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철씨와는 '18대 대선 부정선거 운동'을 하며 신뢰감을 쌓았고, 지금도 신 씨의 글을 믿는다고 주장
[채널 A]
세월호 실종자 가족에게 한 목사가 접근해 "시신을 찾아주는 대가로 1억 원을 요구했다"는 의혹,
얼마 전 채널A가 단독으로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 목사는 실종자 가족에게 다이빙 벨 투입을 권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사흘째이자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한 종편 뉴스에 나와 '다이빙 벨'을 처음 소개했던 지난 18일 밤 진도 실내체육관.
한 남성이 가방에서 한 뭉치의 전단지를 꺼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자신을 목사라고 소개한 이 남성이 한 잠수 구조장비를 소개하며 거액을 요구했다고 주장합니다.
[현장음] 실종자 가족
"목사 아니에요. 사기꾼. 시신 한 구 건지면 1억 달라고…."
채널A 취재 결과 이 남성은 전남의 한 교회 목사인 강 씨였고, 강 씨가 소개한 것은 다이빙 벨이었습니다.
강 씨는 '1억 원 요구' 의혹을 부인한 것은 물론 다이빙 벨을 개발한 이 대표와는 일면식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이빙 벨을 소개한 신상철 전 서프라이즈 대표의 인터넷 게시글을 출력해 실종자 가족들에게 선의로 소개했다는 겁니다.
신 씨와는 '18대 대선 부정선거 운동'을 하며 신뢰감을 쌓았고, 지금도 신 씨의 글을 믿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종인 대표가 다이빙 벨 투입이 실패했다고 밝혔는데도, 여전히 이 대표와 다이빙 벨을 지지한다는 강 목사.
[전화인터뷰 : 강 모 목사]
"이번에 작업 시간이 110분이라고 하더라고요. 실패라고 규정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신 씨와 이 대표는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 각각 '잠수함 충돌설' '암초 좌초설'을 제기해 논란이 됐던 인물들입니다.
강 목사는 자신을 내쫓은 실종자 가족들에 대해선 "선의로 찾은 사람에게 너무 무례했다"며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