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확인되냐고요?
(이종인씨 본인이나 해경같은, 갈등당사자의 주장은 배제하고)
다이빙벨을 사용해 직접 작업했던 3명의 자원 잠수부들이 모두 소감을 그렇게 밝혔습니다.
"조류와 관계없이 작업할 수 있었다" "휴식후 바로투입하여 효율이 좋았다" "진작 투입됐더라면..."
문제는 이번에도 역시 또!! 사람입니다.
다이빙벨의 효과가 현실적으로 입증된 이상 아니꼬았든 위기감을 느꼈든간에 해경은
다이빙벨의 가장 큰 장점인 계속적 잠수작업을 위해 잠수부들을 당연히 지원해 줬어야 합니다.
(다이빙벨이 없는 잠수부들을 짠~~ 만들어내는 무슨 생명창조의 인큐베이터는 아니니까요)
그런데 해경은 인력지원은 커녕 오늘 새벽, 다이빙밸이 작업중인 바지선 바로 옆에
수면에 커다란 진동과 소음을 일으키는 고속정을 갖다 대는 등 오히려 작업을 방해하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해경은 이번 구조작업엔 입이 백개라도 할 말이 없는 엄청난 죄인이고... 그 전에 국가기관입니다. 정부 그 자체란 말입니다!
이종인씨는 자원봉사자....그런 거 이전에 민간인.... 일개 시민이란 말입니다!
정부란 것이 고작 일개 시민과 신경전이나 벌이며 무슨 "구조의 공"이나 욕심내고 있다니....!!!
조금 전 기자회견 내내 "(해경이나 언딘의) 공을 빼았을 수는 없다" 던 이종인씨의 복잡한 표정이
오늘 이 하룻사이에 이종인씨와 해경간에 오갔을 많은 사연들을? 대략 짐작케 합니다.
기자회견자가 스스로에게 불리한 것만을 얘기하는... 아주, 아주 이상하지만 또 이 나리에선 하나도 이상할 것 없는
기자회견을 남기고 가족이란 분의 거친 욕설속에 사라지는 이종인이란 한 자원봉사자의 쓸쓸한 뒷모습이
가진 거라곤 끝없는 분노와 무력감밖에 없는 우리들의 자화상은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아~~~ 이 일에서도 실패한 것은 역시 또!! 사람이었습니다.
아~~~ 우리의 모든 문제는 결국은 언제나 사람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