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8년이나 묵은 영화가 되었네요
제가 본 영화 괴물은 블록버스터라기 보다는 이나라 현실에 대한 고발. 같은 거였는데
스케일이 작다며 실망하신 분들도 많으셨던 것 같아요.
괴물이라는 게 과연 불법 약품방류로 인해 태어난 그 돌연변이 생명체를 말하는 건지.
아니면 우리 주변 어디에나 존재하는 또다른 어떤 것인지.
생존자 연락이 왔다는데도 오히려 희생자 가족을 정신병자 취급도 모자라 범죄자로 만들어버린 국가인지
또 도와주는 척 하면서 현상금을 노리고 삼촌(박해일)을 잡으려는 예전 회사 동료들은 또 어땠는지
그 순간에서도 돈. 돈.만을 생각하는 그 모두들은 다 뭐였는지.
고작 중1 올라간 현서는 괴물의 둥지에서 만난 어린아이를 오히려 보호하느라 위험에 처해버리고
결국 현서를 찾은 것도 괴물을 처단한 것도 그 누구 다른 사람 아닌 가족이었죠
국가는. 시스템은. 아무것도 해 준 게 없었습니다. 사리사욕 채우기에만 바빴을 뿐.
마지막에.. 현서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김이 모락 모락 피어오르는 하얀 쌀밥 해서 어린애 먹이는데..
대사도 없는 그 장면이 저는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우리 아이들은 그날 아침밥은 따뜻하게 먹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