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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청와대 게시판 스크랩 ; 내나라가 이런 나라입니다

.... 조회수 : 1,917
작성일 : 2014-04-28 11:36:43

내 나라가 이런 나라입니다.
*** 2014-04-25 14:37:42 조회수 2078 공감수 234

 

젊은이로 가만히 보고 있을 수가 없어 글을 올립니다.
세월호 피해자의 한 학부모가 말을 하더군요.

삼풍 백화점 때 젊은이였던 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걸 지금에서야 아이를 잃은 걸로 죄를 되돌려 받는다고요.
그러니 나중에 내 아이가 이러한 사고를 당하지 않으려면, 내 가족이 이렇게 허무하게 죽지 않으려면,
우리나라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 글을 올립니다.

대구 지하철 방하사건 때 전 대구에 있었습니다.
친구를 잃고 아무것도 못해 울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지금은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우리 나라의 미래가 되었을 아이들을 위해
하루하루 슬퍼하고 있습니다.

더는 지켜보고만 있을 수가 없습니다.
국민이 있어야 나라가 있습니다.
나라가 있어야 대통령도 있습니다.
그걸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는 알아야 할 겁니다.

앞으로 세월호와 관련하여 어떠한 처단이 내려지는 지 볼겁니다.
이준석 선장만 벌을 주는 걸로 끝내지 마십시오.
해경과 해경에게 바톤을 이어받아 거짓말을 하고 있는 해군,
원자력 발전소 사고처럼 강력한 유착관계로 구조를 담당하게 된 민간업체,
이들에게 밀어준 어떠한 그 누군가,
헛소리한 장관,
이 시기를 틈타 헛소리를 내뱉는 국회의원이라 할 수 없는 자들과,
6월 선거를 로 통해 이득을 취하려 했던 자들 모두.

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에 무감했던 모든 이들은 벌을 받아야 합니다.
언론도 마찬가지입니다.

허위사실 유포를 한 신문사, TV 뉴스 모두 벌해주세요.
그들은 국민을 우롱하는 속보를 계속 전달하였고, 이에 많은 이들은 정부에 대한 불신까지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회 또한 불신하게 됩니다.

이게 지금 정녕 대한민국의 현실이란 말입니까?
그리고 어제,
사람들은 똑똑히 보았습니다.
정부의 썩은 고름을.
경찰청장과 해수부장관 그리고 또 한명...을 데리고 학부모들이 면담을 합니다.

데리고 오는 도중 학부모들 사이에 끼어있던 사복경찰들이 ....

'어머님 죄송합니다' 

-퍽.

'죄송합니다'

-퍽.
진행을 맡으신 어머니, 말 정말 잘하시더군요. 청장을 향해 묻습니다.

"저렇게 사복경찰들이 학부모(어머니)들을 때렸는데 아십니까?"

"......"
어쨋거나 세 사람을 가운데 앉혀두고 주변에 어머니들이 같이 앉습니다. 그리고 바깥쪽엔 아버지들이 서 있습니다. 
다른 실종자 가족들도 모두 와서 빙 둘러 섭니다. 요청에 의한 자리였고 어떤 폭력과 폭언도 오가지 않고 자진해 앉으신 자리입니다.

인터넷에 기사가 올라옵니다. "분노한 학부모에 억류된 세 사람."
곤란한 질문들에 세 사람은 자리를 빠져나가려 애를 씁니다. 여의치 않자 전기를 두어번 끊습니다.

학부모대표 어머니가 말씀합니다.

"전기 있는 곳에 젊은 남자분들 두어명만 가 주세요. 마이크도 자꾸 끊어지네요."

그러고 다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청해진과 계약을 맺은 민간잠수단체 '언딘' 말고 다른 자원봉사 잠수사들을 넣어달라.

명령 한마디만 해라. 지휘권은 당신들에게 있으니 말 한마디면 되지 않느냐.

그런데 이상합니다. 지휘권이 해군으로 넘어갔다고 합니다. 모셔올 때만 해도 해경이었는데 말입니다.
학부모들은 재차 요청을 합니다. 여기 세분이면 가능하잖아요. 왜 못하세요. 그럼 해군 불러오시면 되잖아요. 무전 치세요.

무전기가 고장났다고 합니다. 

블라블라......이야기가 이어지고 잠시 후, 한 학부모가 무전기를 만지작거리는 청장님을 발견합니다.

네, 채널을 빼다 걸렸습니다.

"고장났다면서요?"

"......"

타짜인가요. 밑장 빼다 걸리시면 안되죠.
아이들 다 건질 때까지 신원조회 하지 말고 건져낸 아이들을 부패를..방지하기 위해 안치실에 보관해달라고 요청합니다. 
모두 다 건지고 나서 한꺼번에 하자고 건의합니다. 그러자 대답합니다.

"그건 그렇게 하면 안됩니다. 가족들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영혼이 이탈하셨나봐요. 당신 눈앞에 앉은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하나씩 질문하고 하나씩 들어야해... 질문다하고 답변 들으면 안돼"

그래야 말 돌리기를 못하니까요. 정말 말도 못돌리고 꼬박꼬박 답변 잘 하십디다 ^^
계속해서 요구합니다. 잠수사 투입해주세요...

"어려운 거 바라는 거 아니잖아요. 애들 살려달라는 거 아니잖아요. 건져만 달라니까요."

언딘 직원과 잠수부 한 분이 등장합니다. 언딘 소속 잠수부는 6명. 나머지는 언딘과 따로 계약한 프리랜서입니다.

해서 총 13명의 잠수부가 작업중입니다. 한 어머니가 묻습니다.

"?! 뉴스엔 잠수부 750명이 24시간 작업하고 있다고 나오는데요?"

(현재 진짜 민간 '자원봉사' 잠수부는 현장에 없습니다.)

"...."

"그럼 24시간 작업한다는 건 어떻게 된 말씀이세요?"

"24시간을 어떻게 작업합니까?"

"그럼 거짓말을 하신 건가요?"

"지금까지 뉴스가 다 맞았습니까?" (장관님의 po팀킬wer)
언딘 대표가 확인합니다. 

"이종인 씨가 굉장한 전문가인 것은 맞다."

언딘소속이 아닌 언딘에 계약된 프리랜서 잠수부가 말합니다.

"날씨가 나쁘든 말든 물속에서는 별 차이가 없어요."

...........그럼 첫날 이틑날은 뭐하셨어요?
"그럼 잠수부가 없으면 민간을 투입해야 하지 않습니까? 배 길이가 146m인데 왜 바지선은 한대만 두십니까? 
그 길이를 나눠서 바지선을 여러대 투입하면 되지 않습니까?"

"그건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습니다."

"민간 잠수부를 다 돌려보내놓고 해경에서는 왜 다시 잠수부를 모집하시나요?"

"어디에 그런 게 있습니까?"

"페이스 북에 올라왔습니다. 담당자도 모르시는 사건입니까?"

"모릅니다."

"그럼 처벌하셔야겠네요."

"....."
"알겠습니다. 카메라랑 마이크 끄면 무전 하겠습니다."

......그냥은 왜 못하십니까?
어찌어찌 이야기 끝에, 결국 잠수부들이 있는 현장과 무전 연락이 됩니다.

그 사이 쪽팔리긴 했는지 무전기를 교환하는 액션을 취합니다.

그렇게 잠수사가 투입되자마자 시신 9구가 올라왔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학부모님들....박수치십니다. 그리고 누군가 한마디 하십니다.

"실종자가족들의 강력한 항의 후에 꼭 다수의 실종자가 발견되더라"
그리고 해군이 불려오고, 군인이 끼었기에 방송은 중단됩니다.

이야기는 잘 끝났다고 합니다.

이종인 씨의 다이빙벨도 제대로 투입하기로 했나봅니다.
보는 사람도 혈압이 오르고 스트레스를 받아 뒷골이 땡기고 어깨가 아픈데 학부모님들 정말 침착하게 잘 대처하셨습니다.

"흥분하지 마세요. 여기서 우리가 흥분하면 '광주사태의 폭도'가 되는 거예요."
(광주 민주화 운동을 비하하는 말이 아니라 저렇게 '언론이 써갈겨 댄단 뉘앙스'였습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우리 바보 아니에요. 그때처럼 아무정보도 없이 어리버리 당하던 사람들 아니라고요."

1980년, 그 시절과 2014년 지금에도 똑같이 대응하려 하는 상대를 향한 일침이죠.

하......피해자 가족들이 왜 저런 걱정을 해야 합니까.

덧붙여, 자식잃은 부모들이 자식의 시신을 건지고 싶다는데 왜 저들은 그것을 받아주지 못하는 걸까요?
"울지 마세요. 다 꺼내 올 때까진 울지 마세요. 한분이 울면 여기 다 울어요. 어차피 여기 다 울고 나갈거야."
중간중간 차분히 진행을 하고, 방송도 즉석에서 생중계로 보여주는 거라 필터링이 없습니다. 
화면이 끊어지고 마이크가 나가고 난리도아닙니다. 물론 흥분하셔서 욕설을 퍼붓는 아버지도 계셨고, 울부짖는 어머니도 계셨습니다.

그분들을 말린 건 주변의 학부모님들이셨습니다. 너무 과격하게 말하는 분들 끌어내라고 소리지르는 것도 학부모님들이셨어요.

똑같이 소리치고 화내고 싶은데도 참고 말려야하는 심정이 어떤지 차마 상상도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눈을 뜨자마자 쓰레기 뉴스들을 보며 웃었습니다.
연합 욕한 이상호에게 실종자 가족들"카메라 치워"
사실은 ‘물살 거세지기 전에… 사상 최대 규모 수색 총력‘이라는 기사를 싸지른 연합뉴스에 대한 일갈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9일째인 24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바다 위와 수중에서 사상 최대규모의 수색 작업을 벌였다. 
구조대원 726명이 동원됐고 함전 261척, 항공기 35대 등의 장비가 집중 투입됐다’

이상호 기자는 저 기사를 질러놓은 기자를 향해 '내 후배였으면 죽었어!' 라고 화를 낸 겁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저런 말 한 적이 없습니다. 카메라 치우라는 말은 장관님과 청장님이 하신 거죠.
정부 "이종인 다이빙벨 투입, 해경청장 개인 판단일 뿐.. 협의 안돼"

네. 구조작업은 개인 일탈일 뿐이네요.

본격적인 폭탄 돌리기, 꼬리 자르기, 덮어 씌우기 돌입인가요?
하아..........

정말 어느 누구도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네,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빨리 아이들을 구조하는 데만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거듭 죄송합니다."

우리 손으로 뽑은 그분들에게 이 말을 듣기가 그렇게 어려운 걸까요?
오늘은 이보다 놀라진 않겠지, 내일은 그래도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오겠지......이 모든 게 어젯밤 완벽하게 박살이 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투입되신 이종인 대표님...배가 출발하는데 해경의 제지로 결국 이상호 기자님은 따라 들어가지 못했고,
 학부모님의 동행도 무산되었네요. 
바다 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곳인데 걱정되는 제 마음. 이런 걸 걱정해야하는 지금이 참 괴롭고 슬픕니다.
한 대학에서의 시험문제입니다.
-세월호 사건과 관련 "이게 국가인가"라는 질문에 답변하되 최대한 홀스의 관점을 유지할 것.
'이게' 라는 부분에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제가 기억력이 없는 관계로 저 이야기가 진행된 순서나, 
실제로 오간 대사가 조금 다를 수는 있지만 뉘앙스와 뜻은 그대로 썼음을 전합니다.
어떻게 이 문제를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국민을 섬기겠다' 말씀하셨던 박근혜 대통령이 해결해 나갈지 볼겁니다.
근 300명에 달하는 사람이 물속에서 죽었고 현재 그 중 반이 구조를 기다립니다.

어머니라면 진정으로 분노하고 이 문제에 대해 엄중한 처벌 부탁드립니다.
그래야 이 나라에 조금이나마 정의가 살아 있으리라 믿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 나라가 지금 이렇습니다.
믿음을 주지 못합니다.
이게 진정 내가 알고 내가 사랑하던 대한민국이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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