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위험사회, 국민은 알아서 살아남아라

1111 조회수 : 762
작성일 : 2014-04-30 12:11:48

박근혜 정부는 '어떻게든지 돈이 되게 하기 위해' 규제를 마구잡이로 풀고,

이명박 정부는 집토끼를 염두에 둔 '안보 강화'에만 신경을 쓰고 재난을 관리할 컨트롤 타워를 해체했다.

가뜩이나 성과주의에 익숙한 관료들은 박 대통령의 "옷을 벗기겠다"는 잘못된 메시지에 더욱 몸을 사리고

눈치보기에 급급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어디에도 없다. 세월호 참사는 위험사회,

대한민국의 민낯이다.

 

 

돈 되는 일이라면 현행법 간단히 무시...

규제완화가 손톱 밑 가시제거라며 부처별 할당량을 주는 대통령....

 

 '규제완화를 통한 수익 창출'이라는 대명제에 기형적인 제도까지 도입하며 대통령도, 부처 장관들도 누구보다

신속하게 움직였다. 대한민국 정부를 움직이는 기본 원리는 돈인 셈이다.

 

 

 

이명박정부 정치셈법으로 참여정부 색깔 지우려다 재난시스템 망쳐

 

참여정부 시절 위기나 재난 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진 위기관리센터는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조각조각 해체됐다. 참여정부의 색깔을 지우려는 정치적 셈법이었다. 당시 위기관리센터장이었던

류희인 충북대 겸임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이었던 인수위 시절을 회고했다.

류 교수는 "당시 이명박 당선인을 찾아가 폐지하면 안 된다고 적극 만류했다. 제발 부탁이니 청와대에 들어가서

눈으로 보고 판단한 후에도 없애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 없애달라고 사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위기관리센터 내의 한 부서였던 상황실만 빼고 모두 폐지됐다.

 

윤평중 한신대 철학과 교수는 "국가안보와 재난사고에 대한 통합적 대처시스템을 참여정부에서 만들었는데

그걸 이명박 정부에서 축소하고 없애버린 것은 정말로 통탄할 만한 일"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게

정부의 제1 임무인데, 이명박 정부는 이러한 의식 자체가 없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옷을 벗기겠다"는 잘못된 메시지에 더욱 몸을 사린 공무원들....

 

세월호가 침몰했다는 소식이 보도된 후, 가장 먼저 나온 박근혜 대통령의 일성은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는

관료들의 "옷을 벗기겠다"는 것이었다.

한상익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세월호 침몰사건 이후 구조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던

가장 큰 원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첫 메시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치 메시지를 연구하는 한 연구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첫날 메시지는 정말 잘못된 것"이라며 "그렇게 말하면 공무원들은 아무도 안 움직이게 된다.

확인되지 않은 컨트롤타워가 명령을 내렸는데 이를 신속히 이행했다가 나중에 이게 문제가 되면 옷을 벗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리더는 '옷을 벗기겠다' '엄단하겠다' 같은 메시지를 절대 내보내면 안 된다.

'최선을 다하라. 책임은 정부가 진다', '모든 자원을 동원해서 하라'고 말해야 한다."

결국 대통령의 메시지는 관료들의 성과주의와 눈치보기의 관행을 긴급한 상황 속에서 더 부추기는 역할을 한 셈이다.

 

 

 

 

 

돈의 논리, 정치적 셈법, 관료들의 무책임한 관행이 정부를 움직이는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가운데

국민의 안전은 뒷전으로 밀렸다.

윤평중 한신대 철학과 교수는 "세월호 참사 이전과 참사 이후 우리 사회가 변한 것이 없다면

희망이 없다는 뜻이다"라며 "그것은 인간이 살 곳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IP : 121.168.xxx.13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1
    '14.4.30 12:12 PM (121.168.xxx.131)

    http://media.daum.net/society/newsview?newsid=20140430095815342

  • 2. 비참
    '14.4.30 1:22 PM (14.32.xxx.157)

    참~~ 이건 뭐 무정부 상태인것이 낫겠네요.
    차라리 애초에 선장도 해경도 없었더라면 더 많은 아이들이 살아 남았을겁니다.
    민간어선 같은 자발적인 시민들이 정부보다 나으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6173 멀리 사는 형제 부모님 돌아가셔도 5 만나지나요?.. 2014/04/30 1,793
376172 펌>부모님 입장에서 본 세월호 사건 정리. 4 ... 2014/04/30 1,885
376171 바른언론을 위한 낫언론 사이트를 홍보합니다. 3 추억만이 2014/04/30 799
376170 tpp는 어찌됬데요?ㅠㅠ 2 그런데..... 2014/04/30 920
376169 고은령 (전) KBS 아나운서 트위터 멘션 3 구조원 2014/04/30 4,045
376168 반복되는 대상포진후 그부위가 뜨겁고 가렵고 괴롭다고 하셔서요 4 대상포진접종.. 2014/04/30 1,999
376167 변희재 관련해서 들은 이야기.txt 12 ㅇㅇ 2014/04/30 6,892
376166 초기에 선장을 데려가 재운 의문은 풀리는 건가요? 9 참맛 2014/04/30 4,908
376165 숨 쉬기도 미안한 사월-함민복 6 삼순이 2014/04/30 1,690
376164 논문프로포절때 통과안되면... 5 2014/04/30 1,579
376163 엄마의 이름으로 용서하지 않겠다 3 엄마 2014/04/30 1,508
376162 침몰 순간 30분 세월호-진도VTS 교신 내용공개 1 우리는 2014/04/30 1,674
376161 오랜만에 웃었어요, 기사댓글 덕분에... 7 ... 2014/04/30 3,457
376160 팩트 티비) 언딘 2 ... 2014/04/30 1,448
376159 언딘간부가 작업위치를 속였다네요 19 다이빙벨 2014/04/30 5,143
376158 팩트티비 최종목표는 보도채널 3 홍이 2014/04/30 949
376157 엄마 보러 가야지.... 물 속의.. 우리 아이들이.. 6 달아 2014/04/30 2,305
376156 팩트 TV 합니다. 7 이상호 기자.. 2014/04/30 1,644
376155 해경 총 책임자가 누구에요? 3 아들 둘 맘.. 2014/04/30 1,227
376154 지상파 방송에도 박근혜 조문 할머니 기사 나왔나요? 4 지상파 2014/04/30 3,462
376153 내일부터 다음에서 봐요 5 오늘 2014/04/30 1,777
376152 분향소이전을 고인이된 아이들 카톡방에 통보 2 분노 2014/04/30 1,642
376151 손석희뉴스보는법 1 재붕 2014/04/30 1,311
376150 계좌이제 등록했어요 독립언론후원 5 결정장애자 2014/04/30 939
376149 박근혜 조문 관련 사진에 대한 질문 7 .. 2014/04/30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