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에 탔던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선체가 왼쪽으로 기울며 물이 차오르자 반대편인 오른쪽 객실로 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구조·수색 작업을 지휘하는 해군 김진황 대령은 25일 전남 진도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범국민 사고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세월호 안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31명이 배치됐던 세월호 4층 뒤편 오른쪽 객실에서 학생 48명이, 30명이 배치됐던 왼쪽 객실에서는
6명이 발견됐다.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
김 대령은 "왼쪽 선실에 있던 학생들이 물이 들어오자 오른쪽 방으로 피신한 듯 보인다"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학생들이 배 안에서 이동할 수 있었음에도 '선실이 안전하다'는 선내 방송을 믿고 탈출을
시도하지 않았다는 얘기"라며 "만일 탈출하라는 안내가 있었다면 학생들이 갑판으로 나와 상당수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