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원들 고의로 승객들 탈출 안시켰나?

진실은 조회수 : 2,278
작성일 : 2014-04-30 05:29:57

[한겨레]승객 대피시킬 시간 있었는데 '탈출 방송' 안해

세월호 침몰 당시의 동영상이 속속 공개되면서 세월호 승무원들의 대응에 대한 의문이 점점 커지고 있다.

자신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처음 도착한 해경 구조정에 몸을 실은 반면, 비슷한 시각에 승객들에게는 '선내에 머물라'는 안내방송만 계속한 상황이 뚜렷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생존 본능에 따라 침몰하는 선박을 버렸을 것이라는 기존 추정과는 달리, 우선 자신들이 먼저 구조되기 위해 승객들에게 탈출 명령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29일 희생자 가족이 언론에 제공한 희생자 촬영 동영상과 해경의 구조 동영상, 검경합동수사본부의 수사 상황 등을 보면, 해경 123정이 세월호에 접근해 구조 활동을 하는 동안 선내에서는 여전히 '현 위치에서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이 반복해서 흘러나왔다. 최초 신고 이후 자신들이 탈출하기까지 40분 이상 안내방송을 통해 승객들을 대피시킬 기회가 있었는데도 승무원들은 어떤 조처도 하지 않았다.

선원들 탈출하기까지 40분간
승객들에겐 "대기하라" 방송
자신들은 옷갈아 입고 탈출
선박문제 알고도 탈출명령 안한듯


공개된 영상을 보면, 16일 오전 8시52분 선내에서는 "현재 자리에서 움직이지 마시고 안전사고 우려에 대비해주시기 바란다"는 안내방송이 두 차례 나온다. 이때 단원고 최덕하(17·사망)군은 전남소방본부를 통해 목포해경 상황실에 "배가 기울고 있다"고 알렸다. 영상에 찍힌 학생들은 배가 기울자 "진짜 침수되는 거 아니냐", "흔하지 않은 일 아니냐"라며 이상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을 감지한다. 4분 뒤인 56분 다시 나온 안내방송의 목소리는 여전히 "움직이지 말라. 절대 움직이지 말라"고 했다.

학생들은 오전 9시께 각자 알아서 구명조끼를 찾아 입기 시작한다. 9시6분에는 심각한 상황임을 깨닫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랑한다'는 말을 한다. 이즈음 세월호는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첫 교신에 들어간다. 이후 진도 관제센터는 주변 선박들에 세월호의 위치를 알리고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세월호는 다시 승객들에게 "구명동의를 입되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말라"고 안내한다. 여전히 승객들의 발을 묶어둔 것이다.

오전 9시12분께 진도 관제센터가 "승객들이 구명보트에 타고 있는지"를 물었을 때 세월호는 "아직 못 타고 있다. 배가 기울어서 움직일 수가 없다"고 답한다. 2분 뒤에도 진도 관제센터가 "승객들이 탈출이 가능하느냐"고 묻자, 세월호는 "배가 많이 기울어 탈출이 불가능하다"고 답한다. 다시 3분 뒤 세월호는 "선체가 50도 이상 기울어져 사람이 좌우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이며, 선원들도 브리지에 모여 거동할 수 없는 상태"라고 답한다. 이때는 선장 등 승무원들이 배가 다시 복원되지 않을 것이며, 이대로 침몰할 것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탈출 명령은 없었다.

오전 9시23분 진도 관제센터는 "경비정 도착 15분 전이다. 방송해서 승객들에게 구명동의 착용하도록 하라"고 안내하지만 세월호는 "현재 방송도 불가능한 상태"라고 답한 뒤 "승객들을 탈출시키면 구조가 바로 되겠느냐"고 묻기만 한다. 진도 관제센터가 "라이프링이라도 착용시키고 띄우라. 승객 탈출을 빨리 결정하라"고 촉구하는데도 재차 "바로 구조가 되느냐"고 묻는다.

오전 9시35분쯤 목포해경 123정이 세월호에 가까이 접근한다. 3분 뒤인 오전 9시38분 세월호와 진도 관제센터의 마지막 교신이 이뤄졌다. 해경 경비정이 세월호 근처까지 온 것을 확인한 선원들이 마지막 교신을 마친 뒤 탈출을 위해 조타실을 버린 것이다. 오전 9시46분 해경 123정은 세월호 선수 쪽 5층 좌현 조타실 갑판에 접안해 이준석(69·구속) 선장 등을 태운다. 이때 이들은 조타실에 밧줄을 연결해놓고 탈출을 위한 준비도 갖췄다. 옷도 갈아입은 상태였다. 자신들의 탈출을 위해 밧줄을 연결하고 옷을 갈아입을 시간과 여력이 있었는데도, 남아 있는 수백명의 승객을 구조하러 가거나 탈출 안내를 전혀 하지 않은 것이다.

학생들이 선실에서 촬영한 마지막 사진의 촬영 시각은 오전 10시11분이다. 그로부터 6분이 흐른 10시17분 실종된 단원고 학생이 마지막 카카오톡 문자를 찍었다. 이보다 조금 앞서 발신된 다른 사람의 메시지엔 "기다리란 안내방송 이후엔 다른 방송을 해주지 않는다"고 적혀 있었다.

박기용 최우리 기자xeno@hani.co.kr


IP : 92.74.xxx.21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네
    '14.4.30 5:46 AM (115.139.xxx.19) - 삭제된댓글

    네 고의 아니었음 뭐예요? 자신들은 위험하니 탈출한건데요
    승객들 구조했나요?

  • 2. ~~
    '14.4.30 5:52 AM (118.139.xxx.222)

    당연 고의죠...
    그리고 이건 학살입니다..

  • 3. 삼척동자라도
    '14.4.30 6:01 AM (175.210.xxx.243)

    악질적으로 계획된 범행임을 알수 있네요.
    아이들이 찍은 동영상이 없었으면 조작에 의해 묻힐뻔 했어요.

  • 4. 나무
    '14.4.30 6:17 AM (211.36.xxx.60)

    선원들이 탈출하고 객실에 승객들 있다고
    왜 얘기안했을까... 의심스러웠는데
    생각해보면 해경들이 세월호 여객선이면 승객이 어느 정도 된다는 건 당연히 알지요. 근데 저런 식으로 구조했다는 건
    뭔가 있다는 거죠

  • 5. ..
    '14.4.30 6:32 AM (223.62.xxx.99)

    + 추후 구조안한것도 다분히 의도적으로 보이는 바

    1 선장 선원들 의 의도적인 미구조 에만 포커스맞추지말고

    2 추후 해경과 정부의 의도적 방치 에도 촛점 맞춰야합니다

    사고는 선장이 냈지만
    살인은 정부가 했습니다

  • 6. 선원들
    '14.4.30 6:45 AM (182.231.xxx.198)

    물고문 해야합니다.
    죽기 직전 기절 단계까지 가면 다시 살려주기를 302번 반복하여 그 고통의 근처라도 가게해야 합니다.
    그냥 감옥에서 처먹고 처자게 하기에는 너무 분하고 죽은 목숨들이 아깝습니다.

  • 7. 선장도
    '14.4.30 9:02 AM (221.152.xxx.5)

    해경도 고의라고 봅니다...

  • 8. 이렇게 당연한걸
    '14.4.30 9:30 AM (121.132.xxx.54)

    수사하지 않는 정부는
    공범관계라고 밖에 이해가 안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7201 이시국에 질문글이라 민망 ㅠ.ㅠ 아이들 하원도우미 어디서 구하세.. 8 직장맘 2014/05/07 1,790
377200 잊혀질까 .. 슬픕니다. 15 플레이모빌 2014/05/07 1,224
377199 美, 윤창중 성추행 의혹 1년째 '수사중'…이유는? 2 참맛 2014/05/07 1,448
377198 서영석의 라디오 비평(14.5.7) - 날이 갈수록 실망주는 안.. 1 lowsim.. 2014/05/07 1,121
377197 내일 어버이날이라고 아들한테 선물 사 오라고 문자보냈어요. 8 ... 2014/05/07 4,144
377196 사고발생 7:32 기사시간 증거-[충격] 수많은 조작 흔적들, .. 6 .. 2014/05/07 2,855
377195 종로 경신고 전화했습니다--전라도비하관련 22 전화 2014/05/07 3,946
377194 “박 대통령 지킵시다” 김황식 전 총리 홍보문자 물의 5 세우실 2014/05/07 1,357
377193 주택으로 이사 10 고민 2014/05/07 2,531
377192 일상은 비극보다 강하다 3 갱스브르 2014/05/07 1,230
377191 사랑하는 친구들아..이제야 봤네요..ㅠㅠ 15 ........ 2014/05/07 3,168
377190 이상호기자 트윗 14 .. 2014/05/07 4,491
377189 세월호유가족들의 생활비는 누가? 5 ........ 2014/05/07 1,806
377188 전양자씨 나오는 드라마 녹화취소됬다고하니 댓글들이 하나같이 다 .. 13 오정이누나 2014/05/07 6,304
377187 출구전략 시나리오 1 삼돌이 2014/05/07 1,122
377186 이와중에 죄송합니다. 집 매매 질문 좀 할께요 3 조언부탁드립.. 2014/05/07 1,030
377185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 2차 모임이 오늘 7시 6 ㅠㅠ 2014/05/07 912
377184 KBS 막내 기자들 ”현장에서 KBS 기자는 '기레기 중 기레기.. 16 세우실 2014/05/07 5,014
377183 이와중에 죄송 손창민씨 승소했어야 했는데 2 개성한 2014/05/07 3,327
377182 전라도비하 시험문제 낸 학교 알려주세요 27 나 참 2014/05/07 3,303
377181 여권사진 여섯장 35,000원..원래 이렇게 비싼가요..? 18 초상화 2014/05/07 18,274
377180 세월호 참사 추모/항의 메시지 2 주부마을에서.. 2014/05/07 729
377179 이와중에죄송..말타는 풍선?완구 이름 아시는분 2 다다닥다다닥.. 2014/05/07 767
377178 덴비그릇과 물걸레청소기 16 홈쇼핑 2014/05/07 4,135
377177 이와중에 죄송하지만, 가계절약 팁 공유해요 5 아껴쓰자. 2014/05/07 2,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