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크랩] 언딘 금양호때 “선실 진입하려면 5억원 더 내라고..

기가차서 조회수 : 878
작성일 : 2014-04-27 00:38:52

2010년 천안함 구조 돕다 침몰된 98금양호 사고로 형 잃은 이원상 씨


세월호 구조를 위한 '민관군 합동 구조단'에서 '민'은 사실상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언딘)라는 업체가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고, 언딘이 침몰사고를 낸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은 업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양 엔지니어링 기업인 언딘이 해양 구난구조 전문성을 가진 업체인지,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고 수색 작업에 참여하게 된 배경과 과정 등에 의혹의 시선이 몰리고 있다. 세월호 구조작업은 사고 발생한 지 9일이나 지났는데도 우왕좌왕하면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2010년 98금양호 침몰 사건 때 형을 잃은 이원상(50) 씨는 언딘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다. 쌍끌이 어선인 98금양호는 2010년 4월 2일 천안함 실종자 및 부유물 수색을 마치고 복귀하던 길에 대청도 서쪽 해상에서 침몰했다. 98금양호에는 선장과 기관장, 선원 등 9명이 타고 있었다.

실종자 가족들은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이원상 씨가 가족대책위원장을 맡았다. 98금양호에는 이 씨의 형이 선원으로 승선해 있었다. 98금양호에 타고 있던 9명 중 2명은 사고 직후, 대청도 인근 바다에서 해경 경비정에 의해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러나 배에 타고 있던 나머지 7명의 생사를 알 수는 없었다.

당시 98금양호가 천안함 실종자 및 부유물 수색에 참여했다가 사고를 당한만큼 농림부와 총리실 등에서 사고 수습에 나섰다. 침몰한 배에 선원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당국은 수색 및 인양업체를 선정했다.

금양호 유가족 대책위 이원상 위원장ⓒ 양지웅 기자


"제가 업체를 선정할 때 가족 대표로 참석했다. 국가 기밀사항이라면서 (과정을) 발설하지 말라고 했다. 도장을 찍으라고도 했다. 모두 30개 업체가 응찰을 했다. 해경에서 30개 업체 중 임의로 5개 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5개 업체에는 언딘도 포함됐고, 최종적으로 언딘이 수색 인양 업체로 선정됐다. 어떤 기준으로 심사가 이뤄졌는지는 알지 못한다."

이원상 씨는 정부측과 언딘이 5억원에 수색작업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그후 실종자 수색은 제대로 진행됐을까? 이 씨는 알고보니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언론에서는 2박3일을 수색을 했다고 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해경에 모여서 가족들이 언딘 팀장 브리핑을 들었는데, 첫 날은 다이빙벨을 내렸는데 선이 짧아서 못 하고, 둘 째날은 가이드라인 설치하고, 셋 째날은 30분 수색을 했다는 거다. 그것도 부유물 때문에 선실은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실제 수색을 한 건 30분이었는데, 언론에서는 2박3일을 수색을 했다고 나왔다."

이원상 씨는 "직접 겪지 않는 사람들은 언론에서 대충 나오는 것을 믿을 수밖에 없다"면서 "세월호를 생각하면 남의 일 같지 않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원상 씨는 "언딘은 선실로 진입할 수 없으니 인양으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돈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처음에 5억원에 계약이 이뤄졌는데, 선체 진입을 위해서는 (작업의 어려움을 감안해) 5억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언딘 담당자가 수색 브리핑을 하는 자리에서 그 얘기를 듣고 실종자 가족들이 인양을 요구하며 정부측에 항의를 해서 당시 해경 관계자가 정부에서 예산을 받아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인양을 하는 것으로 그 자리에서는 결론이 났는데 나중에 정부가 말을 바꿔 인양을 못했다."

이 씨는 "당시 인천에 있는 알파잠수기술공사도 (구조 업체 선정) 입찰에 참여했다. 당시 알파잠수에서는 5억원이면 충분히 선내 진입도 할 수 있고 인양도 할 수 있다고 했었는데, 해경에서 배제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끝내 바다에서 잃어버린 형을 찾지는 못했다.

http://m.vop.co.kr/view.php?cid=748023
IP : 125.178.xxx.13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8986 이거 보셨어요? 12 .. 2014/05/10 3,300
    378985 알바하시는 분에게 권합니다. 24 광팔아 2014/05/10 2,817
    378984 찾는 노래가 있는데요 4 2014/05/10 1,085
    378983 야.밑에너 !!! 1 초코바 2014/05/10 1,289
    378982 청와대가 말하는 순수한 유족이란 6 반정부시위대.. 2014/05/10 1,452
    378981 혹시 안산문화광장에 가 계신분 계신가요? 6 슬픔보다분노.. 2014/05/10 1,390
    378980 itvp를 보는 경우에도 kbs시청료를 내야하는 법적 근거는 뭔.. 7 황도 2014/05/10 2,056
    378979 공감가는글 끌어올립니다 2 집중 2014/05/10 1,085
    378978 이 와중에.. 종합소득세 좀 도와주세요 nn 2014/05/10 1,281
    378977 (퍼옴)신교동 사거리에서의 하룻밤 2 ........ 2014/05/10 1,522
    378976 인터넷티비 소유하신 분들은 수신료 안내도 되지 않나요? 5 가능 2014/05/10 4,480
    378975 며칠전에 전집책에 관한 글 지워졌나요? 2 ㅁㅁ 2014/05/10 1,259
    378974 생중계 - 세월호참사 5월10일 국민촛불집회(안산, 서울 이원방.. 4 lowsim.. 2014/05/10 1,468
    378973 박 대통령, 국민애도 기간 만들어야. 2 ㅇㅇ 2014/05/10 1,811
    378972 글 내립니다 7 ... 2014/05/10 1,038
    378971 밑에 "안철수 측 ...식칼 " 건너뛰세요 5 68.68 .. 2014/05/10 942
    378970 전양자 저여인도 정신상태가 의심스럽군요 21 2014/05/10 10,000
    378969 안산 촛불 집회 7 Citrus.. 2014/05/10 1,593
    378968 잠시 웃으시라구요...tv조선 이거 보셨나요? 43 슬픔보다분노.. 2014/05/10 11,438
    378967 김시곤 kbs 국장, 사표 안 냈다..방송문화연구소로 발령 15 거짓과조작 2014/05/10 2,933
    378966 정봉주의 전국구 18회 - 남은자의 분노 & 기초연금사기.. 2 lowsim.. 2014/05/10 1,489
    378965 밤샘토론 다시보기되네요 3 ... 2014/05/10 1,749
    378964 박근혜 지지율의 비밀 18 2014/05/10 10,123
    378963 드뎌 NYT 광고 나갑니다(미국 날짜 5/11/2014) 21 NYT 2014/05/10 3,635
    378962 노란리본 달면 못지나가요~ 26 미친 2014/05/10 5,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