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합뉴스 기자님께 제가 대신 사과드립니다.

몽심몽난 조회수 : 2,471
작성일 : 2014-04-27 23:10:29

연합뉴스 기자님께 제가 대신 사과드립니다.

물론 제가 대신 할 수 없는 사과라는 것도 압니다만 그래도 사과 드립니다. 무릎이라도 꿇으라면 그렇게 하고

목에 사과드린다는 판떼기라도 달고 광화문에 서 있으라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상호기자에 대한 고소나 겁박은 거두어 주시길 이렇게 빕니다.

이상호기자는 좋은 기자입니다. 그날 당신을 보고 '개새끼'라고 한 것도 그가 좋은 기자이기 때문입니다.

뇌경색을 앓고 있으면서도 진도 현장에나가 매일 밤낮으로 직접확인 한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 그

 열악한 환경 성치 않은 몸으로 직접팩트를 확인하고 전하면서 분노하고 눈물흘렸습니다.

그의 욕이, 기자로서는 적절치 않았는지 모르겠으나 한 인간으로서는 매우 적절했기에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그 욕에 공감하고 함께 분노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번 세월호 참사에 많은 기자들과 기사들이 국민들을 실망시켰고 화나게 했고 절망하게

만들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전달하기는 커녕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양산하기도 했습니다.

그 가운데 이상호기자의 방송은 우리가 모르는 많은 것들을 확인해 주었고 때로는 기사 이상의 의미로

다가와 우리를 울렸습니다. 그는 그런 기자였습니다.

연합뉴스 '지상최대의 작전' 어쩌구가 사실과 다르다고 생각하고 그런 기사를 쓴 기자가 개새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사가 사기이던 어쨌던 기자가 개새끼든 아니든 이상호기자가 더 힘들고 지쳐가는

모습은 못 보겠습니다. 당신에게는 든든한 회사와 함께 해줄 동료와 그뒤로 더 커다란 권력이 있겠지만

이상호기자에게는 저 같은 반푼이들과 이름 없는 지지자들이 전부입니다. 그러니 그게 뭐든 당신이 이겼고

이길겁니다.

이상호기자는 오늘도 막연히 바다만 바라보는 유족들의 마음에 자신을 온전히 던져넣었습니다.

그 런 마음에 욕도하고 눈물도 흘리고 절망을 전하였던 것입니다

.
다른 언론처럼 연합뉴스처럼 혹은 당신처럼 현장과 거리를 두고 보도자료와 공식입장을 냉철하게 분석해서

그것으로 기사를 쓰는 기자가 아닙니다. 그러니 기자님, 존경하는 기자님 그와 당신은 다르 부류의

사람이라고 이해해주시고성치않은 몸, 뜨거운 정신으로 버티며 진실을 보도하려는 그를 괴롭히지 마시고

저를 고소하고 저같은 사람들을 탓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그와 그의 시간은 이같은 일로 보내기엔 너무 아깝고 귀합니다.


다시 한번 그에 대한 고소와 겁박을 멈춰주시길 이렇게 빕니다.

탁 현 민

 
IP : 175.212.xxx.19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멋진분
    '14.4.27 11:14 PM (114.205.xxx.245)

    탁현민씨 멋진분! 항상 위로를 주시네요.

  • 2. 역시
    '14.4.27 11:15 PM (112.159.xxx.36)

    탁현민!!

  • 3. ...
    '14.4.27 11:25 PM (180.231.xxx.23)

    몇줄 읽다 말았어요. 거슬려서요
    이기긴 누가 이겨요?
    욕설이 죄가 클까요? 전국민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한 죄가 클까요?

  • 4. 표현은
    '14.4.27 11:26 PM (124.53.xxx.27)

    비굴하지만 내용은 할 말 다했잖아요

    탁월하신 탁님

  • 5. 똥그란 나의별 사랑해
    '14.4.27 11:27 PM (223.62.xxx.17)

    180.227 동감요 왜이리 비굴해요

    소송걸면 모금해서 맞고소 하면 돼죠..소송비 보탤 준비 되있네요

  • 6.
    '14.4.27 11:32 PM (14.48.xxx.26)

    누가불리 할까요? 이미 연합이 거짓으로#방송한거 알사람은##다알고 모르던사람마저 알게만들걸요

  • 7. ...
    '14.4.27 11:40 PM (83.154.xxx.13)

    이상호 기자님의 논조를 평소 좋아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팩트티비에서 갑자기 욕할 때 실종자부모님들도 괜히 이상한 꼬투리 잡힐까 두려워 겨우겨우 참고 있는데 본인이 나서서 갑자기 욕할 때 또 먹이감 준다 싶어 별로 였어요. 그럼에도 소송 두려워 할 이유없다고 생각합니다. 고작 명예훼손죄 아닌가요? 법정에서 거짓을 보도한 기자를 보고, 기자윤리도 인간적양심도 없는 것에 순간 감정이 격해져 생방송임을 잠시 망각한 채 모욕스런 말을 했다 하면 되는 겁니다. 벌금형나오면 모금해서 같이 내 드리면 될 뿐입니다. 설마 지금 아파 입원하신 것이 소송의 압박감이라고 생각하나요? 이 글 쓴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평소 별로라 느끼는 저 조차도 이상호 기자님이 그렇게 약한 분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뭘 구차하게 용서를 빌어요!! 잘못했으면 법정에서 벌금형 받고 끝내면 되는 겁니다!!!!!

  • 8. 저도 윗님 동감
    '14.4.28 12:07 AM (221.152.xxx.5)

    이 부분은 너무 심하네요...

    무릎이라도 꿇으라면 그렇게 하고

    목에 사과드린다는 판떼기라도 달고 광화문에 서 있으라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마음은 고맙지만 제가 다 자존심이 상하네요...
    차라리 싸워 이길 궁리를 해야죠.
    고소 취하 부탁하더라도 이건 아닌 것 같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5711 지금 대통령께서는 헌법을 위반하셨습니다. 4 청와대 2014/04/29 1,929
375710 패스) 다이빙벨 jtbc도 한발 빼네요 (220.70 글임) 9 패스 2014/04/29 2,099
375709 신생아 설소대 수술... 24 초보엄마 2014/04/29 4,273
375708 밑)다이빙벨.. 알바느낌..(아니면 죄송..) 16 bluebe.. 2014/04/29 1,298
375707 개이버는 어떻게 응징해야할까요 6 nariya.. 2014/04/29 909
375706 이거 도데체 어쩌자는거죠? 설계도면에 없는.. 1 。。 2014/04/29 924
375705 다이빙벨 jtbc도 한발 빼네요 13 ,, 2014/04/29 2,776
375704 절대 나라에 기부하지 마세요. 3 절대로 2014/04/29 1,266
375703 의아하네요 3 ... 2014/04/29 1,078
375702 세월호는 노무현이 만든 국가재난컨트롤타워 없앤 결과물 6 나의평화 2014/04/29 2,044
375701 언딘이 오늘 큰 실수를 한게 있구나~ 12 몰랐어? 2014/04/29 5,723
375700 이상호기자 트윗(5:55pm) 7 ... 2014/04/29 3,362
375699 (수정) 저녁입니다. 독립언론 국내 국외 후원 안내입니다. 17 독립 자금 .. 2014/04/29 1,818
375698 국민연금 "국가가 지급 보장 없다" 국회 통과.. 26 참맛 2014/04/29 4,303
375697 [단독]논란 속의 '언딘' 정부관련 지분 30% 1 2014/04/29 942
375696 전여옥이 평가한 박근혜 글...지금 다시보니 소름;; 6 1111 2014/04/29 4,111
375695 오유펌 대한민국 현상황 22 꼬끼오패스 2014/04/29 4,442
375694 정말, 미안해. 6 정말 미안해.. 2014/04/29 1,107
375693 사람 무는 개미(아주작은 갈색개미) 어떻게 퇴치하나요? 9 .. 2014/04/29 19,673
375692 (수정)다이빙벨관련.....현장 연결 10 흠.... 2014/04/29 2,114
375691 검사성적서 있으면 GMO 표시안해도 돼 6 ㅌㄲ 2014/04/29 1,230
375690 수원입니다..오늘도 놀이터에서 헬기 소리를 들었습니다. 5 그루터기 2014/04/29 2,232
375689 [단독] 박근혜 정부, 세월호 '보도통제' 문건 만들었다 2 그렇구나 2014/04/29 1,407
375688 기레기 수준.. 4 ---;;;.. 2014/04/29 1,329
375687 이 정권이 바뀌기나 할거며 이 가슴아픈 진실은 밝혀지기나 할까요.. 7 후에 2014/04/29 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