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5 여아입니다
또래보다 체구도 작고 요즘 아이들 비해 생각하는거나 노는게 어린아이입니다.
너무 바른생활 아이 인지라 요즘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 못하는 부분도 있구요
자기 주장은 강하지만 항상 친구 먼저 생각하고 배려도 잘한답니다
학년이 바뀌면 항상 친구 문제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어떤 문제인지 초에는 3~4명의 친구들과 어울리다 1명은 다른 그룹으로 가고 남은 2명이
친해지면서 저의 아이만 홀로 남게 됩니다
이번에도 초에는 3명이 어울렸는데 2명이 친하게 되고 저의 아이만 또 홀로 남게 되었다네요
다른아이들과 같이 놀자하면 인원이 다 차서 안된다고도 하고... 자기는 친구랑 어울리려고
많이 노력하는데 아이들이 끼워 주지 않는다고 속상해 합니다
요즘 집에서 짜증이 부쩍 늘었길래...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펑펑 우네요
넘 속상하고 힘들다고... 자기는 노력을 많이 하는데 왜 애들은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자기 혼자만 우울하고 다른 애들은 넘 행복해 보인다고... 자기도 그 속에 속해서 같이
어울리고 싶다고.... 혼자 있는게 창피하기도 하다고 하면서....
공부도 잘하는편이고 발표도 잘해서 항상 선생님께 칭찬을 받는데...
차라리 공부 못하더라도 친구과 어울려 놀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울면서 얘기하네요..
그런 아이를 보면서 저도 참지 못하고 같이 울었네요
제가 우는 모습을 보고 놀란 표정이더라구요... 엄마 울지 말라고 엄마가 울면
자기가 엄마한테 미안해진다고... 엄마가 이리 속상해 할까봐 얘기 안했다고 하면서
엄마를 위로해주네요...
엄마가 이 정도로 힘들어 하는지 몰라서 그렇다고.. 오늘만 울겠다고 했네요
제가 이아이를 어떻게 도와줄수 있을까요..
전학을 와서 이 학교에 아는 엄마들이 없어 우리 아이에 대해 물어 볼 사람도 없네요..
선생님께 3월 상담때 친구 사귀는 문제를 힘들어한다,, 미리 얘기 했는데
그때 하는 말이 고학년은 선생님도 친구 관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주지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딱 잘라 말하길래 좀 놀래기도하고 서운하기도 했답니다
선생님께 다시 말해 도움을 청해야 할까요.. 아니면 별 도움 못 받을것 같으면 얘기를
하지 않은게 좋을지 판단도 서지 않네요....
지금 제가 할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요? 생각은 안서고 가슴만 먹먹합니다...
차라리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하면서 잠이 드네요...
이런 일에 이리도 맘 아프고 속상해 눈물 나는게
세월호 유족분 들에게 미안하고 죄송스럽습니다
그 분들의 마음을 어찌 다 알수가 있을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