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 단원고 앞의 소주 한 병 이야기

ㅠㅠ 조회수 : 9,281
작성일 : 2014-04-27 10:34:21
못 볼 것을 보았습니다. 
예닐곱명의 남학생들이 단원고 정문앞 편의점에서 쭈삣거리더군요. 
이윽고 한명이 대표로 무언가를 사러 들어갔습니다. 
담배? 뭐 나도 저 나이엔...' 그런데 소주를 한병 사 갔고 나오더군요. '얼마나 속상하면...' 
일행 중 한명을 불러 "깡소주는 몸에 안 좋아" 만원짜리 한장을 꺼냈습니다. 
고맙다고 90도 인사를 하며 하지만 안 받겠다며 터벅터벅 가더군요. 
정문 옆 노란 리본과 촛불을 밝혀둔 곳으로... 

친구인지, 선후배인지 아님 여자친구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소주병에 노란리본을 달더군요. 

엎어져 한 아이가 소리없이 흐느끼니 친구들도 따라 훌쩍입니다. 
멀리서 지켜보다 학생들이 떠난 뒤, 소주병 옆에 육포 하나 갔다 놓았습니다. 

오늘 밤에는 소주나 한 병 까야겠습니다.
IP : 121.131.xxx.4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4.4.27 10:35 AM (121.131.xxx.47)

    노란 리본을 목에 두른 소주병 사진도 있는데 자게라 사진이 안 올라가네요.

    아침에 이 글 보고 또 팔에 얼굴 묻고서 엄청 울었습니다.

  • 2. 쓸개코
    '14.4.27 10:36 AM (122.36.xxx.111)

    줌인아웃은 올라가요.

  • 3. 흑...
    '14.4.27 10:36 AM (1.240.xxx.68)

    .........

  • 4.
    '14.4.27 10:38 AM (175.118.xxx.248) - 삭제된댓글

    줌인아웃에 올려주세요.
    너무 가슴아픕니다.

  • 5. ..
    '14.4.27 10:38 AM (121.166.xxx.253)

    이 애통함을 어찌해야할까요..아침부터 눈물 나서... 죽겠습니다....

  • 6.
    '14.4.27 10:38 AM (175.201.xxx.248)

    친구들에게 술한잔올리고 싶었나봅니다

  • 7. 천개의 바람
    '14.4.27 10:41 AM (125.178.xxx.6) - 삭제된댓글

    너무 슬퍼요
    아침부터 눈물나네요
    얼마나 친구가 그리울까요
    에구
    아까운 녀석들

  • 8. 눈물
    '14.4.27 10:42 AM (223.62.xxx.118)

    아이들에게 못할 짓을 했어요. ㅠㅠㅠㅠ
    못살겠네요

  • 9. 쫄지마
    '14.4.27 10:45 AM (125.130.xxx.146)

    참았던 눈물이 계속 쏟아지네요. 애들아 얼마나 힘드니?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 10. 이기대
    '14.4.27 10:46 AM (110.70.xxx.14)

    아이들의 죽음을 잊지맙시다 그리고 개누리당 친일파의 만행을 용서맙시다 나찌전범을 지구끝까지 쫓아가 죽이듯이 저 새키들도 같은고통을 느끼게해야합니다

  • 11. 선생님들에게 드리고
    '14.4.27 11:13 AM (211.207.xxx.243)

    싶었는지도요, 학생들에게든 선생님들에게든 목이 메이고
    가슴이 먹먹하네요.

  • 12. 게으름뱅이
    '14.4.27 11:23 AM (119.149.xxx.169)

    아침부터 한바탕 합니다
    미안하다 애들아

  • 13. ...
    '14.4.27 11:54 AM (39.7.xxx.135) - 삭제된댓글

    아휴...ㅜㅜ 선생님께 올리는거였겠죠.ㅜㅜ 미안해...

  • 14. 우리는
    '14.4.27 12:14 PM (175.197.xxx.13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 15. 절대 잊지말아요
    '14.4.27 12:49 PM (122.37.xxx.141)

    우리 제발 잊지 말아요. 그들이 바라는대로 잊혀지고 지쳐가고 또 다시 돌아가는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 그들 바람대로 되지 말아요.
    큰아이 동급생의 아버지도 그 곳에 계십니다. 아버지를 빼앗아간 국가를... 그 아이를 무슨말로도 위로해 줄수가 없네요ㅠㅠ

  • 16. ..
    '14.4.27 1:31 PM (115.143.xxx.16)

    니 속도 내 속도 속이 속이 아니다.... 이해한다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7700 한달 수입 얼마정도면 돈 잘버는 남편에 속하나요? 24 궁금 2014/06/10 16,527
387699 대한빙상경기연맹, '로고 무단 사용' 논란 1 세우실 2014/06/10 1,378
387698 스팟, 페이백등 대란이라구?? 조아~ 2014/06/10 1,175
387697 분노합니다 김무성이 무죄라니 10 저주받은 대.. 2014/06/10 2,024
387696 ‘도로 위의 세월호’, 통학버스 운전사 아이들 버리고 탈출 1 시리 2014/06/10 2,088
387695 조희연교육감 우시네요.. 22 아마 2014/06/10 10,063
387694 WSJ, 韓 필리핀에 군함 공여 보도 light7.. 2014/06/10 1,164
387693 또 ‘여당과 국정원 변호인’ 자처한 검찰 2 샬랄라 2014/06/10 1,578
387692 저보다 엄마가 먼저 돌아가신다는 생각을 하면 너무 슬퍼요. 13 ... 2014/06/10 3,038
387691 6월 항쟁 27주년, 사진으로 보는 87년 6월의 한국 8 op 2014/06/10 1,445
387690 2014년 6월 1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4/06/10 1,412
387689 현석마미님 장아찌 질문좀 드려봐요 ㅠㅠ(이시국에 죄송해요) 26 처음담아봐요.. 2014/06/10 4,021
387688 김정은 도 무서워 한다는 중2 우리딸 오늘의 어록. 15 중2 엄마 2014/06/10 5,321
387687 영어 원어민 선생님 구해요~ 7 개굴이 2014/06/10 2,000
387686 다양성을 존중하는 82를 꿈꿉니다. 119 열대야 2014/06/10 4,684
387685 집안일이 너무 버거워요 ㆍ삶자체인가 17 소ㅡ 2014/06/10 5,802
387684 바퀴벌레 & 6.10 민주화 항쟁 11 건너 마을 .. 2014/06/10 1,826
387683 저같은 사람이 며칠 쉴 요양원이 있을까요? 14 밤도깨비 2014/06/10 3,745
387682 '세월호는 잊고 일상'으로? 매경 인파 사진 오보냈다 2 샬랄라 2014/06/10 2,050
387681 펌)홍보수석 윤두현 내정 노림수는 YTN·MBC 해직기자 복직 .. 언론 바로 .. 2014/06/10 1,480
387680 6세 아이가 무릎통증과 두통을 호소하면...? 3 음.. 2014/06/10 2,611
387679 안철수대표를 지지하시는 님들 17 레마르크 2014/06/10 1,887
387678 새정치민주연합은 교육감선거 나이제한 법안 발의해야한다 35 교육주체 2014/06/10 3,130
387677 애낳고 늘어진 뱃살돌리기 & 하체가 잘붓는 사람을 위한 .. 313 애플힙꼭 만.. 2014/06/10 28,171
387676 ‘월드컵 기간 중에 기관보고 받자’는 새누리당..세월호 국조 특.. 3 Sati 2014/06/10 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