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마음이 아파서 동네에서 촛불집회 한다길래 그제랑 오늘 갔다 왔어요
갔다오면 가서 서로 마음을 나누면 그래도 좀 시원할 것 같아서..
그래도 슬픈 사람들끼리 서로 마음을 나누고 확인하니 집안에서 혼자 우는 것보다 훨씬 시원하고 위로가 되네요
그제는 불과 서른명 남짓이었는데 동네에서 하는 촛불집회인데 불구하고 오늘은 백명이 넘는듯 해요
경찰이랑 집회진행요원하고 하는 대화를 들었는데 경찰 왈 "나도 자식 키우는 사람인데 충분히 이해하제.."
모인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이 분노와 절망감 비장함은 뭐라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사람들이 그렇게 말한다면서요? 6.25이후 최대의 비극이라고..
저도 전쟁 한가운데 있는 그런 심정이었는데 다들 그런 심정이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