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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정)서울 집회 공지와 단원고 실종자 어머님의 단호한 요청!

작성일 : 2014-04-30 04:17:50
오늘 서울의 촛불집회는
저녁 6시 서울시 교육청 앞  - 교사 학생 학부모 촛불집회 
저녁 6시 30분 대한문 광장 - 천주교 시국미사 
저녁 7시  청계 파이낸스 앞 - 서울 시민 총 촛불 집중집회 
저녁 7시30분 청계 파이낸스 앞 - 기독교 공대위주최  총 촛불 집중 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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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확인 중이고 

집회는 세 곳 모두 신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새 글입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798768&page=1

=============================================

헉 잠시  눈 붙였는데... 

실종자 어머니가 아닐 수도 있다니... 

개인정보 비공개를 안 썼으면 큰 일날 뻔 했습니다. 


글 자삭 여부를 묻는 새 글을 올렸습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798631&pag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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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가입하시는 82쿡님들~~

개인정보는 당연히 비공개로 하셨지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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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서 퍼왔습니다. 


<단원고 실종자 어머님의 단호한 요청입니다>

"촛불만 밝히고 있지는 않겠다. 강력하고 조직적으로 싸우기 위해 

다음에 '엄마의 노란손수건'이란 카페를 만들었으니 동참해주세요"
: 오늘 안산 촛불집회에서


사랑하는 나의 아들 딸들아

이 글은 아직 돌아오진 못한 실종자녀의 부모된 심정으로 내 자식에게 쓰는 마음으로 편지를 씁니다.
저는 안산에 사는 고등학생 자녀를 둔 이남희라고 합니다.

나의 아가야
엄마가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잘 한 일은 너를 내가 낳았다는거였다
그 일 보다 아직 엄마에게 더 큰 기쁨을 준 일은 없었는데
지금 너를 아직도 차디차고 검고 깊은 바다에 버려두고 있는 이 엄마는
너가 있는 바다에 엄마가 걸어들어가 너의 몸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함께 물 속을 유유히 떠다닐 수만 있다면 정녕 그렇게 하고싶다


너를 지척에 두고 너는 거기에 있는데 엄마는 이 곳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 엄마는
우리 아가를 기다리는 것 밖에 할 수 없어서 정말 미안하구나


아가야 얼마나 무서웠니 얼마나 춥고 얼마나 엄마, 아빠를 찾았니
엄마 아빠한테 마지막 인사도 못하고 그렇게 떠나서 너 또한 이 못한 부모한테
미안해하고 있는건 아닐런지...


아가야
이 못난 엄마가 아무리 이 저주스런 몸뚱아리 온갖 뼈를 비틀어짜서 골수를 뽑아낸다 한들
이 고통에 비할 수가 없구나
그렇지만 엄마는 우리 아가 만날때까지 엄마는 이 세상을 버릴수도 없단다.


우리 아가 얼굴 한번 엄마 볼에 대어볼 수가 있다면 정말 바랄게 없는데...
너를 꼭 안아주고 사랑하고 미안하다고 해야하는데 그런 말 할 기회조차 없을까봐
엄마는 너무나도 무섭고 외롭단다.


아가야
너가 태어난 1998년도 1월은 이름도 들어본적 없는 IMF라고 해서 나라 전체가 시름에 빠져 있었던 시기였는데 엄마는 우리 아기가 엄마한테 와준거에 너무 행복해서
다른 일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다 엄마의 업보가 아닌가 생각해
국가가 하는 일에 관심이 없어서, 비양심적인 기업의 부정축재 하는 것에 무관심해서
엄마의 사랑하는 아기를 지켜내지 못한 형벌을 받는구나


니가 배가 고파서 엄마 젖을 쭉쭉 빨아대면서도 잠시 쉬고 엄마와 눈 맞춰주고 엄마 올려다봐주고 씨익~웃어줘서 입 안에 고인 흰 젖이 입가에 주루륵 흘렀단다
너는 어릴때도 어찌나 속이 깊은지 어버이날 너가 건네 준 편지는 맞춤법은 다 틀렸지만
연필로 꼭꼭 눌러 쓰고 또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쓰면서 좀 더 예쁘게 정성껏 쓰려는 글씨를 보고 있자니 엄마는 심장이 밖으로 터져 분출될 것만 같구나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는 의무교육이던 중학교와 달리 분기별로 나오는 등록금 납부안내 가정통신문을 내밀때마다 왜 그렇게 엄마한테 미안해한거니..
형편없는 성적표를 내민것도 아닌데 엄마한테 왜 그랬니...
수학여행을 간다고 좋아하고, 제주도를 처음 가본다고 좋아하고 큰 배를 처음 타고 바다에 나가는 것도 처음인 너...그런 내 자식이 도대체 뭐가 왜 도대체 왜 왜 왜 말이다


이렇게 착한 너가 무슨 이유로 이런 고통을 당하며 스러져가야하는지 너는 이유도 모른다
엄마는 너를 빨리 찾아야하는데
어서어서 찾아서 얼른 편안하게 좋은 곳으로 보내줘야 하는데
미안해서 어쩌면 좋으니 엄마가 무슨 엄마가 이런게 무슨 부모라고 엄마는 정말 견딜수가 없구나


엄마는 먼저 하늘나라에 간 너의 친구들에게 부탁했어
우리 아이도 얼른 너희들이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가달라고.
하루라도 빨리 찾아나올 수 있게 해달라고
그 곳에서 친구들과 고통없고 원망 없는 곳에서 친구들과 행복하게 지내게 해달라고.


나의 아가야

엄마가 정말 미안해

엄마가 너 태어나게 해놓고 좋아한것도 이젠 정말 미안하다
이 거지같은 대한민국에 태어나게 해놓고 좋아한 엄마가 너무 저주스러워
부디 지금이라도 누가 이게 긴 꿈이엇다고, 모두 악몽에 불과한거라고, 이젠 꿈에서 깨어나면 우리 아가가 엄마,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학교 다녀왔습니다 하면서 엄마에게 맛있는 간식 달라고 하는 너를 볼 수 있을거라고 말해주면 좋겠는데


아~~~ 내 아가야 

엄마는 이젠 앞으로 너가 없는 이 세상에서 무슨 희망으로 누굴 용서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 자신이 정말 없구나
엄마는 이제 자식 잃어버린 부모로서 살아가야 하는데 너와 같은 또래 친구들을 볼 때마다 엄마는 이제 앞으로 이 땅에서 무엇을 위해 살면 좋은지 알지 못하겠구나 

우리 아가야 어서 나오너라 엄마가 보고싶지 않으니 어서어서 오너라 제발제발.


엄마의노란손수건 카페 바로가기 http://cafe.daum.net/momyh


오늘 안산 문화광장의 촛불집회에서 한 어머니께서 "촛불만 밝히고 있지는 않겠다. 강력하고 조직적으로 싸우기 위해 다음에 '엄마의노란손수건'이란 카페를 만들었으니 동참해주세요"라는 소식을 듣고 와서 바로 올립니다...

함께 싸웁시다!

IP : 112.159.xxx.10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페 가입
    '14.4.30 4:18 AM (112.159.xxx.10)

    http://cafe.daum.net/momyh

  • 2. 지금
    '14.4.30 4:26 AM (119.71.xxx.63)

    가입하고 왔습니다.

  • 3. ㅇㅇ
    '14.4.30 4:36 AM (173.89.xxx.87)

    평범한 엄마를 투사로 만드는 세상.

    이 글 읽고 또 눈물 질질 흘리고 있네요. 엄마의 투쟁을 응원합니다.

  • 4. 기린
    '14.4.30 4:40 AM (218.39.xxx.84)

    가입하고왔어요.
    이 새벽까지 잠못자고 밤에는 손석희 뉴스보며
    울고 도데체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이나라가 도데체 어찌 된건지
    울분을 참지 못하겠습니다.

  • 5. 저도
    '14.4.30 4:41 AM (211.41.xxx.121)

    가입했어요.

  • 6. aa
    '14.4.30 5:12 AM (14.39.xxx.135)

    가입했습니다.

  • 7. ...
    '14.4.30 5:12 AM (125.185.xxx.10)

    가입 했어요...

  • 8. 저도
    '14.4.30 5:22 AM (61.254.xxx.53)

    가입했어요...

    정신과 전문의가 쓴 칼럼을 읽었는데
    자식을 잃는 고통은 인간이 살아서 느낄 수 있는 정신적 고통 중 가장 최악의 고통이라고....
    '나 자신의 죽음'보다 오히려 더 받아들이기 어려운 고통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구조할 수 있었는데 억울하게 그 어린 아이들을 잃은 분들의 마음이 어떨까 싶어서 칼럼 읽는데
    눈물이 났어요.
    지금 너무 지치고 괴로우실 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드리고 싶어요...

  • 9. ~~
    '14.4.30 5:54 AM (118.139.xxx.222)

    저도 가입합니다...
    구구절절 마음이 아파서....
    아....요즘 계속 새벽에 깨네요...

  • 10. 눈사람
    '14.4.30 5:58 AM (115.139.xxx.97)

    함께해요.

  • 11. ㅠㅠ
    '14.4.30 6:04 AM (175.210.xxx.243)

    가입하러 갑니다.

  • 12. 첼리스트
    '14.4.30 6:16 AM (223.62.xxx.28)

    저도 가입했습니다
    전, 누군가 젤 무서워하는일을 하고싶습니다

  • 13. 가슴
    '14.4.30 6:19 AM (1.250.xxx.39)

    찢어지는 저마음을 누가알까요.
    ㅠㅠ

  • 14. 나무
    '14.4.30 6:19 AM (211.36.xxx.60)

    가입했어요...

  • 15. 지금 가입했네요
    '14.4.30 6:44 AM (99.226.xxx.236)

    82회원이실거라 느껴지는 분들이 많은 것같아 흐뭇했습니다.

  • 16. 아가야
    '14.4.30 7:19 AM (223.62.xxx.71)

    가슴이 먹먹해요
    가입하러갑니댜

  • 17. 저도
    '14.4.30 7:30 AM (183.97.xxx.110)

    가입했습니다.

  • 18.
    '14.4.30 8:03 AM (223.62.xxx.90)

    저도 가입합니다
    가서 뭐든 하렵니다. 엄마니까요

  • 19. 스윗
    '14.4.30 8:09 AM (222.239.xxx.146)

    가입했습니다

  • 20. 카페 가입
    '14.4.30 8:19 AM (112.159.xxx.10)

    실종자 가족 - 울고만 있으면 10년뒤에 부모되면 저처럼 되요.... 훌쩍...

  • 21. 자운영
    '14.4.30 8:31 AM (112.223.xxx.158)

    아침부터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얼마나 마음이 찢어질까 무슨말로 위로를 드려야할지 ....우리 새끼들 우리가 지킵시다.

  • 22. 가입
    '14.4.30 8:32 AM (119.198.xxx.185)

    방금 가입하고 왔어요.

  • 23. ..
    '14.4.30 8:32 AM (122.203.xxx.2)

    실종자 가족이 아니면 어떤가요?
    이런 카페 실종자 가족이 만들어낼 여유가 있을까요 지금?

    실종자 가족이 아니라도 같은 마음으로 모인 카페이니 이상한말 해서 집중 분산시키지 말아주세요~~

  • 24. ..
    '14.4.30 8:33 AM (122.203.xxx.2)

    카페 제목을 엄마의 노란손수건에서 그냥 노란손수건으로 했으면 좋겠네요..남녀노소 다 모일수 있게요.

  • 25. 자운영
    '14.4.30 8:42 AM (112.223.xxx.158)

    뭘 확인하라는 겁니까? 답해주세요.

  • 26. ..
    '14.4.30 8:49 AM (121.138.xxx.42)

    자운영 님 제가 정리해드릴께요..제가 이 공지를 보고 열심히 제가 속한 커뮤니티에 퍼날랐어요
    그랬더니 그 커뮤니티의 몇몇분들께서 '이거 피해자엄마가 만든게 아닌거 같다..확실히 확인해달라' 는 조심스런 의견이 있었어요. 저도 퍼나르는 사람으로서 피해어머님이 만드신거 맞는거냐 여기에 글 남겼었구요..
    그랬더니 위의 헉 님이 확인해주세요 라고 쓰신거에요..

    .. 님 처럼 피해어머님은 사실 카페만드실 경황이 없으실꺼같고 그 어느분이시건 이렇게 응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신 거라면 다같이 힘을 합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만약 제가 혼란케 해드렸다면 진심 죄송합니다. 사과드립니다.. (절대 다른 의도는 없었구요..)

    저의 경우를 참고하셔서 혹시 다른 카페에 퍼나르시는분들께서는

    피해자 어머니께서 만드신 -- 이라고 쓰시지 마시고

    피해자 어머니와 가족분들을 위해 만드신 -- 라고 공지해주세요


    저도 그렇게 수정해서 다시 퍼나르고 있습니다

    많이들 가입해주세요~!!!

  • 27. 했어요
    '14.4.30 9:50 AM (106.244.xxx.179)

    카페 가입햇어요 엄마들 정신차리자구요.

  • 28. 가입부터
    '14.4.30 10:34 AM (99.173.xxx.25)

    하고 왔어요.
    저도 정말 세상에 태어나 제일 잘 한게 아일 낳은 건데..
    요즘 이런 세상에 아이를 낳은 게 과연 잘 한 건지..새삼 자책중입니다

  • 29. 베스트에 올라와서
    '14.4.30 11:16 AM (99.173.xxx.25)

    다시 댓글 답니다.
    오늘 엄마들의 집회
    안내문 올라왔네요.

  • 30. 가입
    '14.4.30 11:36 AM (211.219.xxx.62)

    가입했어요

  • 31. ..
    '14.4.30 12:02 PM (124.50.xxx.5)

    가입했어요...가족분들 너무 걱정됩니다.....

  • 32. 청동
    '14.4.30 12:12 PM (183.99.xxx.6)

    가입했습니다
    회사에서 점심먹으면서 보고있는데 목이메어서 밥이 안넘어가네요

  • 33. 쿨한걸
    '14.4.30 1:37 PM (203.194.xxx.225)

    그동안 읽은 사연들중 가장 목이 목이메이네요....
    그 안에서 마지막 순간에 아이들이 누굴 찾았을까요?

    바로 엄마 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엄마이고요....

    대한민국의 엄마 역활을 해야할때인것같습니다..............

  • 34. 확인중
    '14.4.30 1:55 PM (112.159.xxx.10)

    아.. 윗님...

    지금 확인 중입니다.

    회원가입이나 카페에서 주관한다는 집회는 확인 후 하십시오.

    이유를 쓴 글입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798631

  • 35. 이제그만
    '14.4.30 4:24 PM (203.226.xxx.21)

    저도 가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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