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드라마 정도전

퓨쳐 조회수 : 726
작성일 : 2014-04-27 14:41:29

어제 일주일 만에 쉬었다 방영된 정도전을 보았습니다 .

내용의 진보성 때문에 이상한 핑계대며 방영이 중지 되면 어쩌나 가슴 졸였습니다 .

여태 이성계의 조선 개국을 다룬 모든 작품들은 이성계의 영웅주의적인 활약과 이방원의 거침 없는 야욕을 중심으로 다루었습니다 . 하지만 이번 정도전은 그 포인트가 정말 다릅니다 .

우리나라는 삼국시대에서 신라가 나라를 통일하고 , 고려가 통일신라를 접수 하는 일련의 이유는 힘 있는 세력이 약해진 것을 먹어 치우는 게 다였습니다 . 그 안에 백성을 위한 제도 정비나 토지 개혁은 그 어떤 나라의 개국 이유가 되지 않았습니다 . 토지의 소유권 변화는 백성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공신에게 상으로 토지를 주기 위한 신상필벌의 다름이 아니었습니다 . 그도 그럴 것이 신라와 고려 모두 인과 응보라는 기본 정신을 바탕에 까는 불교 정신을 계승한 나라였기에 경제 역시 그 사상에 힘 입어 , 국가는 백성을 위한 정책을 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조차도 안했습니다 .

하지만 정도전은 개국의 이유를 백성을 구원하고자 토지제도와 세재를 개혁하려다 보니 혁명보다 더 힘든 게 개혁이라서 그쪽으로 간다라는 방향성을 확실히 제시 합니다 . 이런 생각으로 나라를 세운 것은 정도전 전에도 없었고 , 그 이후에도 없었습니다 . 아니 있긴 있었습니다 . 하지만 그곳도 변질에 변질을 거듭해서 처음의 모습을 잃었습니다 . 우리는 말할 것도 없구요 .

“ 백성들이 못살겠다고 한다 . 그러니까 군주는 니 말 보다 백성의 소리 좀 들어라 .” 하는 생각을 자신이 죽어 없어져도 500 년 동안 움직이지 못하게 경국대전이라는 방대한 법률서에 박아 놓는 위업을 달성합니다 .

사농공상이라는 직업의 귀천이 조선의 발전을 저해 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 군자를 제일 위에 놓고 상업을 하는 자를 가장 미천하게 보았기에 서구 열강이 발전할 때 발전을 못해 나라가 사그러들었다라는 견해지요 . 하지만 지금 상 ( 商 ), 즉 자본주의에 휘둘려져서 인권은커녕 목숨조차도 불안한 요즘을 생각하면 어쩌면 탁월한 현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돈이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로 떠오르면서 머리 좋은 인간들이 돈으로 몰려들었고 그로 인해 인간으로선 해선 안 될 많은 일들을 자행합니다 . 상업이 발달한 개성에서 살면서 상이 가진 야비한 속성을 간파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

정도전은 1500 년을 이어 온 힘의 논리에서 명분의 논리 , 백성의 논리를 찾아 세운 사람입니다 . 쉽게 말하면 꼴랑 35 년 동안 구축한 재벌의 힘의 영역을 갈아 버리는데도 못하겠다는 곡소리가 나오는데 1500 년을 이어 온 힘을 쪼개 버린 사람입니다 .

어떻게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었는지가 앞으로의 사극 정도전에 그려질 예정입니다 . 하지만 정말 ... 걱정스럽습니다 . 민노당 , 새누리당 , 민주당 보좌관을 역임하여 치우치지 않고 냉정하게 집필할 작가의 역량은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내용이 내용인지라 언제 어떤 물리적인 압력이 다가와 변질될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여러분 .... 세월호 방송 보시면서도 정도전의 사극을 시청하심으로 지켜 주세요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도전의 말처럼 개혁보다 혁명이 더 쉬운 단계에 이미 들어 선거 같아서입니다 .

IP : 180.70.xxx.21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9302 평일 야구장 괜챦을까요?.. 1 아카시아 2014/06/18 1,081
    389301 러시아전 골넣은 우리선수 한달 월급이라네요 7 한달월급 2014/06/18 3,803
    389300 미국교포1세분들은 한국 떠났을 때 그수준으로 보시나봐요 23 ?? 2014/06/18 3,937
    389299 퍼옴) 6.17 세월호참사 공판- 피꺼꾸로 솟네 7 밝혀내자 2014/06/18 1,014
    389298 따끔한 조언이 필요합니다... 2 우유부단 2014/06/18 902
    389297 컵케익만드는 종이컵 안전한거요.. 머핀 2014/06/18 1,163
    389296 강남구청역가까운 곳에 조용한 한정식집 있을까요? 1 동창모임 2014/06/18 2,148
    389295 (생)팩트티비 - 국회본회의 대정부질문 1 이와중에 2014/06/18 754
    389294 [끌어올림]세월호 참사, 경기교육청 단원고 교장 직위해제.. 5 BL 2014/06/18 1,167
    389293 박근혜, 전교조는 해충이다 10 2014/06/18 2,445
    389292 단원고 생존 학생-해경, 세월호 선원 재판 증인석에 선다 2 마니또 2014/06/18 1,564
    389291 강아지 중성화냐 교배냐 기로에 서있어요. 27 중성화 2014/06/18 5,388
    389290 견찰 광화문 모인인원 발표? 。。 2014/06/18 1,069
    389289 초등아이 학교에 그 학교 선생님과 자녀들이 같이 다니는게 흔한가.. 27 초등 2014/06/18 4,402
    389288 강아지 사료 추천좀 부탁 5 푸들푸들해 2014/06/18 1,240
    389287 뉴라이트, 친일사관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3 일본지배의 .. 2014/06/18 937
    389286 문창극 ”일본, 독도에 현실적 위협없다” 外 3 세우실 2014/06/18 1,468
    389285 웃는 낯에 침뱉으랴인데 뱉고싶어지는 웃는 낯이네 8 속담 2014/06/18 1,417
    389284 이효리 아름다운 사람이네요 113 괜찮은 그녀.. 2014/06/18 19,031
    389283 개인소득세 5억원 탈루...얼마 벌었다는건가요? 4 궁금 2014/06/18 1,675
    389282 고깃집에서 고기굽는거 누가 하나요 29 아자 2014/06/18 3,777
    389281 뉴라이트 박효종 방통심의위원장 취임..또하나의 참극 10 참극 2014/06/18 1,465
    389280 예쁜 플랫이나 슬립온슈즈 어떤게 있나요? 2 구두 2014/06/18 2,430
    389279 조간브리핑 -친일 총리, 표절 부총리, 음주 장관, 맥주병 수석.. 4 lowsim.. 2014/06/18 867
    389278 촌마게푸딩 2 영화 2014/06/18 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