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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보고 왜 우냐는 아이(하루종일 슬픈모습을 보이는건 않좋겠지 싶지만 숨길일은 아닌듯)

..... 조회수 : 786
작성일 : 2014-05-01 13:41:40

사실 왜 우는 이유는 직접적으로 말하는게 맘편하지는 않지만 아이도 알긴하죠.

배에서 아직 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아직 못나왔데 그래서 슬퍼라던지. 감기 걸려서 눈물나네 뭐 이렇게 말하기도 하구요.

(남편은 숫자 열 밖에 못세는 아이에게 거기 배에서 200백 넘게 물에 빠져 죽었다고 적나라하게 말하심;;;)

아이의 질문이랑 약간은 다른 질문이긴 한데 책에서 글귀가 괸찮아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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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책 "엄마 왜 그런거예요?"

 -사람들이 죽으면 왜 울어요? - 브래들리,10세

브래들리, 너도 알겠지만, 우리는 슬플 때 울어. 하지만 다른 이유로도 울 수 있단다. 그런 이유들을 남들이 이해할 수도 있고 이해할 수 없을 수도 있어. 어쩔 땐 우리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울 때가 있단다. 마음은 그 이유를 알지만 머리는 그 이유를 모르는 거지. 물론 때가 되면 알 수도 있어.

사랑하는 누군가 죽으면 그 사람을 더는 만날 수 없기 때문에 슬픔을 느낀단다. 그 사람과 만나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게 정말 중요한 일이었으니까.

우리는 그 사람을 생각하게 돼. 그 사람의 말,행동, 우리와 함께했던 모든 일들을 떠올리는 거지. 중요한 일들, 사소해 보이는 일들까지 하나하나 되새겨보지. 그 사람이 했던 농담, 재밌었던 일들을 말야.

우리는 머릿속에서 그 사람과 함께했던 삶을 영화처럼 되돌려보면서 울게 된단다. 그 사람이 더 이상은 없어서 재밌었던 추억도 갑자기 슬픈 일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야.

게다가 누군가 죽으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사람을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으로 기억하게 돼. 누구나 그렇듯이 그 사람이 갖고 있던 나쁜 면들을 잊어버리고 완벽한 사람이었다고 회상하게 되지. 그래서 그 사람이 죽은 것이 더욱 슬퍼지게 된단다.

시간이 흐르면 눈물은 덜 흘리게 되지만, 마음속으로는 계속 울어, 그러다 울지 않게 되는 날이 온다다. 하지만 죽은 사람을 잊지 않고 기억 속에 남겨 두지.

IP : 121.88.xxx.4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나무
    '14.5.1 1:50 PM (121.148.xxx.104)

    울집 7살 막둥이는 엄마가 뉴스보려하면 "엄마 슬픈거 보지말고 재밌는거 보자"하면서 리모콘 가져가요. ㅠㅠ

  • 2. ...
    '14.5.1 4:42 PM (117.111.xxx.18)

    고이승현군 아버지 인터뷰 보면서 제가 숨도 못쉬고 꺽꺽대며 울었나봐요. 우리 딸이 놀라서 저를 껴안으며 "엄마, 나 여기 있으니 그만 울어"하며 등을 두드려주더라구요. 제가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일부러 뉴스를 안 볼 땐 세월호 소식을 전해주던 딸이 이제 뉴스를 보니까 제발 손석희 뉴스 좀 그만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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