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 년전 추석즈음 신랑과 아버님은 산소에 벌초를 하다가
벌집을 건드려 아버님이 쇼크에 빠졌습니다.
신랑은 119에 신고하였고
구조대원의 차는 산소에 올라오지도 않은 채
멀리서 손흔들며 소리치는 신랑을 외면하고
진흙논에..빠진 차를 빼내느라 정신이 없었다는군요.
신랑은 아버님을 업구
본인차로.. 병원으로 갔으며
그 상황을 지켜본 대원들은 하던 일ㅡ차 빼내는ㅡ을
하더랍니다.
다행히 아버님은 집으로 돌아오셨어요.
119대원이 과일주스를 내밀며 아버님께 용서를 구하더랍니다.
제가 안일하게 대처하는 119구조대원의 모습이
혹여 다른 연로하신 분들에게도 피해가 갈까 싶어
119에 전화를 걸어.. 그러지 말아주십사 하며
당부 당부 드렸습니다. 아버님이 깨서나셔서 다행이었어요.
한전, kt등.. 모든게 연로하신 분들이 모여 사시는
분들을 위해 근무하는게 아닌듯 비쳤고 전화통화가
안되어.. 보름 넘게 늦장 부리는 걸 보며ㅡ시부모님의 안부ㅡ걱정이
되어 제 전화 한 통?에 당일 방문하여 해결된일도 있었어요.
답답, 그 자체였습니다.
벌에 쏘여 쓰러진 아버지를 울며 깨우는 신고자를
보고도 어찌 산소에 올라갈 생각을 안하고
차부터.. 꺼내는지..ㅡ다른차량 지원 없었고 119로
재신고하기엔 시간이 급했다고해요ㅡ 지금도
그날 만 생각하몃 답답합니다.
해당 소방대원은..아버님 동네가 동창의 고향이며
본인도 고향사람이라며 마무리되길 바라는 눈치였습니다.
시댁은 진도입니다.
진도에선.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목포, 혹은 광주까지
후송되어야 해요.
구조자들이 빨리 병원으로 후송되어야할텐데 라며
안타까운 마음이... 무색하게도 구조될 기회도 놓친채
1초를 하루처럼 대처하는 그들을 보며 ㅠㅠ
1분 1초가 아까운 그 순간에...해경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이해못할 대처가... (글로 표현을 못하겠습니다ㅠㅠ)
그들은 책임회피에 바쁘겠지요.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타성 조회수 : 692
작성일 : 2014-04-24 22:28:08
IP : 223.62.xxx.9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하릴없는
'14.4.24 10:36 PM (223.62.xxx.92)119를 비난하고자 쓴글이 아닙니다.
늦장대응... 상황판단이 늦는 그들을 제 경험을 토대로 말하고 싶었고 타성에 젖은 누구라 단정짓기도 힘든.. 그들이 지금은 두려워요.2. ...
'14.4.24 10:38 PM (110.11.xxx.32)그래도 원글님 119에 당부전화도 해주셨네요
그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모여 모여
이 참사를 만들어 낸거죠..3. 예쁜꽃님
'14.4.24 11:37 PM (74.177.xxx.216)원글님 큰일날뻔 하셨네요
마무리가 잘되어 과정ㅇ에 부족함이 있더라도 ㅇ
이해 되지만
지금은 결과가 참담하니 어찌 ㅇ이해만으로 ㅎ해결될수 있을까요
운명의 수레바퀴는
그냥 달려만 가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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