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덕하에게
너와 내가 함께했던 순간들은 짧지만 엄마는 너를 아주 많이 사랑했고
너 또한 엄마를 많이 사랑했던걸 우린 서로 잘 알잖아.
너무 가슴이 아프다
이 모든 것이 왜 일어났는지....
어른들의 무책임한 행동들 때문에 꽃다운 어린아이들이 물속에서 죽어간 것이 아닌지 너무나 슬프단다.
너를 잃은 아픔이 너무나 크지만
많은 사람이 널 기억해주고 기도해줘서 네가 분명 좋은곳으로 갔으리라 생각이 들어.
엄만 우리 덕하가 119에 최초로 신고했다는 것을 늦게야 알았어.
우리 아들 참 자랑스럽고 믿음직스럽고 장하다.
덕하야
너를 사랑했던 이 소중한 순간들 영원히간직할게.
너도 좋은 곳에 가서, 하느님 나라에 가서 엄마 기다리고있어. 엄마 가는 날까지....
우리 꼭 다시 만나자
그리고 아직도 배에서 빠져나오지못한 네 친구들 모두 구해줘
이제 여기는 잊고 아직 물속에 있는 네 친구들 부탁해.
그리고 배 안에 남아있는 모든 사람들 다 구해주시라고 다 건져주시라고 하느님께 부탁해줘.
영원히 사랑한다 아들아.
우리 아들아, 너를 한번 안고싶다내 품에 안아보고싶다.
사랑하는 내 아들아
잘가라 그리고 도와줘라
- 고 최덕하요한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