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안장애인 거 같습니다.

// 조회수 : 2,903
작성일 : 2014-05-04 12:39:28
안녕하세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작은 일에 쉽게 놀란다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들었습니다.
불안해보인다는 말도 많이 들었구요.
흥분도 잘 합니다. 특히 일이 잘 안 풀릴 때,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을 때.

지금은 미국에 와 있는데,
정말 속상한 것은 이런 제 성격이 겉으로 드러나서
오히려 저는 평상시처럼 행동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저를 불편하게 여긴다는 겁니다.

이런 제 성격이 인터뷰에도 드러나서
제가 제 역량을 충분히 보여드리지 못하거나
저보다 객관적으로 스펙이 떨어지는 경쟁자에게 밀립니다.
You panic too much. You look so frazzled, nervous...

솔직히 이 상황이 너무 속상해서 진짜 고통스럽습니다.
객관적인 실력에서는 제가 오히려 우월한데
쉽게 놀라는 성격, 불안한 성격이 드러나서 중요한 구직활동에서 실패합니다.
심지어 저보다 영어 못하는 같은 국제학생들한테도 밀려납니다.

사회성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구요. 누군가 저한테 socially awkward하다고, 낯선 사람들과 섞여 있을 때 어색해하는 게 다 보인다네요.

그냥 저는 이렇게 행동하는 게 내 선에는 최선인데, 
다른 사람들은 저를 거북하게 생각합니다.
그냥... 자살하는 게 제일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평생 이렇게 살아왔고 이 성격을 고칠 수 없어요.
어렸을 때, 엄마한테 맞고 자라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중요한 건 미국에 오니까 이런 제 성격이 감점요인으로 작용돼서 속상해 미치겠네요.

그런데 저는 공황장애나 호흡곤란 이런 게 온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단지 남들보다 일이 잘 안 풀릴 때, 얼굴이나 표정에서 그 어긋남이 죄다 잘 드러난다는 게 문제예요.
자신감도 부족하구요.

그런데 일이 잘 안 풀리니까 더 위축되고 고통스럽고,,,, 또 인생이 어긋나는구나, 하고 좌절하게 되네요.

IP : 50.174.xxx.7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5.4 12:54 PM (175.211.xxx.206)

    원글님 같은 성격을 가지신 분은 낯익은 곳에서 생활하시는게 나을것 같은데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자살까지 생각하신다니 넘 걱정되네요 ㅜㅜ
    미국은 성격 원만한 사람들도 처음 적응할때는 만만치 않은 곳 같아요.

  • 2. //
    '14.5.4 12:58 PM (50.174.xxx.71)

    사실 한국에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지적을 많이 받았습니다.
    미국에 와서도 저를 안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이 이런 똑같은 지적을 하니
    지구촌 사람들은 어딜 가나 같구나, 하고 놀라고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객관적인 스펙에서는 네가 밀릴 게 없다,
    그런데 너가 성격이 문제라고 지적하니 억울하네요....ㅠ_ㅠ

    저 같은 사람들은 도대체 뭘 해먹고 살아야할 지 모르겠네요. 전공이 경영학이라서 사회성이 더 요구되는데.

  • 3. 한약을 드셔 보세요
    '14.5.4 2:45 PM (116.39.xxx.87)

    한의학에서는 마음을 오장육부에서 나온다고 했어요
    양약처럼 뇌에서 나온게 아니라 오장육부에서 우리 마음을 다스린다고 하네요
    우리가 겁이 많을것을 간이 약하다고 하잖아요
    한국에 왔을 때 한번드셔 보세요

  • 4.
    '14.5.4 2:47 PM (211.25.xxx.228)

    병원 상담하시고 약을 드셔보시는건 어떤가요?
    혼자힘으로 이겨낸다는게 쉽지 않고 그러기에는 또 시간도 걸릴거구요
    남의 일 같지 않아 권해봅니다.
    약에 의존하는게 나쁜건지 모르겠는데 자살을 생각할 정도면 약을 드시는게 훨씬 나을 듯 싶습니다.
    훨씬 편안해지시고 불안감이 빠진 본인의 진짜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거예요.

  • 5. 나도있어요
    '14.5.4 7:25 PM (110.70.xxx.172) - 삭제된댓글

    모든 사람들이 있는데 좀 심하신가봐요 저도 그렇거든요 우선 전 나이먹으면서 가족이루면서 좀 덜해졌고 인문학 심신 관련 책을 읽으면서 좀 완화되는거 같아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가면서 터득하는 수밖에 없는듯

  • 6. 그 정도면
    '14.5.5 1:10 AM (116.121.xxx.142)

    자가진단 하지 마시고 정신과 약물 도움을 받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미국에서는 정신과 약 먹는 거 편견 한국보다 훨씬 덜하니까요.
    요즘 좋은 약이 많이 나와 있으니 꼭 약물 도움 받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6283 삼성이 요즘 망하려고 하던데.. 40 ㅇㅇ 2014/10/12 16,810
426282 마트 단골녀 백화점 다녀와서... 8 손님 2014/10/12 2,875
426281 캐나다구스와 코오롱스포츠 아타티카 패딩 15 까밀라 2014/10/12 6,462
426280 백태가 너무 심한데 간수치검사라도 해야할까요?? .. 2014/10/12 1,194
426279 한거 이건희 사망해서 일꺼라고 4 이부지인 이.. 2014/10/12 5,383
426278 라섹후 시력회보 ... 2014/10/12 748
426277 중학생 아들 옷은 어디서 사야하는지? 6 중학생 아들.. 2014/10/12 1,739
426276 유부남과 바람피는 미혼녀의 심리는 대체 뭘까요??? 34 ..... 2014/10/12 65,765
426275 커피톡이 뭔가요? 1 ... 2014/10/12 1,617
426274 살아있는대하새우 어떻게 해먹는게 좋나요?? 6 .. 2014/10/12 1,444
426273 서양은 암탉이 울면 나라가 흥해요 11 ㅇㅇ 2014/10/12 1,092
426272 수학고등과외 수학과나온선생님과 이과계여나온분 차이? 3 궁금 2014/10/12 1,209
426271 중학생 자녀 주말 어떻게 보내세요? 3 중학생부모 2014/10/12 1,605
426270 삶은 땅콩이 피로회복이나 통증완화 효과가 있나요? 1 삶은 땅콩 2014/10/12 3,807
426269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이래도 되나요? 3 곰5 2014/10/12 1,722
426268 안경이 변기에 빠진거 같아요ㅜㅜ어쩌지요? 6 ㅂㅂ 2014/10/12 2,382
426267 소풍가는 초등생 도시락 뭐해주세요? 9 ... 2014/10/12 2,247
426266 사자머리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지.. 8 엉엉엉 2014/10/12 1,683
426265 오늘이 결혼기념일이에요. 7 근데 2014/10/12 1,341
426264 결혼한 이종사촌시누이를... 1 촌수요~ 2014/10/12 1,337
426263 음력 9월21일이 양력 몇월 며칠인가요? 6 몰라 2014/10/12 1,490
426262 90년대중후반?가수 7 .. 2014/10/12 1,202
426261 피셔스 앤 파머스 초밥, 원래 이렇게 별로인가요 ? 2 ........ 2014/10/12 1,540
426260 10월 중순인데 넘 덥지 않나요? 9 저만덥나요 2014/10/12 3,504
426259 드라마나쁜 녀석들 보시나요? 5 ,,, 2014/10/12 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