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철수 기자회견전문

.. 조회수 : 1,552
작성일 : 2014-04-27 16:49:02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 이번 사고의 희생자와 아직도 어둡고 차가운 바다속에 남겨진 실종자분들, 그리고 그 가족과 모든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정부의 무능을 탓하기 전에 정부를 감시 감독하지 못한 국회의 책임을 통감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모두는 단 한명이라도 우리 곁에 돌아오기를 정말 기적이 일어나기를 진심으로 빌고 있습니다.
이런 염원이 있는 한 우리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지금 우리가 할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입니다.
국민 여러분, 다시는 이땅에 이런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두번 다시 이런 눈물이 흘러선 안됩니다.

그렇기에 자책과 반성 깊은 애도와 함께 떨리는 마음으로 저희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려고 합니다.

대한민국 헌법 34조6항에는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돼있습니다.
헌법 명시처럼 국가 기본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국가가 그 의무를 다하지 않았습니다. 반드시 바로잡아야 합니다. 이번 참사의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제대로 따져봐야 합니다.

대한민국 기본에 대한 범사회적 논의와 전면적 재점검이 필요합니다. 체계를 바꾸어야 합니다. 사고가 나면 시늉만 하다 시간이 지나지면 잊혀지고 참사가 되풀이 되는 지독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남은 자들의 책무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조처들이 책임있게이뤄져야 합니다.

1.정부는 실종자 구조와 희생자 수습, 유가족 지원에 박차를 가해 주시되 보다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합니다. 슬픔과 한이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방법 있다면 무엇이든 해야 합니다. 야당도 입법으로 도울일 있으면 무엇이든 돕겠습니다. 또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책임있는 자세입니다, 관련자 책임을 묻겠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그에 앞서 대통령의 반성과 사과가 있어어야 합니다. 진심어린 사과는 희생자와 유가족국민들에게 그나마 작은 위로를 드릴수 있어 국정운영 최고 책임, 국민 재산 생명 최종 책임자로서 진심어린 사과를 요청합니다.

2. 참사 배경에는 공직사회 무능과 무책임 부패가 자리잡고 있다. 이는 관료를 지휘하는 내각 책임입니다. 내각 수장인 총리 홀로 사퇴 선언은 지금 이시점에서 지극히 무책임한 자세고 비겁한 회피입니다. 가뜩이나 총체적 난맥생상에서 총리가 바뀌면 무슨일이 벌어지겠냐. 지금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열어야 하나. 이 것이 국민에 대한 책임입니까. 총리를 비롯한 내각은 우선 이 사태를 수습해야 합니다. 통한의 눈물만큼이나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더이상 가족들과 국민들 실망시켜서는 안됩니다. 그다음에 국민앞에 석도대죄하는게 진실한 자세입니다.

3. 올 한해 상시국회를 제안합니다. 대한민국은 이번 참사를 기점으로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합니다. 국민들께서 지켜보고 참여하시는 가운데 국회가 할수 있는 모든 절차를 통해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서 한점의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하고 한 명의 책임자도 무사할 수 없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국민과 함께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때까지는 국회가 몇달이라도 밤을 세워야 합니다. 그렇게 나라의 근본을 바로세워야 합니다.

4. 새정치 민주연합은 우선적으로 4월국회에서 민생 법안을 비롯한 현안들을 조속히 처리하겠습니다. 이어서 또다른 세월호 참사와 비극을 막기 위한 범국민적 범사회적 논의와 함께 인식이든 제도든 관행이든 잘못된 것이 있으면 모든 개혁하고 뜯어고쳐야 합니다, 현직 공직자는 물론 퇴직관료와 이익단체간의 물고 물리며 봐주는 악순환의 꼬리를 끊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동안 야당은 뭘했느냐고 회초리를 들시면 달게 받겠습니다. 통렬한 반성을 하겠습니다. 지금 이 시각 대한민국의 슬픔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거듭 사죄드립니다. 비록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정부와 국회 여와 야가 아니라 모두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 국민 안전과 존엄을 지키고 낡은 시스템을 개혁하기 위한 총체적 인 점검에 나서겠습니다. 진심으로 반성하며 국민적분노에 정치권이 어떻게 응답할지 찾아가려 합니다. 그것이 저희가 할수 있는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나라가 내자식을 버렸기에 나도 이나라를 버리겠다고 절규하는 이땅의 모든 어머니께 다시 한번 용서 빕니다, 국민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IP : 218.144.xxx.23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워딩 괜찮네요.
    '14.4.27 5:00 PM (46.198.xxx.111)

    특히 총리 사퇴 지적한거 옳다 봅니다.
    새 총리 뽑으려면 인사 청문회 열어야하고 그러다 보면 비리도 나와 이슈도 타고, 사고처리 왜 늦냐하면 야당이 총리선임에 자꾸 태클 거는 바람에 이리 되었다 책임도 넘겨주시고, 그러다 어정쩡 지방선거 치루고...꽃놀이패 이용하려한거 잘 캐치했네요.

  • 2. 챨스
    '14.4.27 5:12 PM (116.36.xxx.132)

    제발
    어떻게 좀 해줘바바요

  • 3. ..
    '14.4.27 6:30 PM (14.32.xxx.113)

    몇달 보궐 국회의원님한테 저런 반성문 받을 필요는..

  • 4. 뭐라구요???
    '14.4.27 6:43 PM (125.143.xxx.148)

    당신 기자회견문 보니 책임 져야 할 대통령에게 책임지고 물러나라가 아니라 대통령의 반성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구요.
    그럼 일이 있을 때마다 반성과 사과만 열심히 하면 되겠네요.
    역시 초록은 동색이라니깐....

  • 5. ..
    '14.4.27 7:30 PM (218.144.xxx.230)

    125.143// 대통령하야를 원하면 님이 하시던가 님이 지지하는 정치인에게
    요구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5242 팩트티비 정기후원했습니다. 3 고마운언론 2014/04/30 552
375241 박근혜 대통령 얼굴 41 네가 좋다... 2014/04/30 5,295
375240 엄마...를 찾았네요.. 12 ... 2014/04/30 5,004
375239 망포역에서 1인 시위하는 고등학생.jpg 4 참맛 2014/04/30 2,218
375238 기부금을 단체에 내면 최고 15%를 떼고 기부됩니다. 4 기부금 2014/04/30 1,266
375237 우리 박근혜 대통령 결혼시켜 줍시다. 25 아이템발굴 2014/04/30 3,145
375236 전원구조 오보한 언론사와 해경 처벌할 방법은? 3 ... 2014/04/30 1,040
375235 5월 8일 어버이날입니다. 그리고 부탁이 있습니다.(펌) 15 ㅠㅠ 2014/04/30 3,025
375234 근데 국정원에 보고를 왜하나요? 3 잘못봤나? 2014/04/30 805
375233 언딘측 잠수사, 사고 나흘후에야 투입" 3 몽심몽난 2014/04/30 1,726
375232 손석희 앵커도 참 슬플것 같아요ㅠㅠ 8 세잔 2014/04/30 3,092
375231 되살아나는 '고의 침몰' 의혹 8 몽심몽난 2014/04/30 1,968
375230 노종면씨가 진행하는 국민tv 뉴스K도 봐 주세요 7 손석희뉴스보.. 2014/04/30 1,145
375229 조기 게양 2 건너 마을 .. 2014/04/30 562
375228 다이빙벨에 베테랑 잠수사가 필요하답니다. 팽목항으로 집결을 부탁.. 9 도와주세요!.. 2014/04/30 2,439
375227 역시 손석희가 언딘을 정면 겨냥한 것이 이유가 있었군요. 23 참맛 2014/04/30 15,444
375226 추방된 대통령 헌화 최악 치닫는 박근혜 '통치'사과도 사태 파악.. 5 대통령제중심.. 2014/04/30 1,842
375225 일선 경찰서에 세월호 삭제 지시 - 해경 경찰관 양심선언 10 은폐 지시 .. 2014/04/30 2,702
375224 남학생들 시신 5층 조타실(?) 발견 맞나요 ㅠㅠ 8 이제 어제 2014/04/30 4,488
375223 성금하면 평화의댐이죠 17 의문 2014/04/29 2,033
375222 오늘 밤 물타기 코드? 2 건너 마을 .. 2014/04/29 1,205
375221 그릇깨져서 발에 박힌것 같은데 6 죄송해요 이.. 2014/04/29 1,041
375220 jtbc다큐쇼. 살아남은자의 전쟁. 지금. . 7 녹색 2014/04/29 2,692
375219 "아이들이 보내온 두번째 편지 " 꼭 보세요.. 4 북돌이 2014/04/29 2,146
375218 박근혜는 사퇴하라 - 이대앞 대현문화공원의 현수막 4 구조바람 2014/04/29 2,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