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안장애인 거 같습니다.

// 조회수 : 2,762
작성일 : 2014-05-04 12:39:28
안녕하세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작은 일에 쉽게 놀란다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들었습니다.
불안해보인다는 말도 많이 들었구요.
흥분도 잘 합니다. 특히 일이 잘 안 풀릴 때,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을 때.

지금은 미국에 와 있는데,
정말 속상한 것은 이런 제 성격이 겉으로 드러나서
오히려 저는 평상시처럼 행동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저를 불편하게 여긴다는 겁니다.

이런 제 성격이 인터뷰에도 드러나서
제가 제 역량을 충분히 보여드리지 못하거나
저보다 객관적으로 스펙이 떨어지는 경쟁자에게 밀립니다.
You panic too much. You look so frazzled, nervous...

솔직히 이 상황이 너무 속상해서 진짜 고통스럽습니다.
객관적인 실력에서는 제가 오히려 우월한데
쉽게 놀라는 성격, 불안한 성격이 드러나서 중요한 구직활동에서 실패합니다.
심지어 저보다 영어 못하는 같은 국제학생들한테도 밀려납니다.

사회성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구요. 누군가 저한테 socially awkward하다고, 낯선 사람들과 섞여 있을 때 어색해하는 게 다 보인다네요.

그냥 저는 이렇게 행동하는 게 내 선에는 최선인데, 
다른 사람들은 저를 거북하게 생각합니다.
그냥... 자살하는 게 제일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평생 이렇게 살아왔고 이 성격을 고칠 수 없어요.
어렸을 때, 엄마한테 맞고 자라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중요한 건 미국에 오니까 이런 제 성격이 감점요인으로 작용돼서 속상해 미치겠네요.

그런데 저는 공황장애나 호흡곤란 이런 게 온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단지 남들보다 일이 잘 안 풀릴 때, 얼굴이나 표정에서 그 어긋남이 죄다 잘 드러난다는 게 문제예요.
자신감도 부족하구요.

그런데 일이 잘 안 풀리니까 더 위축되고 고통스럽고,,,, 또 인생이 어긋나는구나, 하고 좌절하게 되네요.

IP : 50.174.xxx.7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5.4 12:54 PM (175.211.xxx.206)

    원글님 같은 성격을 가지신 분은 낯익은 곳에서 생활하시는게 나을것 같은데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자살까지 생각하신다니 넘 걱정되네요 ㅜㅜ
    미국은 성격 원만한 사람들도 처음 적응할때는 만만치 않은 곳 같아요.

  • 2. //
    '14.5.4 12:58 PM (50.174.xxx.71)

    사실 한국에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지적을 많이 받았습니다.
    미국에 와서도 저를 안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이 이런 똑같은 지적을 하니
    지구촌 사람들은 어딜 가나 같구나, 하고 놀라고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객관적인 스펙에서는 네가 밀릴 게 없다,
    그런데 너가 성격이 문제라고 지적하니 억울하네요....ㅠ_ㅠ

    저 같은 사람들은 도대체 뭘 해먹고 살아야할 지 모르겠네요. 전공이 경영학이라서 사회성이 더 요구되는데.

  • 3. 한약을 드셔 보세요
    '14.5.4 2:45 PM (116.39.xxx.87)

    한의학에서는 마음을 오장육부에서 나온다고 했어요
    양약처럼 뇌에서 나온게 아니라 오장육부에서 우리 마음을 다스린다고 하네요
    우리가 겁이 많을것을 간이 약하다고 하잖아요
    한국에 왔을 때 한번드셔 보세요

  • 4.
    '14.5.4 2:47 PM (211.25.xxx.228)

    병원 상담하시고 약을 드셔보시는건 어떤가요?
    혼자힘으로 이겨낸다는게 쉽지 않고 그러기에는 또 시간도 걸릴거구요
    남의 일 같지 않아 권해봅니다.
    약에 의존하는게 나쁜건지 모르겠는데 자살을 생각할 정도면 약을 드시는게 훨씬 나을 듯 싶습니다.
    훨씬 편안해지시고 불안감이 빠진 본인의 진짜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거예요.

  • 5. 나도있어요
    '14.5.4 7:25 PM (110.70.xxx.172) - 삭제된댓글

    모든 사람들이 있는데 좀 심하신가봐요 저도 그렇거든요 우선 전 나이먹으면서 가족이루면서 좀 덜해졌고 인문학 심신 관련 책을 읽으면서 좀 완화되는거 같아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가면서 터득하는 수밖에 없는듯

  • 6. 그 정도면
    '14.5.5 1:10 AM (116.121.xxx.142)

    자가진단 하지 마시고 정신과 약물 도움을 받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미국에서는 정신과 약 먹는 거 편견 한국보다 훨씬 덜하니까요.
    요즘 좋은 약이 많이 나와 있으니 꼭 약물 도움 받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4839 “일부 아동용 의류서 환경호르몬 검출” 1 오늘은선물 2014/08/07 989
404838 이과 수학 수1, 수2, 적통, 기백 중 가장 어려운 책이 5 어디인가요?.. 2014/08/07 3,948
404837 세월호 동문서답... 유가족들 미치고 환장 한다. 39 유족얘기 들.. 2014/08/07 6,093
404836 좋은남편이 되는 방법. 8 나쁜남편 2014/08/07 1,675
404835 맛있는 옥수수 소개해 주세요... 2 82 2014/08/07 1,166
404834 삼계탕에 전복 넣으면 확실히 더 맛있나요?? 5 삼계탕 2014/08/07 2,170
404833 로드샵 스킨중에 어머니용으로 1 2014/08/07 1,007
404832 요즘 드라마 ... 1 미리 감사.. 2014/08/07 1,007
404831 골든타임 흘려보낸 정부…생생한 화면으로 고발 2 샬랄라 2014/08/07 982
404830 머리에서 냄새가 나요...도와주세요. 10 냄새가..... 2014/08/07 3,167
404829 주거래은행 어디 쓰세요? 국민 2014/08/07 1,008
404828 자외선 차단제. 유기자차? 무기자차? ㅠㅠ 6 이제부터 2014/08/07 5,439
404827 가까운 사이면 어느정도까지 이해해주나요? 15 2014/08/07 2,932
404826 차없이 부산 2박 3일 여행정보 부탁드립니다. 7 빗줄기 2014/08/07 1,682
404825 아이허브에있는 화장품들 미국에서의 위치(?)는어떤가요? 15 스킨 2014/08/07 5,160
404824 부산에 혼주 메이컵/헤어 추천해주세요 3 .. 2014/08/07 1,038
404823 일회용냄비파는 마트아시나요?? ... 2014/08/07 825
404822 조언구해요 급. 은평뉴타운 시프트 vs 내곡 분양. 5 ... 2014/08/07 2,396
404821 예전 중구에 있던 을지병원 어디로 갔나요? 4 둥둥 2014/08/07 1,510
404820 김능환 차남, 고층 아파트서 투신 사망 56 선관위원장 2014/08/07 22,201
404819 블러셔 뭐가 예쁜가요? 7 ㄹㄹ 2014/08/07 2,464
404818 [세월호참사 대책위] 소식 4가지 10 청명하늘 2014/08/07 1,210
404817 성장 주사 안맞출거면 검사해보는것 무의미할까요? 17 작은키 2014/08/07 3,212
404816 장혁드라마랑 연우진드라마랑 누가 따라하는 건지 1 표절 2014/08/07 1,893
404815 말복인데 시골어른들께 보내드릴 먹거리...뭐가 있을까요 3 도토리엄마 2014/08/07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