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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뱃머리만 남은 순간에도] 해경 콜센터 "학생 전원 구조" 되풀이 전파
직원 3명, 전화 폭주에 확인도 않고 답변 … 해경, 오류 정보 진원지 인정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105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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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침몰한 지난달 16일 오전 11시 넘어서까지 해경이 "학생 전원을 구조했다"고
안산 단원고에 밝힌 것으로 드러나 진상 규명이 필요해 보인다.
이같은 사실은 경기도 교육청이 1일 국회 교육 문화 체육 관광 위원회 소속 새정치 민주 연합 의원들에게
제출한 자료를 통해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전 11시 8분, 사고 소식을 들은 단원고의 한 교사가
직접 목포 해경에 전화를 걸어 학생 전원 구조 여부를 물었다.
이에 대해 목포 해경은 “그렇게 알고 있다”며 전원 구조라고 확인했다.
그러나 이 통화가 이루어진 시점에 세월호는 이미 침몰 중이었다.
10시 25분에 선체가 90도 이상 이미 기울어졌고, 11시 30분에는 뱃머리를 제외한 선체가 모두 바닷물에 잠겼다.
이후 사망자 실종자 집계 혼선에서 보이 듯 정부는 사고의 윤곽 조차 잡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해경은 배가 침몰하는 상황에서도 “전원 구조”라는 허위 정보를 되풀이한 것이다.
앞서 단원고는 16일 오전 11시 6분 “학생 324명 전원 무사히 구조 완료”라는 문자 메시지를 학부모들에게 보냈다.
단원고는 이어 2분 뒤 “해경 구조 현황 학생 324명, 교사 14명 전원 구조 완료 됐음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린다”는 내용의 2차 문자 메시지를 학부모들에게 발송했다.
단원고는 11시 6분 직전 세월호 사고 때문에 학교에 파견된 단원 경찰서 경찰관의 무전기 송수신을 들은
학교 직원을 말을 토대로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구조 작업과 사고 수습이 해경 지휘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찰의 이같은 무전 통신 내용은 해경의 보고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해경이 사망자 213명, 실종자 89명 (5.1일 오전 현재)에 이르는 초대형 참사 초기에
“학생 전원 구조“라고 파악한 경위를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
http://www.nocutnews.co.kr/news/4017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