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34797.html?_fr=mt1
한 가닥 진실을 요구한 가족들 앞에 놓인 건, 언제나 회피 또는 거짓이었다. 가족들의 ‘말’은 보도되지 않았고 정부 관계자들의 ‘말’은 즉각 전파를 탔다. 뉴스에선 “정부가 열심히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도대체 어디에 함정 192척, 항공기 33대, 잠수부 555명이 있는지” 한씨는 보지 못했다. “누구도 어떠한 상황도 믿을 수 없다”고 그는 밝혔다. 기다림 끝에 일부 가족들이 항의하면 기자들은 몸싸움을 편집해 보도했다. 보도가 나가면 ‘선동세력’ ‘미개한 국민’ ‘유족충’… 입에 담지도 못할 짐승의 언어들이, 보호받아야 할 가족들을 할퀴고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