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독] 박근혜 정부, 세월호 ‘보도통제’ 문건 만들었다

열정과냉정 조회수 : 1,802
작성일 : 2014-04-28 22:50:16
상황반 주요업무 ‘방송사 조정통제’, 방심위는 사업자에 ‘삭제’ 신고… “언론자유, 알 권리 통제”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6270
정부 부처가 전방위로 언론의 세월호 관련 의혹을 통제하고 방송사를 조정통제하는 등 사실상 언론을 통제하는 정황이 담긴 정부 내부 문건을 미디어오늘이 입수했다. 방송사 인허가 권한이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는 방송사를 ‘조정통제’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는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사업자에게 ‘삭제’를 신고하는 등 전방위로 세월호 관련 보도와 의혹제기를 통제한다는 내용이다.

28일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방통위 내부문건 <“세월호” 관련 재난상황반 운영계획>에 따르면, 방통위는 지난 22일 재난상황반을 구성하면서 방통위 방송정책국 주요임무로 ‘방송사 조정통제’를 부여했다. 방통위는 재난상황반장 등 6명으로 상황반을 편성했는데 방송기반국은 ‘방송 오보내용’을 모니터링하고, 이용자정책국은 ‘인터넷 오보’를 모니터링한다. 방통위가 정부의 오보 판단 기준으로 언론 보도 등을 모니터링, 해당 언론사를 통제한다는 것.

방통위는 △방송분야 위기대응 상황총괄 및 방송오보에 적시적 대응 △범정부 재난본부 위원회 파견자 협조체계 유지 △관련기관(방심의, 사업자 등) 대응태세 확인 및 협조체계 유지 등을 재난상황반 주요 근무내용으로 부여했다. 상황반은 경기도 과천에 있는 방통위 청사 지하 1층에 설치돼 있다. 방통위는 22일 라봉하 기조실장에게 이 같은 역할분담 및 주요업무를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통위는 경찰청, 해경 등이 참여한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서 ‘여론 환기’ 역할을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대책본부에 파견된 방통위 직원이 방통위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방통위가 수사를 의뢰하면 경찰이 철저히 수사하기로 했으며 △대학생과 일반인 대상 사회적 여론 환기 역할도 방통위와 문화부가 맡았다. 정부가 언론과 시민들의 의혹 제기를 억누르고, 여론을 환기한다는 차원에서 방통위에 ‘방송사 조정통제’ 임무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방통심의위도 움직이고 있다. 방심위가 방통위에 보고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대응 보고> 문건을 보면 두 기관은 언론과 시민들의 의혹제기를 강력하게 규제, 통제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통심의위는 ’24시간 비상근무‘를 실시하면서 “비하, 차별성, 과도한 욕설, 유언비어 등 매체별 중점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필요시, 네티즌 자정 권유 및 사업자 ’삭제‘ 신고 등을 병행”하고 있다.

실제 방통심의위는 4월 24일 18시 현재 총 507건을 모니터링한 것으로 보고했다. 102건을 심의했고, 97건에 대해서는 작성자 및 사업자에게 시정요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72건은 삭제, 접속차단은 25건이다. 방통심의위는 자진 삭제 건수를 46건으로 보고했는데 “사안이 중하거나 긴급한 경우 심의상정 및 수사의뢰를 진행”한다고 보고했다.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것은 10건이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추혜선 사무총장은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진도 현장과 언론의 보도내용이 많이 다르다는 점에서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상황에서 방통위와 방통심의위가 언론의 의혹제기를 ‘오보’로 판단하고 통제하고, 방송사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 참사에 대한 의혹제기를 축소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과 국민의 알 권리를 통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방통위는 언론을 통제할 의도도 없고, 통제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상황반 실무자인 박준선 창조기획담당관(정보보안팀장)은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사업자들에게 오보를 방지하기 위해 재난 관련 준칙을 지켜달라고 요청하긴 했다”면서도 “방송의 독립성이 있는 만큼 보도에 관여할 수도 없고,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선정적인 보도나 실종자나 가족들의 사생활이 침해되는 것을 막자는 취지”라는 것.

방통위는 ‘방송사 조정통제’는 초안에 있던 문구이고 이후 ‘협조요청’으로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김정렬 창조기획담당관은 “‘조정통제’는 초안에 있던 문구인데 이후 곧바로 수정했다”며 “애초 ‘을지훈련’ 등을 담당한 실무자가 초안을 작성하면서 ‘조정통제’ 같은 문구를 쉽게 썼는데 이후 바로 ‘협조요청’으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배춘환 공보팀장은 “방송을 통제할 의도가 전혀 없고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추혜선 사무총장은 “세월호 참사에서 국민의 공분을 자아낸 원인에는 ‘받아쓰기 언론’이 있다”며 “가뜩이나 방통심의위가 ‘다이빙벨’ 관련 이종인씨를 인터뷰한 JTBC에 대한 징계를 밀어붙이는 등 규제기관에서 언론 보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면서 언론사를 ‘조정통제’하거나 언론사에 ‘협조요청’을 하는 것은 언론의 취재 자체를 막는 ‘언론통제’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IP : 211.220.xxx.4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문
    '14.4.28 10:51 PM (211.220.xxx.45)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6270

  • 2. ...
    '14.4.28 10:52 PM (182.212.xxx.44)

    정말 유신이 따로 없네요...

  • 3. 없을리가 없지
    '14.4.28 10:53 PM (121.145.xxx.180)

    재난대책 메뉴얼에
    시선돌릴 아이템 개발하라고 적혀 있는데

    이런게 안나오면 박씨가 아니지.

  • 4. ...
    '14.4.28 10:54 PM (39.116.xxx.177)

    뭐 보도통제가 이번 뿐이였겠어요?
    우리나라엔 에드워드 스노든같은 인물이 없겠죠?

  • 5.
    '14.4.28 10:57 PM (39.7.xxx.241)

  • 6. ....
    '14.4.28 10:58 PM (24.209.xxx.75)

    이 상황에, 이게 최선이라는 건가요? 박근혜 정부로서는???

  • 7. 통제한다고
    '14.4.28 11:00 PM (121.139.xxx.48)

    알아서 기는 언론...등신들...

    받아쓰기하고도 부끄러움 모르는 기레기...

    자기자식한테도 자기처럼 살라고 가르치나...

    부모 직업란에 기자나 언론인...이젠 부끄러울듯...

    엄마, 아빠 그때 왜 그러셨나요?

    니들이 친일파 앞잡이랑 다른게 뭐냐...?

  • 8. 그냥...
    '14.4.28 11:02 PM (211.201.xxx.173)

    자라면서 보고 배운 게 그거라 딱 하는 것도 거기서 벗어나질 못하네요.

  • 9. 이런건
    '14.4.28 11:24 PM (112.170.xxx.132)

    이런건 진짜 신속하네요. 해야하는 구조는 우왕좌왕하면서...정말 보는 순간 생전 안쓰던 쌍욕이 절로나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5536 탐욕로 이글거리는 얼굴들 1 닭쳐 2014/04/30 1,160
375535 새누리 김을동 의원, 4월16일 '국가재난의 날' 지정 추진 19 광팔아 2014/04/30 4,368
375534 [해외리포트] 나라밖 아줌마들이 세월호 참사에 분노하는 법 4 11 2014/04/30 1,888
375533 논란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13 ㅇㅇㅇ 2014/04/30 2,699
375532 청와대 vs 민경욱 vs 조문할머니 중 최소한 둘은 유언비어로 .. 16 조작국가 2014/04/30 3,738
375531 "얼마나 부모를 보고 싶었으면 이 닻줄에 걸렸을까요…... 9 바람의이야기.. 2014/04/30 5,329
375530 북한 핵실험과 박의 쇼 어떤게 더무서워요? 5 방송 2014/04/30 668
375529 국민티비 라디오 들어보세요 김광수 경제연구소 소장님 말씀 4 이제는 행동.. 2014/04/30 1,513
375528 박근혜 정부, 세월호 ‘보도통제’ 문건 만들었다 4 언론의침묵 2014/04/30 1,069
375527 분당 야탑역 피켓들고 가고있어요. 13 .. 2014/04/30 2,829
375526 청계광장 청소년 촛불집회 예고.jpg 3 참맛 2014/04/30 2,251
375525 독립 언론 후원 안내입니다. - 국내, 국외 8 독립 자금 .. 2014/04/30 1,636
375524 [아이고] 청와대 "할머니 섭외는 했지만 연출은 아니다" 34 엄훠나 2014/04/30 5,816
375523 이불은 기증할때가 없나요? 5 기증자 2014/04/30 1,681
375522 만약 손석희, 이상호 등 소수의 참언론인이 없었다면 11 만약 2014/04/30 1,608
375521 결국.......조문 혹은 유가족 위로 인증샷이었군요. 13 닥치자. 2014/04/30 2,473
375520 단체들의 활동들에 평점을 줄 수 있는 사이트 .. 1 탱자 2014/04/30 687
375519 세월호 참사 시민촛불 원탁회의 호소문 5 원탁회의 2014/04/30 1,065
375518 조문 연출' 논란 할머니, 청와대가 섭외" 32 빨간메니큐 2014/04/30 5,212
375517 잊지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4 2014/04/30 630
375516 TV조선 동영상에는 할머니가 대기하다 같이 들어간답니다. 2 역시 TV조.. 2014/04/30 2,076
375515 마귀들이 드디어 서로 잡아먹네요 31 조작국가 2014/04/30 12,056
375514 대통령자리는 3 대통령 이라.. 2014/04/30 662
375513 분향소 할머니 연출 아니네요 14 엠팍링크! 2014/04/30 5,729
375512 CF 찍는 박근혜 대통령 6 ... 2014/04/30 1,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