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들어가서 맹렬 열심히 공부하는 우리 아들입니다.
내일부터 중간고사네요.
날마다 야자다 학원이다 아침 잠 한 번 시원하게 못 자고
고행입니다.
그래도 중간 중간 운동도 하는 건지
어제는 농구를 좀 했다는데
이 녀석이 운동 한 날은 반드시 몸이 아프다고 야단이에요.
아이랑 제가 보면 기가 좀 맞는 거 같더라구요.
저도 아이 몸에 스치기만 해도 시원하고
애도 제가 좀 만져주면 그리 시원하답니다.
근데 제가 성격이 정이 있는 편이라 남에게 정성껏 해서 그런 거라
누구라도 제가 주물러 주고 하면 시원하다 그럽니다.
몸 주물러 주는데 안 시원하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남편이랑 큰 아들이 주무르면 힘이 세서 그런지 아프기는 해요.
그런데 이 녀석이 키가 180이 다 돼 가는 덩친데
며칠 걸러 한 번 씩 제게 와서 애교를 떨며
"엄마 , 몸 좀 주물러 주세요. 온 몸이 쑤셔요" 그러네요.
저도 어깨가 뭉치고 온 삭식이 쑤시는데 아들 녀석이..
그래도 어쩌나요, 할 수 없어 주물러 줍니다.
애가 크니까 기가 맞는 게 아니라 이젠 좀 주물러 주면 제 몸이 얻어 맞은 듯 아파지는 거 같아요.
기를 아마도 뺐기는 거 같아요.
아이는 너무 시원하다며 엄마 손은 정말 약손이라며 황홀해 죽지만
저는 너무 힘드네요. 하다 보니 30분 가까이 주물러 주고 있어요.
얼마나 힘들까 싶어 주물러는 주는데 제가 너무 힘들어서요.
어쩌죠? 아이는 자주 주물러 달라고 와요. 제가 힘들어 하는 줄 알지만 너무 시원하다며..
힘들어도 이렇게 주물러 줘야 할까요? 아님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