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초반 여성입니다.
국제회의 및 전시 및 컨벤션 기획사에 관심이 생겻는데요..
제가 이 쪽 경력은 전혀 없습니다(대신 외국계기업에서 영업직이엇고 외국어는 잘 합니다)
-- 이쪽 취직 가능할까요?
그리고 어떤 업계 연봉수준이나 업무환경은 어떤지 궁금해요..이직이 잦은가 등
또한 어떤 경로로 취직하셧는지도요 사람인등에서 찾으니 다들 영세한 업체만 잇는 듯 해서요
답변 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30초반 여성입니다.
국제회의 및 전시 및 컨벤션 기획사에 관심이 생겻는데요..
제가 이 쪽 경력은 전혀 없습니다(대신 외국계기업에서 영업직이엇고 외국어는 잘 합니다)
-- 이쪽 취직 가능할까요?
그리고 어떤 업계 연봉수준이나 업무환경은 어떤지 궁금해요..이직이 잦은가 등
또한 어떤 경로로 취직하셧는지도요 사람인등에서 찾으니 다들 영세한 업체만 잇는 듯 해서요
답변 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IT쪽 전시 컨벤션 기획사에 있었어요.
그래도 IT쪽은 클라이언트가 꽤 되서 괜찮았는데 일이 무지 힘들어요. 야근은 기본이고 행사있음 날 세는 게 기본, 주말 일도 기본이구요.
외국계 기업에 있었다면 그냥 그쪽이 나을거예요. 연봉도 그리 높지 않구요. 회사들도 그리 크지 않아요.
전시회나 행사 개최하고 나면 뿌듯하긴 한데 일이 너무 힘들어 그만뒀었네요.
라고 해야 하나요, 경력자라고 해야 할까요?
대학시절에 크고 작은 국제회의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서 이 직업의 매력에 푹 빠졌었습니다. 그리고 졸업과 동시에 중간정도 크기의 회사에 입사-인턴쉽부터-하게 되었지요.
한마디로 하자면, 겉으로 보기엔 상당히 멋있는 직업이고, 내 일을 통해서 다양한 분야의 다른 전문가들을 만날 수도 있고, 보람도 많이 느낍니다. 하지만 일의 양이나 긴장감이 너무 심하고, 특히 순발력을 써야 하는 상황들도 많고, 사교적인 성격과 동시에 꼼꼼한 성격이 아니면 이 업계에서도 살아남기 힘듭니다. 경쟁이 너무 치열하거든요, 외국어-영어 등등-기본이고, 문서작성, 엑셀, 피피티는 최고수준으로 잘 해야 합니다. 제안서라는 걸 쓸 줄도 일아야 하구요, 언변도 좋고 외모도 좋다면 더할 나위 없죠.
컨벤션전문가양성과정도 있고 자격증도 있는 걸로 압니다만, 저도 이 업계에서 손 뗀지 10년 넘은 30대 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칼퇴근을 못해도 울컥하지 않을 쿨함과 오랜 야근에도 끄떡없을 체력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앞으로 떨어지는 임금에 대한 입닥침이 필요할 것입니다.
웬만한 이름 알려진 큰 업체들은 전시도 많이 유치하고, 관광도 합니다. 그래서 사실 큰 돈이 오가는 건들이 많지요. 일 자체는 재미 있습니다. 대충 국제회의나 국제적 이벤트에 참석하는 수준의 사람들이면, 동네에서 잘나가는 수준 이상은 되는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을 클라이언트로 대하다보면, 내가 아무리 잘나도 닥치고 기어야 할 때도 있고, 꼬꼼히 몇 년을 준비한 회의도 그 현장에서 갑자기 닥쳐오는 비상상황에 자신감 및 자존감 떨어지게 하는 소리도 듣게 됩니다. 팔방미인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세계임에 틀림 없구요..저는 20대 초중반까지 몸바치다가 갑자기 아프게 되어 그만두었습니다. 그렇다고 감히 산재?신청같은 거 생각도 못했네요..다들 그러고 살거든요. 그래도 거기서 굴렀던? 바탕에 있어서 어떤 다른일을 해도 다 할 수 있다는 근자감은 생겼네요.
많이 알아보시고 뛰어드세요. 님은 20대가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