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안장애인 거 같습니다.

// 조회수 : 2,747
작성일 : 2014-05-04 12:39:28
안녕하세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작은 일에 쉽게 놀란다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들었습니다.
불안해보인다는 말도 많이 들었구요.
흥분도 잘 합니다. 특히 일이 잘 안 풀릴 때,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을 때.

지금은 미국에 와 있는데,
정말 속상한 것은 이런 제 성격이 겉으로 드러나서
오히려 저는 평상시처럼 행동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저를 불편하게 여긴다는 겁니다.

이런 제 성격이 인터뷰에도 드러나서
제가 제 역량을 충분히 보여드리지 못하거나
저보다 객관적으로 스펙이 떨어지는 경쟁자에게 밀립니다.
You panic too much. You look so frazzled, nervous...

솔직히 이 상황이 너무 속상해서 진짜 고통스럽습니다.
객관적인 실력에서는 제가 오히려 우월한데
쉽게 놀라는 성격, 불안한 성격이 드러나서 중요한 구직활동에서 실패합니다.
심지어 저보다 영어 못하는 같은 국제학생들한테도 밀려납니다.

사회성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구요. 누군가 저한테 socially awkward하다고, 낯선 사람들과 섞여 있을 때 어색해하는 게 다 보인다네요.

그냥 저는 이렇게 행동하는 게 내 선에는 최선인데, 
다른 사람들은 저를 거북하게 생각합니다.
그냥... 자살하는 게 제일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평생 이렇게 살아왔고 이 성격을 고칠 수 없어요.
어렸을 때, 엄마한테 맞고 자라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중요한 건 미국에 오니까 이런 제 성격이 감점요인으로 작용돼서 속상해 미치겠네요.

그런데 저는 공황장애나 호흡곤란 이런 게 온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단지 남들보다 일이 잘 안 풀릴 때, 얼굴이나 표정에서 그 어긋남이 죄다 잘 드러난다는 게 문제예요.
자신감도 부족하구요.

그런데 일이 잘 안 풀리니까 더 위축되고 고통스럽고,,,, 또 인생이 어긋나는구나, 하고 좌절하게 되네요.

IP : 50.174.xxx.7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5.4 12:54 PM (175.211.xxx.206)

    원글님 같은 성격을 가지신 분은 낯익은 곳에서 생활하시는게 나을것 같은데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자살까지 생각하신다니 넘 걱정되네요 ㅜㅜ
    미국은 성격 원만한 사람들도 처음 적응할때는 만만치 않은 곳 같아요.

  • 2. //
    '14.5.4 12:58 PM (50.174.xxx.71)

    사실 한국에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지적을 많이 받았습니다.
    미국에 와서도 저를 안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이 이런 똑같은 지적을 하니
    지구촌 사람들은 어딜 가나 같구나, 하고 놀라고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객관적인 스펙에서는 네가 밀릴 게 없다,
    그런데 너가 성격이 문제라고 지적하니 억울하네요....ㅠ_ㅠ

    저 같은 사람들은 도대체 뭘 해먹고 살아야할 지 모르겠네요. 전공이 경영학이라서 사회성이 더 요구되는데.

  • 3. 한약을 드셔 보세요
    '14.5.4 2:45 PM (116.39.xxx.87)

    한의학에서는 마음을 오장육부에서 나온다고 했어요
    양약처럼 뇌에서 나온게 아니라 오장육부에서 우리 마음을 다스린다고 하네요
    우리가 겁이 많을것을 간이 약하다고 하잖아요
    한국에 왔을 때 한번드셔 보세요

  • 4.
    '14.5.4 2:47 PM (211.25.xxx.228)

    병원 상담하시고 약을 드셔보시는건 어떤가요?
    혼자힘으로 이겨낸다는게 쉽지 않고 그러기에는 또 시간도 걸릴거구요
    남의 일 같지 않아 권해봅니다.
    약에 의존하는게 나쁜건지 모르겠는데 자살을 생각할 정도면 약을 드시는게 훨씬 나을 듯 싶습니다.
    훨씬 편안해지시고 불안감이 빠진 본인의 진짜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거예요.

  • 5. 나도있어요
    '14.5.4 7:25 PM (110.70.xxx.172) - 삭제된댓글

    모든 사람들이 있는데 좀 심하신가봐요 저도 그렇거든요 우선 전 나이먹으면서 가족이루면서 좀 덜해졌고 인문학 심신 관련 책을 읽으면서 좀 완화되는거 같아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가면서 터득하는 수밖에 없는듯

  • 6. 그 정도면
    '14.5.5 1:10 AM (116.121.xxx.142)

    자가진단 하지 마시고 정신과 약물 도움을 받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미국에서는 정신과 약 먹는 거 편견 한국보다 훨씬 덜하니까요.
    요즘 좋은 약이 많이 나와 있으니 꼭 약물 도움 받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1414 [일상글] 혹시 계란 비리지 않게 먹는 법 있나요? 9 .. 2014/05/22 1,479
381413 (수정) 속보와 집회일정 2 독립자금 2014/05/22 1,333
381412 마늘장아찌 담을준비 하세요? 5 2014/05/22 1,727
381411 (새눌당 아웃) 현관 방충망에 대해서 질문 드려요. 여름 2014/05/22 620
381410 유시민 이명박근혜 좋아하는 국민들한테 화나 33 나도 싫어졌.. 2014/05/22 2,934
381409 거악 삼성과 싸우는 삼성AS 위원장 탄원서 부탁드립니다. 1 거니살아있네.. 2014/05/22 843
381408 어제 금수원에서 뭐한거죠? 3 금수원 2014/05/22 1,238
381407 금수원 수색 종료…긴박했던 8시간 11 세우실 2014/05/22 970
381406 [신상철입니다] 다섯 번의 검찰조사 9 진실의 길 2014/05/22 1,023
381405 82 신문 10호 5/22 9 82 신문 2014/05/22 1,050
381404 [무능혜처벌] 우린 모두 기레기였다 1 신문, 방송.. 2014/05/22 673
381403 오늘 아침 왜 이러나요 ㅠㅠ 3 ... 2014/05/22 1,850
381402 서울시 교육감 후보 고승덕이 30%로 1위래요 6 꼭보세요 2014/05/22 2,353
381401 세월호 배상은 국민세금이 아니라 공무원들 월급에서 나와야 한다 2 --- 2014/05/22 910
381400 미국 중산층붕괴 원인 - 톰하트만 18 201404.. 2014/05/22 3,888
381399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5/22am] 청와대로 쏠리는 의혹들 1 lowsim.. 2014/05/22 723
381398 얼굴살 빠져서 입 돌출되보이는 여자연예인 8 2014/05/22 7,491
381397 '즐겨라 대한민국!' 아닙니다. '살리자 대한민국' 82 엄마당.. 4 청명하늘 2014/05/22 832
381396 고교생들 대통령 담화 보고 “겉다르고 속다른데…” 3 샬랄라 2014/05/22 1,503
381395 남영호 사건 배경에는 어떤 정치적 정황이 있었나요? 1 의혹 2014/05/22 949
381394 [보고픈 노통님] 두피 뾰루지 많으신 분들 이렇게 해보세요.. .. 4 기억 2014/05/22 1,996
381393 어제 반모임에서 모인 엄마들 선거 어찌될까 물어보니... 5 진짜 될까?.. 2014/05/22 3,124
381392 2014년 5월 2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4/05/22 655
381391 인간관계....참 어렵고 힘드네요 4 에휴 2014/05/22 2,165
381390 교원 빨간펜 교육자료...노무현대통령 고의누락 24 따뜻하기 2014/05/22 3,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