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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가- 세월호 참사로 교사의 위상까지 송두리째 흔들린다.

한겨레 조회수 : 2,463
작성일 : 2014-05-04 00:35:23
아래에 또 하나 글을 덧붙입니다. 

재난 상황에서는 대중이 아니라 엘리트가 패닉에 빠진다. 
http://www.huffingtonpost.kr/jongyup-kim/story_b_5250589.html?utm_hp_ref=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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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부패하면 사회전체가 부패한다고 
세월호와 지하철 사고 이후 급속도로 가치관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나쁜 쪽으로요... 

우리라도 정신차리고 제대로 된 가치관을 가지고,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야 겠습니다. 

한겨레 기사 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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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교사의 위상까지 송두리째 흔들린다. 



세월호 참사는 교사가 대변할 공적 가치와 규범을 침몰시켰다. 
이제 ‘교사가 참사를 만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은 ‘순직을 각오할 것인가?’ 수준을 넘어 ‘공인된 절차와 전문가의 지시를 따르라고 가르칠 것인가, 아니면 각자 스스로 판단해 살길을 찾으라고 가르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이 되어버렸다. 
순직 여부는 오히려 쉽다. 
대부분의 교사는 위기 상황에서 학생과 운명을 같이한다. 
물론 교사들이 모두 고결한 인격의 소유자는 아니겠지만, 심지어 체벌과 촌지로 물의를 일으킨 교사조차 이런 상황에서는 순직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세월호에서 순직한 교사들이 “해난 사고 발생시 질서를 지키고 선장과 선원의 지시를 따른다”는 합의된 규범을 충실하게 이행한 결과 학생과 함께 모두 목숨을 잃었고, 오히려 규범을 지키지 않은 사람들이 목숨을 건졌다는 것이다. 
우리는 도덕을 무시하고 약삭빠르게 자기 이익을 챙기라는 주장을 비난한다. 
그런데 세월호에서는 도덕적으로 행동한 교사들은 죽었고, 반대로 행동한 선원들은 살았다. 
교사들이 대변해야 할 도덕이 침몰한 것이다.


오히려 반문해보자. ‘선장과 선원을 의심하고 각자 알아서 살길을 찾아라’라고 가르쳐야 옳았을까? 
위기 상황에서 공인된 전문가나 권위 있는 자리에 있는 책임자의 지시를 따르지 말고 각자 상황을 판단해 ‘자력구제’하라고 가르쳐야 옳았을까? 
그 결과는 서로가 서로를 짓밟는 아수라장이다. 
영양들은 강을 건너다 악어를 만나면 서로가 서로의 머리를 밟으며 빨리 건너가려다 결국 가장 약한 놈이 잡아먹힌다. 
오직 사람만이 권위를 창출하고 그 권위에 의해 가장 약한 개체부터 질서 있게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바로 이게 사람됨이며 사람의 존엄함이다.

아무리 훌륭한 나라라도 부도덕한 개인은 있다
1970∼80년대의 많은 교사들이 거짓을 가르치도록 강요받는 걸 고통스러워해 해직을 불사하며 싸웠다. 

다행히도 이 난처한 상황을 벗어날 길이 있다. 
그것은 어른 중에서 ‘믿을 만한 어른’, 사회 시스템 중 ‘믿을 만한 시스템’, 공인된 권위자 중 ‘믿을 만한 권위자’를 믿으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이는 말로 이뤄지는 가르침이 아니다. 
학생들에게 사회에서 믿을 만한 대상을 가려내는 경험과 훈련을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 
이게 바로 비판적 사고 능력을 기르는 교육이다. 
비판적 사고 능력은 어른과 사회를 믿지 않고 비판하는 데 필요한 것이 아니라, 믿을 만한 어른과 사회 시스템을 가려내는 데 필요한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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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상황에서는 대중이 아니라 엘리트가 패닉에 빠진다. 
http://www.huffingtonpost.kr/jongyup-kim/story_b_5250589.html?utm_hp_ref=tw

1. 이번에는 그리고 여기서는 물러서지 말자
2.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3. 재난 상황에서는 대중이 아니라 엘리트가 패닉에 빠진다
4. 패닉에 빠진 엘리트는 무엇을 하는가?
5. 오히려 피해자 그리고 대중의 정신이 맑다
6. 이것은 나라가 아니다. 하지만...
7. 재난공동체가 존속해야 한다
8. "성금을 내지 않겠다"
9. '트라우마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너머의 삶
IP : 112.159.xxx.5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겨레 기사
    '14.5.4 12:35 AM (112.159.xxx.51)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35588.html?_fr=mt3

  • 2. 기회
    '14.5.4 12:57 AM (203.226.xxx.18)

    문제는 평시에는 선장선원 해경 이란 존재는 믿을만한 존재였다는것이죠
    119신고하면서도 이사람들이 날 버리지는 않을까 비판해야 한다면
    그건 시스템 자체가 잘못 구축된것이지 아이들이 사회시스템을 가릴눈이없던것은
    아닙니다

  • 3. 교사뿐만이 아니라
    '14.5.4 1:05 AM (175.117.xxx.110)

    가정에서도 아이들에게 정부를 믿지마라 어른들 말을 믿지마라 스스로 살아남아라 라고 가르쳐야합니다. 앞으로 도덕 교과서내용도 바뀌어야할듯요 거짓을 가르치고 시험용 답안을 외울뿐 대한민국국민은 평등하지도 국가의 주인이지도 않습니다. 언제라도 버려질존재들일뿐이죠. 대한민국은 침몰중이란말 진심공감중인 하루하루네요.

  • 4. ㅇㅇ
    '14.5.4 4:24 AM (173.89.xxx.87)

    "믿지마라"고 가르칠 게 아니라 무조건 지시를 따르기 전에 "왜?"라고 물어야 하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해요.

    세월호 안내방송에서도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라고만 했지 "왜 가만히 있어야 하는지"는 전혀 설명하지 않았잖아요?

    오랜 세월동안의 군대 문화 속에서 "왜?"라고 묻는 것을 권위에 대한 반항으로 간주하면서 "까라면 까"라는 식의 막가파 군대식 상하관계를 학교, 가정, 직장에까지 가져온 것이 문제라고 봐요.

  • 5. 링크
    '14.5.4 5:44 AM (112.159.xxx.51)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35588.html?_fr=mt3

    허핑턴포스트 코리아 http://www.huffingtonpost.kr/jongyup-kim/story_b_5250589.html?utm_hp_ref=tw

  • 6. ^^
    '14.5.4 5:51 AM (112.159.xxx.51)

    왜? 라고 물어본는 것 제가 좋아하는 겁니다.
    꼭 그런 관제. 가정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IMF를 지나면서 "부자되세요"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게 통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이 전체 안전이 담보되는 것을 무시하게 되는 사회가 됨을 경계하기 위해 올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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