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인천=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가 침몰한 지 2주가 되도록 검경 합동수사본부와 사고대책본부는 승무원 명단과 이들의 생사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합수부가 빠뜨린 승무원은 전원 아르바이트생으로 확인됐다.
29일 검경 합동수사본부와 사고대책본부가 파악한 세월호 승무원은 모두 29명이다. 이 가운데 20명은 생존이 확인됐고, 나머지 9명은 생사가 불분명하다.
즉 전체 승무원은 29명이 아닌 32명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들 외에 승무원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들은 모두 선사 고용 아르바이트생으로서 세월호에 탑승했다.
방씨는 숨진 불꽃놀이 담당 승무원 김기웅(28)씨와 이종사촌 관계로 현재 생사가 불분명하다. 방씨는 수개월 전부터 세월호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와 오씨는 다행히 생존해 인천 한 병원에 입원했지만 대책본부는 이들의 탑승 여부도 파악하지 못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지난 28일 생존 승무원 20명 전원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작 합수부 명단에서는 이들이 누락된 것이다.
관계당국은 승무원 명단 누락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생사 여부를 되묻는 등 혼선을 보였다.
검경 합동수사본부 한 관계자는 "29명 승무원 명단은 진도의 대책본부에서 받았으며 통지받은 것이라서 그 외는 파악 못하고 있다"면서도 연합뉴스에서 취재를 시작하자 승무원에 포함시키지 않은 아르바이트생이 4명 더 있는 것으로 뒤늦게 파악했다.
이에 진도 대책본부는 "인천에 있는 해양경찰청 형사계에서 확인할 사안"이라고 빠져나갔다.
한편 선사인 청해진해운 측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suki@yna.co.kr, sunhy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