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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혹시 물으신다면 개별적인 장례와 발인을 멈추라고 조언하겠습니다

... 조회수 : 3,205
작성일 : 2014-04-24 22:25:54
최호선 영남대 심리학과 교수가 페이스북에 쓴 글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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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생존해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고문이 끝난 듯합니다. 이제 실종자 가족들은 빨리 유족이 되고 싶으실 겁니다. 아이를 찾아서 떠난 분들의 빈자리가 달리 보이실겁니다.


혹시나 시신을 찾지 못하면 어쩌나 불안하고, 여행 떠날 때 모습과 너무 많이 달라지지 말아야할텐데, 내 아이의 그순간이 너무 많이 고통스럽지는 않았어야 할텐데 생각하게 되실겁니다.


시신인양을 책임지는 정부측에 분노하고 재촉하는 마음 한편으로는 의지하고 제발 빨리 찾아 달라고 빌게됩니다. 


시신 인양에 민간잠수사를 배제하려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요. 제 판단으로는 정부에서 수습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의도가 민간전문가를 배제하는 중요한 원인중 하나입니다.


시신을 찾아서 장례를 치르고나면 어떻게 될까요? 유족은 이미 심신이 피폐해져있고 이분들의 상대는 정부, 선박측 보험사등 사고처리 이분야의 프로들입니다. 


보상과 배상은 왜 중요할까요? 사별의 고통이 돈으로 해결될까요? 사람의 목숨을 돈으로 환산할 수 있을까요? 언급하기도 싫은 노인네가 시체장사 운운하면서 모욕한 일들을 유족들은 실제로 경험하게 됩니다.


보상과 배상은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희생자와 가족들이 당한 고통에 대해 최소한의 위로를 받는 방법입니다. 사실 자녀를 잃은 부모에게 돈 따위는 절대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보상과 배상을 받아야 합니다. 즐거운 여행길에 참담한 사고를 당한 아이들의 넋이라도 위로 하기위해 이 사고의 원인제공자들을 철저하게 응징해야합니다.


저에게 혹시 물으신다면 개별적인 장례와 발인을 멈추라고 조언하겠습니다. 인양된 시신은 친구들이 다 빠져 나올때까지 안치하고 수습 과정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장례를 치르라고 조언하고싶습니다.


유족은 정부와 보험사라는 프로들을 상대하는 지난한 싸움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들은 위로의 말을 건네면서 머릿속으로는 계산기를 두드리는 족속들입니다. 결말이 미리 보여서 이 잔혹한 글을 씁니다. 철저하게 준비하셔야 됩니다. 절대로 지치지 마시고 포기하지도 마세요. 


이제 아이들의 따뜻한 뺨을 다시 만질수는 없지만 그 아이들을 차가운 바다에 버리고 도망친 이 사회의 책임은 반드시 물으셔야합니다. 

어머니 아버지의 이름으로!


이런 글을 쓰게 되어서 정말 미안합니다!

 


-------------------------------------------------------------------------------------------------------------------입에 담기도 무참한 '시체장사'운운하는 더러운 놈들에게 상처받지 말고 책임자놈들 철저하게 처벌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하기위해서입니다
IP : 220.67.xxx.18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습니다!
    '14.4.24 10:29 PM (182.227.xxx.225)

    단체로 맞서 싸워야 합니다!

  • 2. . . .
    '14.4.24 10:31 PM (59.10.xxx.120)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3. ...
    '14.4.24 10:33 PM (220.67.xxx.188)

    그 아이들을 차가운 바다에 버리고 도망친 이 사회의 책임은 반드시 물으셔야합니다.
    꼭!!!!!!!!!!!!!!!!!!!!!!!!!!!!!!!!!!!!!!!!!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4. ..
    '14.4.24 10:33 PM (180.65.xxx.72)

    네 맞는 말씀이예요.

  • 5. ..
    '14.4.24 10:33 PM (121.157.xxx.221)

    아프지만.. 같은 생각입니다.

  • 6. 맞아요!
    '14.4.24 10:34 PM (211.207.xxx.178)

    가슴 아프지만 맞아요.
    어머니 아버지의 이름으로!!!!

  • 7. !!!
    '14.4.24 10:38 PM (211.126.xxx.249)

    맞지요! 이말 맞아요!

  • 8. ...
    '14.4.24 10:42 PM (110.15.xxx.54)

    저도 동의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9. ...
    '14.4.24 10:44 PM (1.176.xxx.88)

    아까 실종자 가족분이 하시는 말 씀이 그애기인거 같아요
    이제부터 dna만하시소 안치소에 모시라고
    우리는 마지막 실종자 찿을때까지기다린다고

  • 10. 힘드시더라도
    '14.4.24 10:47 PM (99.173.xxx.25)

    합동 장례 지내시길!
    전 처음에 사고나자마자 이럴 줄 알았는데 승무원 박지영씨 따로 장례 치르는 것 보고
    아니구나 했네요. 힘드시겠지만 이제 시작입니다.
    보상이든 뭐든 힘을 합해야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 이쁜 아이들 보내더라도 억울하지 않게는 보내야죠.

  • 11. 제발요
    '14.4.24 10:48 PM (39.7.xxx.222)

    저도 동의합니다!!!

  • 12. ...
    '14.4.24 11:06 PM (110.11.xxx.32)

    양심적이고 유능한 법률관계분이
    대책위원회를 결성하셔서 도와주셨음 하네요
    이런 부분의 자원봉사도 필요한듯 하네요

  • 13. ,,,
    '14.4.24 11:37 PM (175.112.xxx.171)

    진짜 보상도 개별적으로 접근해서 하게 된다면
    당연히 충분한 보상이 되긴 어려울것 같아요

    지금까지도 사실 학부모님들 팽목항이랑 체육관이랑 나뉘어 계셔서
    단합이 안되었고 정부에 한목소리 내기가 쉽지 않았잖아요

    분명 개별적으로 보상이 이뤄질 것 같아요
    제발 이것만이라도 잘 되려면 다들 힘을 합치셔야 될 것같습니다.

  • 14. ..
    '14.4.24 11:58 PM (180.230.xxx.98)

    맞습니다.

  • 15. 저도
    '14.4.24 11:59 PM (119.198.xxx.185)

    동의 합니다

  • 16.
    '14.4.25 12:42 AM (183.99.xxx.117)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에요ᆢ

  • 17. 유족분들........
    '14.4.25 1:39 AM (180.71.xxx.92)

    제-발 뭉치세요.........

  • 18. ㅠㅠ
    '14.4.25 6:00 AM (72.213.xxx.130)

    유족들에게 우리라도 힘이 되어 줄게요. 힘내요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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