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전 도올 김용옥 선생의 글을 읽다가,
과거 조상들이 선택했던 몇 몇 사건의 실상을 알고난 후 자연스레 떠오르는 영화와 책이 있었다.
워쇼스키 남매의 '유클리드 아틀란티스'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영화에서는 똑같은 배우가 시대와 나라를 달리해 태어나 비슷한 행동을 하는 것을 은유적으로 보여줬다.
나쁜놈은 다시 나쁜놈으로 태어나고, 착한 놈은 다시 착하게 태어나고.
결국 현세에서 마무리 짓지 못함은 다음 생애에서 똑같이 반복되어 매듭이 지어질때까지 반복되는 윤회를 말하는 것 같다.
신에서는 실패를 거듭하면서 18번째 지구까지 생겨나면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인류의 행동등을 보여주었다.
도올선생의 글에서는 가깝게는 이승만부터 멀리는 선조까지의 사건까지,
우리는 아주 더딘 속도로 문명을 일으켜 왔지만,
결국엔 다르지만 비슷한 결론을 혹은 비슷한 선택을 하는 인류의 실수들이 반복 되는 것을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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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때 왜 국민들은 분노하지 않았을까? 왕의 잘못을 바로잡지 못했을까?
현재의 시각으로 그때를 보면 답답하기 그지없지만,
신분제도가 없어지고, SNS로 뻥뚫려 있는 세계에 살고 있고, 나랏님을 맘껏 비판을 할 수 있으면서도,
그때와 똑같이 보이지 않는 세력들의 담합으로 눈과 귀가 가려지는 것은 똑같은 것 같다.
결국엔 우린 그 시대의 백성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100년이 흐로고 1000년이 흘러도 왠지 후세에서도 똑같이 반복되는 사건이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우리는 진화를 하고 있는걸까?
문명은 발전하고 있는 것일까?
이번 사건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고, 시간이 흘러 자연스레 잊혀지게되면,
우린 같은 실수를 무한반복 할 것 같음은 점쟁이가 아니어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아무것도 해결해 놓지 않았게 때문에.
그래서 아마 도올선생님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라고 말씀하신 것 같다.
지금은 분노만 있는 것 같다.
대안이 나왔으면 한다.
기존과는 달리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의견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어떤이의 질문글을 봤다.
돕고는 싶은데 어떻게 힘을 실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란 글.
나도 많이 공감했다.
분노의 방향을 틀어 앞으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서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
불난집에 불은 이미 다 꺼졌다.
아까운 목숨도 꺼졌다.
이제 화재를 낸 범인을 잡고, 화재가난 집을 다시 세우고, 화재가 나지 않게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얼마남지 않은 총선은 우리가 발전을 하기 위한 가까운 첫번째 선택이다.
더이상 되풀이 되는 실수를 보기도 싫다.
그리고 그 실수가 담엔 내 차례가 될 수 있음을 알아야한다.
운좋게 난 모든 재앙으로부터 피해갔다.
살아남은 자로써 살아남지 못한 자에 대한 조의를 표하며,
그들이 맘 편히 지켜볼 수 있도록 혜안의 선택을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