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년생. 00학번.
소위 밀레니엄 학번이구요.
모두가 나이 들어 그땐 좋았었지..라고 회상하는 그때가
바로 그 시절이었습니다.
저의 고등학생시절부터 대학생..그리고 사회인이 되기까지.
대학생되면 데모해야하는줄 알았었는데
(초등학생땐 최류탄 몇번 마셔봤거든요. 학교근처에서 데모가 있어서)
등록금투쟁 궐기 몇번 해보고 그냥 술마시고 놀고
월드컵때문에 열심히 응원했던 기억만나네요
그렇게 한세월 지나고 제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게 2007년의 일입니다.
태어난지 백일된 아이를 안고 울면서 대한문앞에 하루종일 서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전 결혼때문에 제가 힘든줄 알았어요
아..이게 현실인거구나.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왜 이렇게 힘든지 알것 같아요.
남편도 시댁도 아이때문도 아니었네요
제 삶이 왜이렇게 우울할까.. 뭔가 홧병난 사람처럼 가슴이 답답하고 사소한 일에도 울컥할까..
아이를 안고 촛불을 들러나간지도 이제 6년.
그렇게 아이가 일곱살이 되었고.
이 아이의 유년시절은 촛불로 기억이되겠지요.
이번주 토요일날 광화문에 또 나갈겁니다.
태어난지 백일된 꼬물거리던 아기가 이제 일곱살이 될때까지
계속 촛불밖에 들수없는 현실이 몸서리 쳐지네요.
제 젊었던 날의 그때는...
그냥 덧없이 행복했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