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생증 걸고 온 내 새끼ᆢ 눈물 마를 날이 없네요

.. 조회수 : 5,847
작성일 : 2014-05-04 15:59:12
진도(전남)=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그놈이 목에 학생증을 걸고 나왔다네. 내 새끼 못 알아볼까봐 그랬나." 

애타게 기다리던 손자가 돌아왔지만 70대 할머니는 차마 시신을 확인하러 가지 못했다. 움푹 파인 주름사이로 눈물이 고이고 또 고였다. 팽목항으로 달려간 아들내외를 지켜보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세월호 침몰사고 19일째인 4일 오전, 할머니는 하나뿐인 손자 김군(17)을 찾았다. '제발 하루빨리 시신이라도 찾을 수 있기를.' 그의 간절하고 간절한 기도를 착한 손자가 들었던 것일까. 이날 새벽 발견된 단원고 학생 김군은 목에 학생증을 걸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짐을 싸던 할머니는 "그놈이 학생증을 목에 걸고 나왔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그의 친손자는 사랑하는 가족들이 혹시나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까 걱정했나보다. 할머니는 "차마 시신을 확인하러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신 그의 아들이 팽목항으로 달려갔다.

하나뿐인 친손자인 김군은 할머니에게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보물이었다. "잘생겼지. 잘생겼어. 지 아빠 닮아서 키도 크고 잘생겼어." 생전 얼굴을 떠올려본다. 할머니는 "보고싶어 미치겠다"고 흐느꼈다.

진도(전남)=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IP : 117.111.xxx.23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5.4 3:59 PM (117.111.xxx.233)

    http://m.news.naver.com/read.nhn?sid1=102&oid=277&aid=0003243087

  • 2. 몽심몽난
    '14.5.4 4:13 PM (175.212.xxx.244)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newsview?newsid=20140504113506995

  • 3. 이제그만
    '14.5.4 4:27 PM (203.226.xxx.21)

    차마 확인하러 못가시는 그 마음을 알기에 ㅠㅠ

  • 4. ㅠㅠ
    '14.5.4 4:32 PM (203.152.xxx.112)

    학생증 찾아 목에 걸때 그 심정이 어땠을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5. ㅠ_ㅠ
    '14.5.4 4:56 PM (118.219.xxx.9)

    너무나 가슴이 아프네요...
    그걸 확인해야만 하는 부모님의 심정은 어떠실지...
    정말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더 아파요...

  • 6. 00
    '14.5.4 4:58 PM (223.62.xxx.125)

    멀리 멀리 가버려서 나중에 찾게 될까봐... ㅠㅠ

  • 7. 할머니
    '14.5.4 5:11 PM (112.159.xxx.51)

    하나 뿐인 친손자...
    훌쩍...

  • 8. ...
    '14.5.4 5:15 PM (180.182.xxx.169)

    아 정말.. 눈물이 마르질 않네요..

  • 9. ..ㅠㅠ....
    '14.5.4 5:22 PM (1.240.xxx.68)

    그 어린아이들이 마지막임을 직감했을때가 연상되서 너무 괴로워요.. 미안해. 정말로...
    쳐죽일 놈들 반드시 밝혀서 한을 풀어줘야합니다..

  • 10. 에휴
    '14.5.4 6:33 PM (112.145.xxx.27)

    어쩔거나.... 이 나라를 ,그 잡것들을...

  • 11. 어휴
    '14.5.4 6:44 PM (112.214.xxx.247)

    사연하나하나에 가슴이 메어져요.
    인간같지도 않은 새끼들..
    반드시 천벌받아라.

  • 12. 정말
    '14.5.4 7:25 PM (39.7.xxx.92)

    내 평생 이렇게 슬퍼보기는 처음이에요.
    어제부터는 마지막까지 물에 잠기지 않아서, 선수부분인가
    학생들이 슬프게 구조를 기다리는 사진의 모습이 떠올라

    정말 제 가슴을 후벼파게 아프네요.그 어린 것들이 죽음을 앞두고 얼마나 비참했을까요?

    왜 평범한 국민을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국가가 아픔을 주는지 참 비통합니다ㅠㅠㅠ

  • 13. 윗님
    '14.5.4 9:00 PM (1.228.xxx.48)

    애들이 민간 잠수사분이 엄마한테 가자고하면
    끼여서 안빠지다가도 스르르 나오다고하시더라구요
    그 인터뷰 읽고 오열했네요
    정말 죽어서도 엄마한테 가자하면 알아듣는 것처럼
    말을 듣더래요

  • 14. 돌돌엄마
    '14.5.4 9:35 PM (112.153.xxx.60)

    ㅠㅠ 학생증 목에 걸 때 마음이 어땠을까요..
    너무 슬프네요..

  • 15. 금쪽같이
    '14.5.4 10:34 PM (99.173.xxx.25)

    이쁜 내 새끼들..
    학생증 찾아 목에 걸 때 그 심정이 어땠을까ㅜ.ㅜ 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7040 손이 뜨거워요 3 ㅠ.ㅠ 2014/09/13 2,559
417039 홈쇼핑표 사골국 어떻게 처리할까요ㅠㅠ 9 야식왕 2014/09/13 3,702
417038 제주도 땅 중국인들 많이 매입한대요 13 제주도 2014/09/13 3,320
417037 재건축 지분 알아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4 급합니다. 2014/09/13 1,309
417036 슈퍼스타 k의 1 흐르는강물 2014/09/13 1,971
417035 조용필 씨 노래 찾는 거 도와주세요 8 헬프 2014/09/13 1,740
417034 중3아들 못봐주겠어요 10 지나 2014/09/13 3,734
417033 거품목욕 5 .. 2014/09/13 1,897
417032 김동진판사는 어찌..될까요?ㅠㅠ 6 ㅇㅇㅇ 2014/09/12 3,031
417031 대구, 구미 인근 분들 지킬과 하이드 뮤지컬 초대권 드립니다 1 민브라더스맘.. 2014/09/12 1,193
417030 19금) 임신여부 확인가능일??? 9 .. 2014/09/12 3,208
417029 역시 근혜님이세요 3 찬찬이 2014/09/12 1,805
417028 고교 영어내신은 5 고교 2014/09/12 1,824
417027 교우관계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과정이겠죠? 3 학창시절 2014/09/12 1,751
417026 원세훈 무죄 선고 판사, 야당에는 리트윗 한건에 의원직 상실형 .. 5 참맛 2014/09/12 1,161
417025 손호준 유연석 13 cic 2014/09/12 6,423
417024 아니라는 증거를 대봐 6 아마 2014/09/12 1,696
417023 꽃청춘 라오스편 유연석 너무 좋네요 43 여행좋아 2014/09/12 16,112
417022 이시간에 저녁먹어요 6 ㅡㅡ 2014/09/12 1,227
417021 아이낳고 나면 식성이 변하기도하나요..? 7 .. 2014/09/12 1,153
417020 주변에 10살 연하남과 결혼 또는 연애하는 케이스들 많나요? 10 앞글보다 2014/09/12 28,763
417019 약국개국하는데 비용은 3 또또 2014/09/12 10,614
417018 칡즙 구입해야 하는데 좀 도와 주세요 8 갱년기 2014/09/12 2,429
417017 키크고 이쁘고 잘생기게 해주는 게 좋은 부모인가요? 11 ㅡㅡㅡ 2014/09/12 4,289
417016 '원세훈 판결 비판글' 삭제한 대법원, 진상조사 착수 3 샬랄라 2014/09/12 1,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