2014/08/07 2,144
405049 진중권 교수 명량에 또 한소리 했네요. 21 대단 2014/08/07 5,332
405048 필리핀 전화번호부 사이트가 있나요? 5 2014/08/07 682
405047 대학찰옥수수 어디서 사드세요? 6 욱수수 2014/08/07 1,692
405046 군기록에 가해자는 모범병사"윤일병 잘 지내 2 미친것들 2014/08/07 1,155
405045 직장생활하며 얻은 작은 노하우(?) 49 직장맘 2014/08/07 15,271
405044 비만클리닉 효과 있을까요?? 2 .... 2014/08/07 1,466
405043 지아엄마 박잎선씨 얼굴 못알아봣네요. 19 .. 2014/08/07 13,931
405042 왜 아이 어릴때 넓고 좋은 집에서 살라하시는지요? 40 궁금 2014/08/07 18,186
405041 널운사 ㅡ 건이!.. 7 ㅣㅣ 2014/08/07 2,551
405040 결혼 후 얼굴이 변했대요. 24 고민 2014/08/07 8,945
405039 낼 지리산 가는데 3 엄마대신 2014/08/07 1,551
405038 식당에서 다쳤는데요 6 꿈담아 2014/08/07 2,424
405037 우리나라.군문제.심각한거같습니다 2 치료자 2014/08/07 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