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둡고 먼 길 가는 아이들에게..

미니와 조회수 : 1,189
작성일 : 2014-04-28 00:18:35
어둡고 먼 길 가는 아이들에게..

나그네 (damoa****)

아침해와 저녁달이 돌아서 교대를 마쳤는데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엄마가 애타게 7일 밤 낮 을 꼬박 기다렸는데
화난 표정으로 돌아서버린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리워서 못 일어서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미움만 남겨놓고 사라진 아이들이 있습니다 

배밖에서 잠수사들이 그렇게 들락거렸는데
말대꾸조차 하지않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와 영영 헤어진다는 말은
이제 다시는 만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벌거숭이로 태어난 아이 흔적이라도 찾고자
가슴으로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때와 장소가 없는 죽음이라지만
산 기침 소리 한번 들려주지 않았습니다 

잊혀질 수 없는 죽음이 슬프기만 한데도
어디론가 자꾸만 가고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2014년 4월 24일 슬픈 유령이 된 아이들이
바닷속 물 길을 떼지어 걸어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무리지어 생명의 외줄따라 빈 육신을 내려놨습니다
산 자들의 가슴에 슬픈 이야기 하나 남기고... 

나쁜 어른들이 없는 곳에서 영면하시길.. 

부끄러운 어른이 퇴근하며..









다른사이트에서 어떤분이 쓰인글을 퍼왔어요
가슴이 미어지네요
미안하다. 우리 아이들.

IP : 125.176.xxx.17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늘
    '14.4.28 12:25 AM (222.67.xxx.116)

    인터뷰한 아버님 말씀이 생각나네요
    아직 아이를 찾지 못했는데
    발견된 시신이 막상 자기 아이가 아니였음 하는 생각이 드신다고요....
    이상한데 그런 생각이 드신다 하시면서 울먹이시는데...
    그 맘이 부모 마음 아니겠어요
    이젠 다 포기되어 시신이라도 찾아야 하지만
    막상 아이의 죽음에 직면하고 싶지 않은 마음....

  • 2. 맘에 안 들어요..
    '14.4.28 12:42 AM (1.238.xxx.210)

    아이들을 유령 어쩌구...해서..
    요즘 꽃 피고 예쁜 계절인데
    이상하게 그게 더 슬프고 힘드네요.
    어쩌면 내년 이맘때도 그 후에도
    이때만 되면...흐드러지게 핀 봄꽃 보면
    그 아이들 생각날거 같아요.
    잊지 않을 겁니다..

  • 3. 휴...
    '14.4.28 12:49 AM (175.210.xxx.243)

    '사랑하는 이와 영영 헤어진다는 말은
    이제 다시는 만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

    이 말을 곱씹어볼수록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그 가족들, 부모들 심정을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너무 아파요.
    허망하게 죽은 애들도 너무 불쌍하고...

  • 4. 건너 마을 아줌마
    '14.4.28 1:05 AM (175.125.xxx.207)

    아니에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
    아이들은 밝고 환하고 따뜻하고 포근한 곳으로 갔어요 !!!
    어둡고 먼 길 아니라구요... ㅠㅠ
    순간의 고통이 짧았기를, 아무 것도 모른 채 잠든 아가들을 천사들이 와서 데려갔다구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5058 애당초 깜도 안되는 것을.. 5 2014/04/27 1,304
375057 분향소설치중.. .. ..... 2014/04/27 748
375056 총리 사표 사고수습 후 처리. 12 광팔아 2014/04/27 2,509
375055 스마트키사용하는 승용차는 중립주차 못하나요? 5 주차장이 좁.. 2014/04/27 4,284
375054 기부연예인들 이뻐요 12 바보보봅 2014/04/27 2,669
375053 갤럽, 이번주 박근혜대통령 지지율조사 왜 안해? 1 1111 2014/04/27 1,176
375052 오바마가 한국을 돕는 이유 9 이제그만 2014/04/27 3,071
375051 언제쯤 멈출까요? 4 ㅡㅡ 2014/04/27 941
375050 90%, 정부 초동대처 잘못해 희생자 늘어 4 민심이란 2014/04/27 1,359
375049 티스토리 블로그 초청장... 5 구해요 2014/04/27 798
375048 딸의 시신을 막 확인한 어머니의 절규.. 67 ... 2014/04/27 23,516
375047 박근혜님 화법 4 ㅇㅇ 2014/04/27 1,528
375046 인권후진국.. 등급보류 1 me 2014/04/27 730
375045 청와대 자유게시판 탄핵글 15 실명으로 용.. 2014/04/27 3,100
375044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오늘 5.35분에 재방한다고 합니다. 6 진성아빠 2014/04/27 1,258
375043 지금 이 순간 아이들은 천 개의 바람이 되어. 2 천 개의 바.. 2014/04/27 1,193
375042 어제 2000명 명동성당 촛불 행진 동영상 3 대통령 책임.. 2014/04/27 1,738
375041 박대통령 애초에 여자라고 생각한 적도 없지마는 4 하아 2014/04/27 1,501
375040 잠을 못자겠어요 10 momo 2014/04/27 1,296
375039 언딘, 선실 진입하려면 기존 계약금 5억원에서 5억원 더 내라 1 참맛 2014/04/27 1,680
375038 이런 사람들이 실제 있긴 하네요. 14 희안한 2014/04/27 4,121
375037 진정한 어른.. 3 ... 2014/04/27 1,077
375036 교포들 뉴욕타임즈에 세월호사건 2 미국 2014/04/27 2,369
375035 세월호 실시간 현장에 있었던 봉사자 이야기입니다. 3 진성아빠 2014/04/27 2,736
375034 '언딘' 천안함때 구난성과없이 수억받아 5 유착 2014/04/27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