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분명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잠수사분 말은 모두 진실입니다.

진실 조회수 : 3,234
작성일 : 2014-04-29 22:47:19
불펜에 올라온 글입니다.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2&mbsIdx=268318&cpage=2

이곳에 워낙 의도를 가지고 계획적으로 분위기 조성하기 위해 글을 쓰시는 분들이 많아서 지금것 참았습니다.

제 고향은 전북 군산의 작은 섬입니다.

전국에서 조류가 가장 센 지역이 제 고향이고 들물에는 섬이고 썰물에는 갯펄로 연결돼 사실상 육지가 되는 그런 섬입니다.

사고 초기 조류 타령 미국타령 하면서 메뉴얼이네 전문가네 했던 인간들 보면서 진짜 쌍욕 나왔습니다.

애초에 미국이나 다른 나라와 우리 서해는 조건이 아예 다릅니다.

전 세계에서 조석간만(밀물과 썰물의 차이)의 차이가 가장 크고 조류가 가장 강한 게 대한민국의 서해입니다. 이 부분 세계기록도 모두 우리 서해가 가지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조력발전을 계획하고 있겠습니까.

이 서해에서 조개잡아 먹고 사는 게 우리 잠수사들이고 심지어 저희 섬에서도 그물 엉키면 맨몸에 납차고 들어가 수십 이십미터 육박하는 곳에서 그물 풀고 나오는 일 하는 건 일상일 정도였습니다.

우리 자연 탓에 우리 잠수사들은 정말 세계최강의 저 수심 조력저항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못 믿겠다구요? 섬에서 잠수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이것 저것 다 따지고 한달에 대 엿세 일해서 먹고 살려면 물속에서 금덩이 건져야 가능할 겁니다. 

사리때 조차 좀 힘들긴 해도 그래도 하루에 네번 최소 여섯 시간 이상 잠수할 수 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때 조개들이 조류때문에 밖으로 몸을 드러내 오히려 큰 돈이 벌립니다.

다 개 잡놈들입니다.

입만 산 전문가들이고!

전 티비 나와서 전문가라고 떠드는 인간들 적어도 이 나라에서는 못 믿겠습니다.

다 빽이고 줄이고 피디랑 연줄이고 이런 사건 나면 정치적 이해관계 따라 각본대로 말하고 정말 어느 분야건 실력이나 있는 사람들인지 의심스럽습니다.

그래서 초기에 머구리 무조건 투입했어야 합니다. 그분들 진짜 전문가에요.

그분들이 파이프 하나 더 들고 2인 일조로 들어갔다면 선내에 만약 생존자가 있었다면 구조해 살려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확신합니다.

저도 섬 출신이라 바다에선 빠져죽지 않는다란 자신이 있는데 그분들 땅보다 물에서 더 오래 일하고 놀며 자란 인간 물고기들입니다.

그래야 먹고 사니까 수십년 생업으로 바다가 직장인 분들이에요.

어설픈 이십대 특수요원들보다 물 속이 더 편한 진짜 프로는 그분들입니다.

이종인씨 벨도 무조건 투입했어야죠.

생존자 찾을 거라면 머구리로 호수대고 숨쉬게 해서 생존자 선체에서 꺼냈을 때 이분이 안전하게 살아 돌아올 방법은 벨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벨까지만 옮기면 저체온증 잠수병 모두 방지하며 물 밖으로 꺼낼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없는 벨이라도 만들어서 한 개가 아니라 여러개 대고 물속에서 구조와 생존자 생환을 준비했어야 합니다.

침몰했을 때 다 죽었다 다 끝났다던 글 보며 얼마나 화가 나던지 그러나 꾹꾹 참았습니다. 괜히 더 큰 싸움만 만들까 봐!

이제 진짜 모든 게 끝난 것 같은데 피눈물이 납니다.

왜 진짜 프로들이 아무 조건없이 돕겠다는데 목숨도 포기하고 생업도 포기하고 다들 자기 돈 들여서 사람 목숨 살려보자고 왔는데 왜 이 나라와 언론과 오직 정치적 입장만 따지던 그 숱한 댓글러들은 잡소리만 쏟아 내며 그분들을 막은 것입니까?

부디 다신 이런 코미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빕니다.
IP : 129.69.xxx.4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29 10:55 PM (183.96.xxx.112) - 삭제된댓글

    네..이종인님이 그 말씀하셨죠..해경이 폄훼했던 조개나 잡는 사람(?)들이 진짜 전문가라고..

  • 2. 맞아요.
    '14.4.29 10:58 PM (222.237.xxx.231)

    처음 여기저기다 불란질하고 거짓된 언론 선동질해서

    구명벨같은 효율적인 구출 방해한

    알바들도 살인마입니다.

  • 3. 인터뷰한 잠수사님
    '14.4.29 10:58 PM (59.0.xxx.44)

    그분이 말씀하신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업에 충실하신 가장으로...용기있고 정직한 어른이시고...
    이나라 책임자보다도 균형있게 절제된 언어로 인터뷰한 영상을
    보고나니... 대학살이 분명합니다. 아이들은 대한민국의 악마 어른들이
    몰살시키고...ㅠㅠㅠ 그들은 말하겠지요... 우린 최선을 다해서 국가를
    위해 노력했다고...진정성있는 어른들이라고 떠드는 개차반 대한민국
    우리나라에 악마가 곳곳에 이렇게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아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아이들아.... 절대 절대 용서하지 말고 별이 되어 이나라를 지켜봐라...ㅠㅠ
    부디 영면하거라....ㅠㅠㅠ 너희의 절규를 잊지 않으마...

  • 4. 노트
    '14.4.29 10:59 PM (125.183.xxx.50)

    저도 동감요 ... 돈에 혈안이 된 건가 해서 더럽다 싶네요

  • 5.
    '14.4.29 11:01 PM (14.48.xxx.238)

    애기들아 미안해
    원통하고 처참해도 돌아올수 없는 우리 애기들
    이딴 세상에서 살게해서미안해

  • 6. 흠....
    '14.4.29 11:10 PM (58.228.xxx.56)

    펌) 우리 해경(해군) 클라스

    (시간대별로 기사 옮기셨네요)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2&mbsIdx=249569&cpage=&...

  • 7. 분노
    '14.4.29 11:13 PM (182.213.xxx.191)

    저희 친척 한분과 친구 부모님이 머구리셨어요. 저희 부모님들도 사고 보시자마자 머구리 말씀하시더라구요. 지금까지도 계속요.안타까워요

  • 8. 거짓말
    '14.4.30 12:11 AM (124.50.xxx.131)

    정권대변인 노릇만 하는 언론만 있었다면 저분들 감히 용기내서 제보 못했을 겁니다.
    그나마 손석희씨가 말 다 들어주고 귀기울여서 양심선언 한거죠.어디서나 진실을 갈구하는
    참인간은 있습니다. 돈,권력에 양심을 파는 겉마 번지르르한 쓰레기더미로
    자신의 자식들인양 맘아파하고 자원봉사하는 이종인님 외..다수의 민간잠수사분 들이 있기에 이나라는
    대도 정권양아치, 불러주는대로 거짓을 늘어놓는 사이비 언론들 속에 진실이 승리할수 있는 겁니다.
    신이 있다면 그나마 그 더러운 악마소굴속에서 한송이의 연꽃같은 이런분들을 보내준거라 생각합니다.

  • 9. 루핀
    '14.4.30 12:18 AM (223.62.xxx.48)

    정말 어쩜 좋은가요 생떼같은 우리 애기들 목숨을..ㅠ
    뭐라도 하지 않곤 못견디겠어요 이런 정권 그냥 봐주고 넘어간다면 우리나 그들이나 마찬가지겠죠. 넘 억울하고 원통하네요...ㅠ

  • 10. ...
    '14.4.30 12:58 AM (175.196.xxx.248)

    살릴수 있었던 사람들
    정말 대학살 맞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4135 미국에서 마트에서 물건구입시 뭐라합니까 7 게으름뱅이 2014/07/05 2,085
394134 이 분이 바로 보수입니다. 4 보수 2014/07/05 1,602
394133 클렌징 오일이랑 기타 화장품 문의요^^ 10 임산부 2014/07/05 3,810
394132 지나치게 잘해주는 것도 피곤해요..일방적임.. 4 피곤 2014/07/05 2,329
394131 생계만 해결되면 다 살아지죠?(냉무) 31 ^^ 2014/07/05 9,953
394130 경옥고 드셔보신 분 어떤 효과있으셨나요 5 한약 2014/07/05 2,943
394129 82회원중에 남자회원도 있나요? 10 딸기라떼 2014/07/05 1,357
394128 에어콘없는집 침대위 뭐 까셨나요? 8 안주무시나요.. 2014/07/05 2,170
394127 최민희, 정진후의원은 오늘 뭐라고 한 거예요? 10 아시는분 2014/07/05 1,584
394126 거실에 뭐 깔고 주무세요? 1 나비잠 2014/07/05 1,211
394125 친언니 성격인데요 괴롭게하는데 어느정도 봐줘야할까요. 5 질문 2014/07/05 2,912
394124 10살 아이가 틱인것 같아요 어쩌나요? 18 롤러마님 2014/07/05 2,930
394123 토론토 세월호 침묵시위 동영상 나왔어요. 6 토론토 2014/07/05 979
394122 이준기를 좋아하게 된거 같습니다‥ 15 2014/07/05 3,875
394121 8시 10분 침몰중 기사 5개 ... 2014/07/05 1,228
394120 집에 잔잔하게 음악 틀어놓고 싶어요. 추천해주세요. 12 잔잔잔잔 2014/07/05 2,346
394119 이과갈 고1아이 수학학원 옮기는대 물어봐야할것? 4 .. 2014/07/05 1,718
394118 40대 친구들과 여행관련 질문있어요~ 14 2014/07/05 2,807
394117 세월호 엔진은 왜 멈추었을까 알아보자 2014/07/05 1,123
394116 궁금한이야기y 보세요. 2 유심초 2014/07/05 2,384
394115 제가 산 냉장고바지는요...더워요 ㅠㅠ 7 어떡해요.... 2014/07/05 3,541
394114 김치찌개하면 맛있는 김치 추천해주세요 종가집김치는.. 2014/07/05 1,060
394113 미국 아시아나 수화물 갯수 부탁드려요~ 3 궁금맘 2014/07/05 1,496
394112 전 계란국이 젤좋아요 매일먹을수도 있어요.. 26 ㄹㄹ 2014/07/05 4,708
394111 미국행 비행기에 빵 넣어도 될까요??ㅠㅠ 13 찹쌀도너츠... 2014/07/05 9,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