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범죄의 다른 이름이었던 관행을 따랐던 것을 반성합니다.

관행을 묵과했던 자 조회수 : 1,108
작성일 : 2014-04-27 04:42:33

관행이란 결국 범죄입니다. 

가볍다고 생각하고 남들도 다 한다고 생각해서 무심코 따라했던 관행들......


도로를 달릴 때 약간의 제한속도를 어기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하고 속도 위반한 것. 

동생이 아파트 한 채 더 살 때 명의를 빌려 달라고 했을 때 무심코 빌려주었던 것. 

짧은 거리이니 아기 안전 카시트는 없어도 괜찮다는 말에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던 것. 

중고 자동차 거래할 때 세금 줄일 욕심에 명세서에 실제 가격보다 적게 기록했던 것. 


이 모든 것을 반성합니다. 


고지식하고 깐깐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혹은 나 자신의 순간적인 편의와 금전적 이익을 위해서 범죄를 관행이라는 말로 덮어버리는 

일상에 젖어들었습니다.

그런 태도들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 

사업가의 관행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전과 14범이 되었다는 자 (이명박) 를 대통령으로 뽑고 

국정원이 국가의 근간을 뒤흔드는 간첩 조작 사건을 저질렀음에도 

국정원장 남재준을 파면하지 않고 "관행"이니 용서해 달라는 현 대통령(박근혜)의 뻔뻔스런 사과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IP : 173.89.xxx.8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큰 교훈을 얻으셨군요
    '14.4.27 5:05 AM (50.166.xxx.199)

    어떤 일로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 뿐 아니라 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어떤 연결고리를 서로서로 맺는지 아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나 혼자만 ~하면 된다'라는 생각은 할 수 없거든요.
    아주 무심코 하는 언행들이 결국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 힘이 커지면 결국 그 공동체 안의 각각의 일원에게 부메랑같이 영향력을 끼치게 되지요.
    이렇게 배우고 깨닫는 것들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관행에 업혀 당연스레 하는 사람들의 입지가 줄어들 것이고 그것은 결국 사회를 변하게 만들거예요.
    귀한 깨달음이 원글님과 타인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힘이 되길 바랍니다.

  • 2. 근데
    '14.4.27 5:14 AM (61.254.xxx.53)

    진짜로 이명박 뽑으셨어요? 그럼 박근혜도 뽑으셨나요?

    그리고, 이 글을 "당신들도 일상에서 관행처럼 소소하게 법을 어기지 않느냐.
    (근데 원글님이 써 놓으신 사례들 중 하나 정도는 그렇다 쳐도 나머지는 좀;;;
    평범한 사람들이 잘 어기지 않는 것들을 원글님은 많이 어기셨네요.)

    그러니까, 관행처럼 행해지는 정부 차원의 범법 행위에도 좀 너그러워져라"라고 해석하는 건,
    저의 지나친 억측이겠지요?

    즉, 이 글의 목적은 본인의 반성을 고백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여기 82에 모여서 타인의 범법 행위를 와글와글 규탄하는 당신들부터
    일상에서 자신이 관행처럼 저지르는 범법 행위를 돌아보고 반성해라.

    결론은 니들도 잘난 것 없으니 정부 욕하지 마라....로 이 글을 읽게 되는 건,

    지금이 새벽 시간이라 제가 지나치게 과민해서겠죠?

  • 3. 61.254
    '14.4.27 5:28 AM (76.113.xxx.172) - 삭제된댓글

    꼬이셨네요.

  • 4. 61.254님
    '14.4.27 5:43 AM (222.152.xxx.174)

    난독증이세요?
    그리고 더한것도 어기는 사람들 많고만 무슨 원글님이 평범한 사람들도 어기지않는것을 많이 어겼다고
    글을 눈으로만 읽지말고 생각좀 하면서 읽읍시다 네?

  • 5. 그렇죠ㅠ
    '14.4.27 6:04 AM (58.140.xxx.106)

    우리 모두의 조그마한 타협들이 모여서 어마어마한 참극을 가져온 거예요ㅠ
    목숨 걸지 않고도 부당한 관행에 거스를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하루아침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는 없겠지만 방향만은 바르게 잡고 절대 비껴나지 말아야겠어요.

  • 6. 윗님들
    '14.4.27 6:06 AM (50.166.xxx.199)

    61님이 좀 예민하시긴 했지만 저런 민감함이 없이는 수십번 거짓말에 속기 쉬운 요즘이 되버린 것도 사실이잖아요.
    이명박그네란 이름만 들어도 화가 치미는 끔찍한 사고도 터졌고...
    다른데도 여러 댓글 남기셨던데 다 우리와 같은 걱정, 같은 슬픔을 갖고 계신 그냥 회원이신 듯 해요.
    이런 상황을 만든 저넘들에게 집중하도록 해요.

  • 7. ㅡㅡ
    '14.4.27 7:01 AM (223.62.xxx.100)

    61 은 민감이 아니라단순입니다.

    달보라는데 손가락 보고 있는

  • 8. ...
    '14.4.27 7:50 AM (112.144.xxx.100)

    내 자식만 잘 된다면
    남의 자식들이야 어찌 되든 상관없이,
    돈이 얼마가 들든 상관없이
    '경쟁력'이라는 이름으로 사교육시장으로 내몬 것,

    내 통장만 불려줄 수 있다면
    다른 이웃들이야 집에서 쫓겨나든 말든 상관없이
    주거가 목적이어야 할 '집'으로 이익 남기려 했던 것
    남보다 싸게 산 집 남보다 비싸게 판 거 자랑으로 여긴 것,
    남보다 비싸게 산 집 남보다 싸게 판 거 평생 억울함으로 생각했던 것,
    결국 집으로 '돈' 벌려고 했던 것

    이런 관행들이 쌓여 참담하고 끔찍한 현실을 만들었다는 것.

  • 9. ..
    '14.4.27 7:50 AM (1.244.xxx.16)

    좀 골고루 많이라서..
    이렇게 골고루이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아. 위 61님 글이 이해됩니다.

  • 10. ...
    '14.4.27 7:54 AM (112.144.xxx.100)

    그러므로 표면적으로는 돈이면 다 된다는 현실에 절망하는 척하면서도
    실은 그 현실에 나도 공모해 왔다는 것

    교육을 돈으로 사고
    입시도 돈으로 사고
    경쟁력도 돈으로 사고

    내내 분노해야 할 일 벌어졌을 때도
    위로금, 후원금 몇 푼으로
    난 남보다 나은 인간이다,
    분노했다, 참여했다,
    결국은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은 돈으로 대신하고 심리적 평안을 얻으려 했던 것,

    이런 관행들이 쌓여 돈이면 다 된다는 현실에
    방조자이자 공모자로 살았다는 것.

  • 11. ...
    '14.4.27 7:58 AM (112.144.xxx.100)

    근본적인 삶의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근본적인 현실의 관행도 바뀌지 않으리라는 것.

    뼈아프게 돌아봅니다.

  • 12. 맞습니다.
    '14.4.27 8:01 AM (112.144.xxx.100)

    평생 싸워야 할 일을
    잠깐 싸우고 바로 잊어버린 것.

  • 13. !!
    '14.4.27 8:07 AM (112.144.xxx.100)

    이미 악의 온상으로 드러난 정부 공격하기는 쉬워도,
    책임자 처벌하라고 외치기는 쉬워도
    돈이면 다 된다는 현실에 나도 공모자로 살았으니,
    나도 함께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는 어렵죠.

    싸움은 언제나 외부와의 싸움과 내부와의 싸움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드러난 저들의 범죄에 대해서는 끝까지 처벌받도록, 끝까지 책임지도록 눈 부릅뜨고 지켜보는 동시에
    드러나지 않고 감춰 둔, 실은 알면서도 모른 척해온 나 자신의 관행들 역시 나 스스로
    처벌받고 책임져야 합니다.

    그게 진정한 싸움이겠죠.
    근본부터 바꿔나가는...

  • 14. ???
    '14.4.27 8:33 AM (112.144.xxx.100)

    누가 더 잘못이냐?
    남 공격하고 비난하는 글은 베스튼데
    나도 잘못이다.
    내 잘못도 바닥까지 돌아보지 않으면
    이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는 이 글은
    조회수도 낮군요.

    아마, 설혹 책임자들이 처벌된다고 해도 이 현실은 바뀌지 않을 겁니다.
    내가 책임지지 않는 한.

  • 15. 윗님
    '14.4.27 8:58 AM (50.166.xxx.199)

    남 공격하는 비난하는 글이 베스트라고요?
    거기서 남은 박근혜와 정부 해경...등을 가리키나요?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 책임을 가진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맡은 일을 하지 않아서 마땅한 비난을 받고 댓가를 치르는 것과 이유없이 공격하고 남탓하는 것은 명확히 구분하셔야죠.
    님의 논리라면 연쇄 살인범, 폭력범의 범죄를 비난하는 것도 공격이고 이유없는 비난입니까?
    스스로 나의 잘못이라고 생각해야 할 사람들 중에 지도자, 책임자도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번 사고에 있어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있는 것도 분명하죠.
    특정인들의 죄과를 여기에 연결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4975 사이버경찰에 고소하겠다구 협박(?) 4 청와대게시판.. 2014/04/29 899
374974 환영받지 못한 박근혜 대통령 '조화'..'밖으로' 12 유족들이 항.. 2014/04/29 2,905
374973 버려진 이명박 박근혜의 조화 3 국민의분노 2014/04/29 1,928
374972 YTN 패널 정@기 교수 2 티비 2014/04/29 991
374971 손석희 보도를 심의한다는 방통위로,,,, 1 2014/04/29 829
374970 엥?지금 아이다가 eider?? 2 방금봤는데 2014/04/29 1,038
374969 "대통령 오후 5시까지 300명 선실에 갇힌 것 몰라&.. 23 금호마을 2014/04/29 4,891
374968 82 악성코드 너무심해요 10 .... 2014/04/29 893
374967 [세월호] 미국 CNN에서도 전문가... 5 ..... 2014/04/29 2,288
374966 '기립불능 소' 신고없이 유통한 축산업자 33명 입건 소도문제 2014/04/29 369
374965 구조된 선생님이 몇분 인가요? 51 ngk 2014/04/29 4,895
374964 靑, 2월에 재난안전청 신설 내부보고 묵살 7 1111 2014/04/29 762
374963 중풍이나 치매 검사하기 좋은병원 알고계시면 부탁드립니다 ... 2014/04/29 749
374962 년월차 휴가비 지불하는 회사 있나요? 6 휴가비 2014/04/29 823
374961 박근혜 첫조문, "지켜주겠습니다." 65 참맛 2014/04/29 4,770
374960 세월호 실종자 숫자가 늘었답니다. 19 ........ 2014/04/29 4,165
374959 뒤북이지만 또 청와대계시판에 글 올라왔네요.. 3 뒤북전문 2014/04/29 999
374958 월세계약시 주의사항 (일상글 죄송합니다) 5 죄송 2014/04/29 1,695
374957 서영석의 라디오비평 합니다 1 --- 2014/04/29 319
374956 합동수사본부팀도 싹 갈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2 다 썩었어 2014/04/29 259
374955 긴 역사를 봤을때.... 4 우리나라 2014/04/29 637
374954 우리회사만 이런가요??벽이네요 벽~~!!! 22 쏘쿨엘리 2014/04/29 3,046
374953 이와중에 죄송...아파트 보조키 여자 혼자 달수 있을까요? 8 죄송... 2014/04/29 1,672
374952 갑자기 정*장학회가 궁금해요 1 낙천아 2014/04/29 498
374951 여러분 미안해 하지 마세요(세월호 희생아이 아빠입니다) 34 몽심몽난 2014/04/29 5,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