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회사 다닐 때
우리가 소위 선진국이라 부르는 나라와 무역하는 곳에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나라와 무역하는 회사에도 있었습니다.
두 나라가 다 클레임이 걸리는 일이 있는데
선진국 쪽에선 주로 물건의 품질을 가지고 클레임을 겁니다.
서류는 통관만 되고 정확하기만 하면 별로 문제를 안 삼아요.
그런데 후진국에서는 100% '서류' 가지고 클레임을 걸더군요.
한번은 물건 생산에 차질이 있어서,
기존 물건 재고품으로 '무게'만 우선 채우고
더 좋은 물건으로 후에 수량 채워주기로 통화 및 팩스로 확인하고
물건을 보냈는데 클레임이 걸렸더라구요.
왜 클레임 걸렸나 했더니 문법이나 수량과 하등 상관없는 곳에 찍힌 마침표 하나.
목포해경에서 문서 작성하느라 대응 늦었다는 걸 보니
우리나라도 후진국 중의 후진국이네요.
진짜 선진국이라는 건 뭘 중요시해야 하는 건지 아는 거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배 전복으로 물 속에 있는데
서류 작성하고, 협력업체만 찾아다니고
민간인들 배제하고.... 이런 걸 중요시하는 나라는 후진국 중 후진국.
그러니 누가 대통령 자리에 있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