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염세주의적이고 패배주의적인지는 모르겠으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청와대 게시판에 가보았습니다.
얼마나 많은 하야 요청과 국민적 성토가 들끓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사실을 확인하고 싶어서요.
그러나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잘하고 있는 사람 그만 좀 괴롭혀라~
비난을 위한 비난은 그만 해라~
잘한다는 거 알면서도 이러는 것은 좌빨이다, 종북이다... 등등등의 일베스러운 의견들도 다수 올라오고 있습니다.
즉, 사람은(저도 그렇습니다만)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보려고 하는 경향이 매우 높은 동물이여서
지금 분위기만 보면 대부분 대통령을 비난하고 대통령의 자격에 대해서 부정적일 것 같지만
조금만 시선을 돌려보면 박근혜씨의 지지층은 더욱더 견고하게 뭉치는 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결국, 이번 세월호의 억울한 희생도 이렇게 양분화된 채로 흐지부지 묻혀 갈 것같아서입니다.
물타기, 양비론...좌파, 우파.... 이런 것들에 묻혀진 채로...그냥 그렇게 또 견뎌야 하는 인내의 시간이 될 것같아서 입니다.
정말...
이렇게 얼마를 더 살아야, 얼마를 더 견뎌야 될까요?
통일이 되면 괜찮아 질꺼라고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근데...저들이 '통일'을 원할 것 같으신가요?
'통일 대박'이라는 허황된 구호나 외칠 줄 알지...절대로 통일.... 생각안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더 미치겠는 건...
속아도 속는 줄 모르고, 당해도 당하는 줄 모르는 우매한 국민이 이 나라에 너무 많다는 것이고
이들은 여전히 당장의 6.4 지방선거부터 조금의 흔들림없이 1번을 꽝 찍을 거라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