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나이만 먹었지요.
아이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그저 몇년 먼저 태어나, 더 살다보니 경험해본 일이 좀 더 많은 사람으로 어린 친구들을 대하기로 했습니다.
도와 줄 일이 있으면 도와주면서 사람 대 사람으로 그렇게 대하며 살아야겠다.
그렇게 결심했습니다.
내가 나이도 많은데, 어른인데, 이딴 헛소리는 머릿속 한귀퉁이에도 담아두지 않을겁니다.
착한아이들이 어른 말 듣다가 죽었지요.
아니 살해당했지요.
일분일초가 영겁처럼 느껴졌을 상상도 힘든 공포의 시간을 견뎌야했던 어린 영혼들을 어찌 달래줘야할지
가슴이 찢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