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얼마나 더 바닥을 보여주려고...

... 조회수 : 1,194
작성일 : 2014-05-01 18:47:41
정말 참담이라는 단어는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말이었나봐요.
인지상정이라는게 있다고 믿고 살아가고 있지만,
가끔 싸이코패스들이 등장하는 뉴스를 보면, 
섬찟하고 기막혀도 일시적인 기분이고,
그 숫자도 극히 적은 수일거라고 믿고 싶어하며 살아왔나봐요.

요즘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닌지..
악귀들이 저렇게나 창궐하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세상에서,
내가 그 틈에서 어울려서 살아왔다는 것인지...

강아지가 물에 빠져 허우적대도
열일 제치고 일단 구하고 보는 게 사람아닌가요?
배가 물에 가라앉는 그 순간부터는 내가 못하면
할 수 있는 사람을 총동원해서 일단 살릴 수 있는 사람 하나도 빠짐없이 다 구하고 싶어야
그게 사람아닌가요?

자기 자식이 물에 빠져도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낼까요?
1초 1초 애간장이 녹아버릴 것 같은데
그렇게 어이없이 시간을 보내놓고
지금이라도 속죄하는 마음을 보여도 시원찮을판에
계속 방해나 하고...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저것들이 정말 사람이 맞는지..
내가 있는 이 세상은 지옥이 아니라 2014년 한국이 맞는지...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믿어지지 않습니다.

완전히 정보가 차단되어 지들이 주는 소식만 사실인줄 알던 시대도 아니고,
뻔히 인터넷 생방으로 사실을 지켜본 사람 수가 얼마인데,
저것들이 나를 얼마나 업수이 여기면 저토록 뻔뻔하게 거짓말을 지껄이는가
분노가 치밉니다.

아이들이 선실내에서 힘든 자세로 버티고 있던 사진을 본 후로는
세월호 넘어가는 화면이나 사진을 볼 때마다 투명배처럼, 
각각의 방에서 버티고 있는 아이들, 다른 승객들을
눈앞에서 보는 듯해서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흐릅니다.
내가 선실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구조를 기다리다가
한 순간 바닷속으로 가라앉아버리는 그 승객이 된듯
공포를 느끼고, 울게 됩니다.

그들을 당장 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총동원하지 않고 시간을 흘려보낸 
그들이 진정 사람입니까?

울분으로 가득찬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이종인씨에게로 타겟이 향하는 걸 보고,
부끄러움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없는 금수라는 생각이 들어
담벼락에 욕이라도 쓰는 심정으로 
답답한 심정을 토해봅니다.

기존에 후원하고 있던 곳들 외에,
이번일 겪으면서 정기 후원 더 늘렸고,
지금은 외국에 살지만
몇 달 후 들어가면 열심히 집회에도 참여할 것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볼 것을 알기에...

내 새끼들에게는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바른 언론에 후원하는 비용은 내 자식을 위한 보험료로 생각하며
꾸준히 금액을 약간이라도 늘려갈 생각입니다.

속인다고 속고 사는 바보가 되지는 않을겁니다.
너무나 모욕적이기에...


IP : 218.186.xxx.24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5.1 6:52 PM (211.204.xxx.65)

    동감합니다ㅠㅠ

  • 2. 악몽을 꾸는 거였으면..
    '14.5.1 6:53 PM (114.206.xxx.64)

    이 현실이 그냥 제가 악몽을 꾸는 거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믿기 힘든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 3. ...
    '14.5.1 6:54 PM (125.177.xxx.188)

    이게 바닥인가 싶어도 더한 바닥이 나오고 나오고 나오네요.....
    끝없는 지옥이 여기같습니다.
    저렇게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가 막혀요.
    얼마나 많은 눈이 지켜보고 있는데, 그런데도 저렇게 할 수 있다니..

    보는 것만도 이렇게 지치는데 내가 저 분들의 입장이 되면 어떻게 견딜까..싶습니다.
    정말 힘드실 거에요.

  • 4.
    '14.5.1 6:55 PM (122.32.xxx.131)

    내 나라가 어떻게 이 지경까지 된걸까요.

  • 5. ........
    '14.5.1 7:01 PM (116.38.xxx.201)

    누군가 그러더군요..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박그네에 시대는 아직 시작도 안한거라고..
    우리에 희망은 없는걸까요..ㅠㅠ
    무섭습니다...

  • 6. 원글
    '14.5.1 7:20 PM (218.186.xxx.248)

    뉴스타파 특종보고도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일부러 조류가 심할 때 들어갔다니...
    정말 어디가 바닥일까요?
    이런 뉴스가 공중파 3사에서 나와하는데..ㅠㅠ

  • 7. 엉뚱녀
    '14.5.1 7:32 PM (1.228.xxx.17)

    이미 공중파 3사는 언론의 시녀인듯합니다 이미 정보와 뉴스를 조작해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신뢰를 잃었습니다. 도대체 이나라에 진실이 있기는 한겁니까 아 아이들 그 불쌍한 영혼들 어찌합니까 아 분통이 터집니다

  • 8. 해경과 언딘이
    '14.5.1 7:48 PM (123.111.xxx.228)

    돈이 눈이 멀어서 미쳐 날뛰고 있는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0151 여름에도 보온도시락에 도시락 싸는 사람 있나요?? 5 아이디어 2014/06/18 8,456
390150 필링 제품 알려주세요^^ 집에서 일주일에 한번 바른다는데. 3 필링 2014/06/18 2,216
390149 인천시, 월드컵 응원전에 공무원 동원... 수당도 지급 12 지랄들한다 2014/06/18 2,348
390148 안쓰는 화장품 3 @@@ 2014/06/18 2,035
390147 의료민영화저지 반대서명운동 5 pj 2014/06/18 1,118
390146 목관악기 쓰는 분들 배나무. 단풍나무 중 어느것이 좋은건가요 7 . 2014/06/18 1,068
390145 폭력적인 아이 글 읽고 저의 조카 생각나서요 1 ㅇㅇ 2014/06/18 1,602
390144 많이 읽은 글 중 아이큐 보고 궁금해서요 1 궁금 2014/06/18 1,039
390143 오늘 명동 롯데 본점 가신 분~ 3 그네하야 2014/06/18 1,634
390142 생생정보통. 황금레시피 제육볶음요.. 4 뭉크22 2014/06/18 5,363
390141 독립운동가단체, 문창극 임명 땐 정부행사 '불참' 3 세우실 2014/06/18 1,242
390140 출근길에 울컥하고 가슴이 아파요.... 13 아침마다.... 2014/06/18 4,075
390139 어느 편의점 직원 74 갱스브르 2014/06/18 14,643
390138 [박근혜도조사하라] 잊지않을게... 청명하늘 2014/06/18 1,124
390137 양파 장아찌할때 설탕이요.부피 무게? 8 불량주부 2014/06/18 2,148
390136 급반전..오늘 기자들사이에 문창극 사퇴이야기 나왔으나.. .. 2014/06/18 2,580
390135 집을 팔려고 하는 전업주부인데요. 메일 집에 있어야 할까요? 12 2014/06/18 3,199
390134 작년 매실 거르고 식초부어놨었는데 맛이 끝내줘요 ㅋㅋ 8 ... 2014/06/18 4,598
390133 유용한 사이트들과 어플들 모음이라네요. 18 다루1 2014/06/18 4,873
390132 샐러드 드레싱 97 상큼하게 2014/06/18 8,618
390131 짐이 얼마 없는데요 어떻게 이사하면 좋을까요? 1 더워 2014/06/18 1,570
390130 일관성에 관하여 - 서민 2 역시 서민 2014/06/18 1,304
390129 빙수기좀 추천해 주세요~~ 5 여름이 2014/06/18 1,943
390128 샐러드 드레싱, 제가 음식 젬병이라.. 6 매실 2014/06/18 1,896
390127 블펜펌)박유하 피해자 코스프레 중.. 페이스북 글 보세요 9 ㅇㅇ 2014/06/18 2,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