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상징이 되어버렸습니다.
다이빙벨이 성과를 내면
정부의 무능함이 입증됨과 동시에
국민들이 하나로 응집될 수도 있는 상징이 되어 버린거죠.
오늘 새벽 언론 철수 후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이종인씨 입장에서
모든걸 자신의 과오로 반드시 만든 후
이상황을 떠안아야만 하는
선택의 여지없는 제안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큰 벽이
돈인지
권력인지
암투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는 자비로 이곳에 와서
거절당해 돌아간 후
다시 와달라는 제안에도 흔쾌히 돌아왔으며
아이들을 구조할 수 있다는 그의 눈빛은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가 이기적인 사업가로 전락하면
그를 공중파로 이끈 jtbc도
쓰러져가며 현장을 지킨 팩트나 고발도
그 언론들에 힘을 실어준 국민들도
목소리에 힘을 주기 어렵게 되겠죠
그렇게 이종인과 다이빙 벨이 가지는 상징이
어떤 이유로든 그것이 성공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될 수 있고
그 압박은 이종인이라는 개인에게 가해졌을 겁니다.
그를 탓하기에 앞서
정말 그를 지킬수 있습니까?
그가 모든걸 짊어질만큼 ...책임질만큼..
우리는 권력에 맞서 같이 싸워줄 수 있습니까?
모두가 한목소리를 낸다한들
그는 홀로 현장에서 최선을 다했어요.
지금 우리가 느끼는 상심보다
이종인님이 느끼는 환멸이 훨씬 크리라 생각합니다.
처음처럼
난 지금도
그의 진실성을 믿고
모든걸 자신의 과오로 정리하고 덮는
그의 뒷모습을 탓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