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단어를 찾아서....

Deepforest 조회수 : 807
작성일 : 2014-05-01 14:34:15

솟구치는 말들을 한마디로 표현하고 싶었다.
있는 그대로의 생생함으로.
사전에서 훔쳐 일상적인 단어를 골랐다.
열심히 고민하고, 따져보고, 헤아려보지만
어느것도 적절치 못하다.

가장 용감한 단어는 여전히 비겁하고
가장 천박한 단어는 너무나 거룩하다.
가장 잔인한 단어는 지극히 자비롭고
가장 적대적인 단어는 퍽이나 온건하다.

그 단어는 화산 같아야 한다.
격렬하게 솟구쳐 힘차게 분출되어야 한다.
무서운 신의 분노처럼.
피끓는 증오처럼.

나는 바란다. 그것이 하나의 단어로 표현되기를.
피로 흥건하게 물든 고문실 벽처럼
내안에 무덤들이 똬리를 틀지언정,
나는 정확하게, 분명하게 기술하고 싶다.

그들이 누구였는지,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지금 내가 듣고 쓰는 것, 그것으론 충분치 않다.
터무니 없이 미약하다.

우리가 내뱉는 말에는 힘이 없다.
그 어떤 소리도 하찮은 신음에 불과하다.
온 힘을 다해 찾는다.
적절한 단어를 찾아 헤맨다. 
그러나 찾을 수가 없다.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IP : 124.49.xxx.13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8336 이번 어버이날 각자의 부모님께만이라도 진실을 알려드리자구요..... 이번 어버이.. 2014/05/02 1,023
    378335 박원순 서울시장 지하철 2호선사고 신속한 수습능력돋보여ㅡ추돌 사.. 4 집배원 2014/05/02 2,983
    378334 청와대에 글쓴 학생 인터뷰 장하네요! 5 르나르도문 2014/05/02 3,369
    378333 도올 김용옥 선생의 일갈 17 시원 2014/05/02 4,634
    378332 헐 YTN 아주 웃기네요? 6 참맛 2014/05/02 3,026
    378331 해경 알파잠수 바지선 고의 충돌뉴스 1 진실은 2014/05/02 1,829
    378330 다이빙 덕후 아내의 위엄 4 우리는 2014/05/02 3,692
    378329 강대영잠수부..배우지 못했다는 분이 더 훌륭하네요. 14 콩쥐엄마 2014/05/02 4,128
    378328 지금 검찰들은 일을 하고 있는걸까요? 8 무노동 2014/05/02 1,148
    378327 내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일베"에 관해 방.. 8 일베아웃 2014/05/02 2,113
    378326 "우리 가만히 있어도 괜찮을까요?" 3 어휴 2014/05/02 1,418
    378325 저 한국무서워서 못살겠어요 3 ㄴㄴ 2014/05/02 1,576
    378324 이종인 대표,,그런 말 할 정도로 내가 저능아야 1 참나,, 2014/05/02 2,416
    378323 1등 항해사요... 13 .. 2014/05/02 4,072
    378322 佛 언론, 한국 정부 선장 침몰하지 않나? 3 light7.. 2014/05/02 1,659
    378321 세월호 선장, 선원 이상한 행동, 이해가 안가요 14 의심 2014/05/02 4,454
    378320 어쩌다kbs뉴스를 보게됐는데..제복의 중요성 3 ㅡㅡ 2014/05/02 1,666
    378319 민동기/김용민의 미디어 토크(5.2)-염치 양심 품위 자존심 저.. lowsim.. 2014/05/02 899
    378318 이 시국에 죄송해요.의사샘 계시면 3 .. 2014/05/02 1,113
    378317 뉴스에서 해경과 언딘이 사라졌네요 9 어이상실 2014/05/02 2,200
    378316 펌) 껍데기의 나라를 떠나는 너희들에게 4 추모시 2014/05/02 1,099
    378315 지하철 사고로 확실해졌습니다. 강남주민들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 22 0.1% 2014/05/02 12,273
    378314 조문온 아이들이 물도 안먹고 간답니다. 22 .... 2014/05/02 12,870
    378313 팩트티비+고발뉴스 8 10시부터 2014/05/02 1,480
    378312 세월호 알바父 19살 현우 죽음도 기억해주세요, 16 보리수 2014/05/02 2,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