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뉴스며 사건을 보면서 가슴이 아프고 힘들지만, 제 주변 가족땜에 더더욱 힘들고 지쳐갑니다.
너무 답답해서 어려분의 조언을 구해요.
친정조카가 초등1학년 올해 입학을 했습니다.
2년전 급성 백혈병이 발병했고 치료중였어요. 치료 잘되었고, 건강했는데 학교입학 한달만인 4월에 재발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이제 골수이식을 이야기해요.
현재는 입원해서 검사중에 있습니다. 골수채취해서 무슨무슨 검사 해서 최종결과보고를 일주일뒤에 한답니다.
그런데 재발했기에 또다시 재발의 위험이 높아서 골수이식쪽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오빠네 부부는 현재 멘붕상태에 정신이 없는 상태구요.
친정부모님이 오빠네와 교대로 병실을 지키고 계세요.
그런데, 조카가 2년전 처음 아팠던 날짜가 할머님 돌아가셔서 장례중일때였습니다.
장손이 오빠네는 상주여서 아이가 아파도 신경을 못썼는데 계속아파서 올케언니가 장례중에 병원가보니
급성 백혈병였어요.
그리고, 이번 병원에서 재발 확정을 받던날은 또 할머님 제사날이였구요.
조카가 병원에서 주사맞을때마다 자꾸만 간호사에게 뒤에 이상한 할머니같은 귀신 없애고 놔달라고 말을 합니다.
첨에 저도 거짓말인줄 았았는데 조카가 자꾸만 그런소리한다고 합니다. (전 병실에 못들어가서 제 귀로 들은건 아니구요)
이런 상황이다 보니 친정부모님은 할머니 귀신이 조카에게 씌워서 병이 발병한거라 생각하세요. ㅠㅠ
신년에 한번씩 찾아가는 절에서 사주보시는 분에게 엄마가 여쭤보니 할머니가 저승으로 안가시고, 계속 남아서
아이발목을 잡고 있다 했답니다.ㅠㅠ
원래 할머님은 시골작은집에 사시다가 노환이 오셔서 95세 되던때 저희친정집으로 오셨어요. 3년정도 더 사시다가
돌아가셨는데, 혼자서 거동도 잘하시고, 밥도 잘 드시다가 한달정도 폐렴으로 입원후 돌아가셨습니다.
그런데 돌아가시기전에 항상 먼저 가신 고향땅에 계신 할아버지곁에 묻어달라고 신신당부를 하셨거든요.
돌아가셔서 그렇게 하려는데 작은아버지들의 반대로 화장해서 납골당에 모셨어요.(모두다 서울에 사셔서 지방에 벌초고 산소고 관리하기 힘들어서요.)할아버지 산소도 정리해서 곧 할머니 납골당 옆에 모셔올 계획였어요.
그리고, 할머니는 두번째부인이고 첫번째 부인은 결혼후 짦게 사시고 자식도 없이 돌아가셨는데 할아버지와 그 첫번째 할머님이 같이 산소에 나란히 계시답니다. ㅠㅠ저도 최근에 알았어요.
이런 사건이 있다보니, 친정부모님은 이 모든것이 묘자리에 관련되었다고 생각하세요.
그 무당 비슷한분이 절에서 천도제 비슷한걸 치뤄야 해결된다 하셨대요.
부모님은 그래서 다음주에 바로 천도제 지내고, 할머니를 할아버지 곁으로 모셔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천도제 비용을 저희 형제들(여동생과 저, 남동생)이 나눠서 내래요.
저도 첨에는 찜찜하고 안좋은데 뭐라도 해봐야 하잖아라는 생각였어요. 그런데 천도제 비용을 보고는 이건 사기아냐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몇백만원이더라구요. 부모님은 지금 경제적 능력이 없고, 오빠네는 아이 치료비와 정신적인 충격으로 안되니 저희들보고 당장 내놔라 이런 상황입니다.
저희들은 병원비가 모자라거나 치료비료 비용을 내야 한다면 빚이라도 내서 주겠지만, 과연 저런 미신을 믿고, 몇백이나 하는돈을 형제들이 빚내서 드려야 하나 이런 생각입니다.
부모님은 노발대발 조카가 죽어가는데 뭐라고 해봐야지 놔두냐고 그러십니다.
오빠네는 이런 문제 생각할 겨를도 없어서 그냥 방관하는 입장이구요.
저희 형제들중 여동생은 다는 못드려도 조금씩 성의 표시를 하자 그리고 미신이든 아니든 부모님 맘이 저러시니
하라고 하자라는 생각이고, 저나 남동생은 어차피 모든 비용을 다 해드리지 않으면 천도제를 지내지도 못하고,
저런건 다 미신이다 저런거에 놀아나고, 돈잃고 나중에 정말 조카 살리는데 더 큰돈 못 보테주면 어쩌냐
부모님이 이성을 되찾아서 안했음 좋겠다 하는 입장입니다.
부모님은 무조건 대출이라도 받아서 돈 마련해 놔라 날짜까짖 이미 정했다 이런 상황이구요.
어떻게 해결하는게 좋은 답일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나와요.
어린 아이의 생명이 달린 문제데 돈때문에 안했다가 나중에 그 원망 다 저희가 들을거 같아서 해드리고 싶어도 사기꾼에게 넘어가는것 같아서 못하겠고... 부모님 설득을 더 해봐야 하는건지, 답답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