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보고 왜 우냐는 아이(하루종일 슬픈모습을 보이는건 않좋겠지 싶지만 숨길일은 아닌듯)

..... 조회수 : 715
작성일 : 2014-05-01 13:41:40

사실 왜 우는 이유는 직접적으로 말하는게 맘편하지는 않지만 아이도 알긴하죠.

배에서 아직 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아직 못나왔데 그래서 슬퍼라던지. 감기 걸려서 눈물나네 뭐 이렇게 말하기도 하구요.

(남편은 숫자 열 밖에 못세는 아이에게 거기 배에서 200백 넘게 물에 빠져 죽었다고 적나라하게 말하심;;;)

아이의 질문이랑 약간은 다른 질문이긴 한데 책에서 글귀가 괸찮아서 적어봅니다.

-------------------------------------------------------------------------------------------------

출처 : 책 "엄마 왜 그런거예요?"

 -사람들이 죽으면 왜 울어요? - 브래들리,10세

브래들리, 너도 알겠지만, 우리는 슬플 때 울어. 하지만 다른 이유로도 울 수 있단다. 그런 이유들을 남들이 이해할 수도 있고 이해할 수 없을 수도 있어. 어쩔 땐 우리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울 때가 있단다. 마음은 그 이유를 알지만 머리는 그 이유를 모르는 거지. 물론 때가 되면 알 수도 있어.

사랑하는 누군가 죽으면 그 사람을 더는 만날 수 없기 때문에 슬픔을 느낀단다. 그 사람과 만나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게 정말 중요한 일이었으니까.

우리는 그 사람을 생각하게 돼. 그 사람의 말,행동, 우리와 함께했던 모든 일들을 떠올리는 거지. 중요한 일들, 사소해 보이는 일들까지 하나하나 되새겨보지. 그 사람이 했던 농담, 재밌었던 일들을 말야.

우리는 머릿속에서 그 사람과 함께했던 삶을 영화처럼 되돌려보면서 울게 된단다. 그 사람이 더 이상은 없어서 재밌었던 추억도 갑자기 슬픈 일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야.

게다가 누군가 죽으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사람을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으로 기억하게 돼. 누구나 그렇듯이 그 사람이 갖고 있던 나쁜 면들을 잊어버리고 완벽한 사람이었다고 회상하게 되지. 그래서 그 사람이 죽은 것이 더욱 슬퍼지게 된단다.

시간이 흐르면 눈물은 덜 흘리게 되지만, 마음속으로는 계속 울어, 그러다 울지 않게 되는 날이 온다다. 하지만 죽은 사람을 잊지 않고 기억 속에 남겨 두지.

IP : 121.88.xxx.4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나무
    '14.5.1 1:50 PM (121.148.xxx.104)

    울집 7살 막둥이는 엄마가 뉴스보려하면 "엄마 슬픈거 보지말고 재밌는거 보자"하면서 리모콘 가져가요. ㅠㅠ

  • 2. ...
    '14.5.1 4:42 PM (117.111.xxx.18)

    고이승현군 아버지 인터뷰 보면서 제가 숨도 못쉬고 꺽꺽대며 울었나봐요. 우리 딸이 놀라서 저를 껴안으며 "엄마, 나 여기 있으니 그만 울어"하며 등을 두드려주더라구요. 제가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일부러 뉴스를 안 볼 땐 세월호 소식을 전해주던 딸이 이제 뉴스를 보니까 제발 손석희 뉴스 좀 그만보라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9780 침몰 한달 넘도록 확정된 진실 없다 3 중요기사 2014/05/16 618
379779 경기도로 곧 이사가는데 암울해요 3 ... 2014/05/16 1,979
379778 진도군에서 무료급식 봉사자들 철수 시켰나요? 1 ... 2014/05/16 764
379777 지금 투표도 투표지만,'부장 개표'가 가장 큰 문제 아닌가요? 3 또다시안당해.. 2014/05/16 727
379776 서울시-국토부, '한강수중보 철거' 갈등 재점화 세우실 2014/05/16 542
379775 서울시민 여러분 박원순 vs 정몽준에만 집중하지 마시고 10 여름낮 2014/05/16 1,659
379774 생중계 - 세월호사고 관련 국회 해양수산위 lowsim.. 2014/05/16 500
379773 작년6월,간단레시피로 빅히트했던 오이지도 물엿넣고 보관하나요? 1 오이지예찬 2014/05/16 2,654
379772 고등학생 여학생들 화장품에 돈 얼마나 쓰나요? 19 ... 2014/05/16 2,515
379771 (그네꺼져)미 전문가들 "일본 집단자위권 한반도 안보에.. 12 뭐하고있는가.. 2014/05/16 1,063
379770 김용민의 조간브리핑[05.16] 조선일보 "무능태만 공.. 1 lowsim.. 2014/05/16 839
379769 11만 키로를 달린 중고차 매입 어찌생각하세요 7 2014/05/16 2,742
379768 운동 효과 비교 좀 해주세요~ 3 질문 2014/05/16 846
379767 아파트 매매현황을보니 남서향보다 동향을 선호하네요. 17 아파트 2014/05/16 6,615
379766 친정아버지 생신 가족여행 1 2014/05/16 1,092
379765 속보)부산 시장 후보 오거돈으로 44 1470만 2014/05/16 4,418
379764 월드컵 슬로건 (즐겨라 대한민국) 변경 요청, 아고라 서명운동입.. 17 동이마미 2014/05/16 1,260
379763 망설이다..)쌀 어떻게 씻는게 좋은지요? 3 밥이뭔지 2014/05/16 1,012
379762 광주 학살정권에 충성한 강운태 .이용섭은 국회의원직 사퇴하고 공.. 4 탱자 2014/05/16 1,013
379761 선원 탈출할 때 계속 전화하던 1등항해사가 정확히 누구인가요? 3 더블준 2014/05/16 1,925
379760 [끌어올림] 82모금계좌입니다. 3 불굴 2014/05/16 679
379759 헤어진 남친 13 야시 2014/05/16 4,237
379758 지식 채널e- 2014년 4월 16일 3 잊지 않겠습.. 2014/05/16 981
379757 세월호..진도vts와 7시경에 교신한것으로 드러나 5 의혹이사실로.. 2014/05/16 1,747
379756 그네아웃) 김민석 학생 때 옥중에서 쓴 편지.... 2 비다니 2014/05/16 1,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