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분들 때문에 그래도 버팁니다.

해외거주민 조회수 : 851
작성일 : 2014-05-02 01:00:13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한 이후 지난 2주간 너무 힘들었습니다. 

의도치 않게 해외에 자리를 잡은지 15년이 다 되어가는데 

그래도 젊음을 불태운 고국이라 늘 마음은 한국인이에요. 

김대중 대통령이 햇볕정책으로 노벨평화상을 받는 것을 보면서

정치의식 있는 외국 친구들이 2000년대 초기에 한국을 인터넷 민주주의의 첨단 국가라고 부러워할 때 

정말 뿌듯했어요. 


그런데 지난 7년간 정말 시대를 거꾸로 가는 일들만 계속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너무너무 속상하드라구요. 

그러다가 결국 세월호 침몰이라는 엄청난 참사가 벌어지고 

후진국 같은 비리에 천인공노할 만큼 뻔뻔한 수구세력들의 행각이 양파 껍질처럼 드러나는 것을 보면서 
 
우울증에 걸릴만큼 살아온 날들이 허무하더군요. 


지인 중에 필리핀 출신이 있는데 70년대 초에 고국을 떠난 이후로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답니다. 

그만큼 정나미 떨어지고 부끄러운 고국이라는거죠. 

나도 그 지경이 되나 허무하던 와중에 82분들의 따뜻하고 열성적인 모습을 보면서 아직 한국은 죽지 않았구나 싶어요. 


새누리당 정권은 고집불통 무식한 노인들을 등에 업은 채 부패와 탐욕의 거미줄을 촘촘히 쳐놓고 다음 먹이를 기다리고 있지만

82분들처럼 똑부러지고 따뜻하고 열성적인 민주시민이 있는 한 아직 희망이 있다고 여겨져서 그나마 숨통이 트입니다. 


 
IP : 173.89.xxx.8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냅시다.
    '14.5.2 1:04 AM (125.177.xxx.188)

    낼 힘도 사실 안 남았지만...

  • 2. ...
    '14.5.2 1:12 AM (114.203.xxx.204)

    아무리 우리나라가 황금만능주의, 배금주의,
    그들만의 리그, 우리가 남이가~ 한다해도
    이정도일 줄은 진짜 몰랐어요.

    슬플 때나 부들부들 떨릴 때
    서로 붙잡아주고 핵심 놓치지 않게 꽉 잡아주시는
    82 언니동생님들 정말 감사드려요~

  • 3. 아래에
    '14.5.2 1:17 AM (112.152.xxx.30)

    알바 청소하느라 애쓰시는 추억만이님 같은 분도 있고 유지니맘도 계시고
    저도 매일 밤 새벽 까지 위로 받고 갑니다.

  • 4. 꼬리칸
    '14.5.2 1:55 AM (76.113.xxx.172) - 삭제된댓글

    저는 해외거주 23년. 원글님과 똑같은 마음입니다.

  • 5. 동감
    '14.5.2 11:12 AM (122.37.xxx.51)

    공중파는 썩었고 인터넷방송외에 없어요
    젤 먼저 이곳으로와서 정보를 얻었습니다 정말이지 이나라 산너머 산이에요 길이 안보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7316 오늘 밤 당직 8 ㄱㄴㅁㅇ 2014/05/07 1,215
377315 우리 1인 시위해보면 어떨까요? 25 1인시위 2014/05/07 1,942
377314 박 대통령의 첫번째 구조명령은 선박이 이미 전복된 후? 참맛 2014/05/07 1,316
377313 그냥 고집센 영감님으로 일기... 2014/05/07 971
377312 김무성이 특검요구? 15 손석희뉴스에.. 2014/05/07 3,117
377311 저는 박근혜가 잘하길 바랬어요.. 20 기왕 2014/05/07 3,047
377310 프뢰벨을 비롯한 유아전집은 다 쓰레기일까요? 75 헷갈려 2014/05/07 17,695
377309 7살어린이의 안타까운 그림 4 물고기 2014/05/07 2,396
377308 세월호...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의 실수가 많지만... ... 2014/05/07 1,236
377307 이 와중에 미국은 나이지리아소녀 구출 수색팀 파견 8 ㅇㅇ 2014/05/07 2,354
377306 세진요 카페도 있네요. 4 .. 2014/05/07 1,376
377305 지금까지 세월호 배 도면이 아닌 다른 도면으로 구조시도했다네요.. 36 kbs 2014/05/07 6,892
377304 머구리 잠수사 이야기 14 진실은 2014/05/07 3,437
377303 [긴급호외] 세월호 완벽해설, 가만히 있으라고 한 이유와 언딘 .. 14 lowsim.. 2014/05/07 4,450
377302 교육부"교사들,추모 집회 참여 용납 안 돼" 8 저녁숲 2014/05/07 1,672
377301 언딘, 세월호 인양에서 손 뗀다.실종자 수색은 끝까지 책임질 것.. 26 광팔아 2014/05/07 4,522
377300 수도권 엄마들이여~~~ 6 ㄱㄴㅁㅇ 2014/05/07 2,554
377299 세월호 KBS 세월호 보도 기사들 - 자료 11 참맛 2014/05/07 3,009
377298 부일외고 수학여행 생존자가 세월호 피해자에게 보내는 편지 6 파라 2014/05/07 2,733
377297 1인 시위 하고 싶은데 용기가 안나요.. 13 용기 2014/05/07 1,577
377296 지하철역 같은데서 김밥 팔려면 허가받아야 하나요? 22 조언절실 2014/05/07 14,479
377295 방사능/ 녹차세슘검출 식약처답변 2 녹색 2014/05/07 1,516
377294 게르마늄 팔찌,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6 대만에서 사.. 2014/05/07 10,053
377293 본능 육감을 따르고 살아야겠어요 6 정말 2014/05/07 2,990
377292 서울광장 촛불집회하는거 같던데 맞나요? 1 지금 2014/05/07 1,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