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손석희의 사과... 낮설게 느껴졌던 까닭 !

대합실 조회수 : 3,549
작성일 : 2014-04-24 16:18:09

그는 정갈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후배 앵커의 잘못에 대해 어떤 변명이나 해명도 필요치 않다며, 

그것은 선임자이자 책임자인 자신이 후배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탓이 가장 크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은 감동했다.

한 조직의 수장이 부하의 잘못으로 사과한 것을 본 기억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우리에게는 상사의 잘못을 대신 떠안고 희생당하는 부하의 모습이 훨씬 더 익숙해졌다. 

MB정부 이후 굵직한 정치 사건들 대부분 말단 직원 개인의 일탈적 행위로 만들어서 끝냈다. 

그 일을 지시했을 윗선은 사법 처리는커녕 검찰이 기소조차 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검찰 결과를 믿지 않았고, 불신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대한민국은 책임자가 자신의 안위만 책임지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 

그러니 부하의 허물을, 그를 제대로 이끌지 못한 자신의 책임이라고 진솔하게 말하는 

손석희 아나운서의 모습은 낯설었다. 

그것이 원칙이자 상식이었던 시대도 있었을 것이다.




IP : 14.53.xxx.17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누리든 장관이주변사람들도
    '14.4.24 4:22 PM (122.37.xxx.51)

    이런점은 그여자에게 귓뜸해줘야한다 실종자 유가족에겐 진정성없는 사과라도 받아야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지않을까싶어요
    당연한것을 애원하고 청원해야한다니요
    갑갑하고 슬픈현실을 마주합니다

  • 2. 대합실
    '14.4.24 4:42 PM (14.53.xxx.177)

    허허허... 그 여자에게 귀뜀 해줘야 아무 소용 없습니다.
    사과를 받아내고 싶어서가 아니라, 책임감을 갖는 자세를 가진 수장을 보고 싶은겁니다.
    그런 책임감이 있을 때, 신중하고 세심하며 철학을 갖춘 자신의 일을 할 수 있을 겝니다.
    문제는 그러지 못한 것들이 낙하산으로 내려와있기 때문이고...
    공주는 아무것도 모른다는거지요.

  • 3. 그 나이까지 모르는 걸
    '14.4.24 4:55 PM (72.213.xxx.130)

    누가 가르쳐 주겠나요? 그런다고 바뀌겠나요? 지금도 사고 터진 거 쫒아다니는데 자기 수고하는 거 몰라준다고 골내고 있을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4282 다이빙벨을 빌려왔다는 ..그 학교 .그리고 언딘..... -&g.. 9 퍼왔습니다 .. 2014/04/25 2,583
374281 유우성, 항소심서도 간첩 혐의 무죄 ”출입경기록 시스템 오류 맞.. 2 세우실 2014/04/25 657
374280 해경은 이미 민영화가 된 것 같습니다. 30 광팔아 2014/04/25 3,827
374279 저체온증이라는데 9 2014/04/25 4,270
374278 JTBC의 신뢰도가 궁금하신 분들 5 간단 2014/04/25 1,864
374277 오늘자 한겨레 사설에서.... 3 에효~~ 2014/04/25 2,231
374276 유족이나 유족친구들 아시는분.. 또는 이상호 기자님께 트윗해 줄.. 1 .. 2014/04/25 924
374275 임시분향소가 대학교에는 없나요? 게으름뱅이 2014/04/25 491
374274 박근혜 UDT를 DDT대원이라 함 22 .. 2014/04/25 3,128
374273 왜 그렇게 착하세요? 12 ... 2014/04/25 2,082
374272 지금 진도는…정치인車 "통과" 봉사자엔 &qu.. 6 ㅜㅜ 2014/04/25 1,214
374271 (펌) 세월호 참사의 주범입니다. - 관료와 돈, 그리고 대통령.. 2 동이마미 2014/04/25 1,067
374270 이종인님 괜찮으시겠죠? 제발... 2 희망~ 2014/04/25 1,048
374269 pc에서 클립보드에 복사는 어떻게 하는건가요? 7 클립보드 2014/04/25 4,533
374268 체육관에서는 학부모님들과 같이 출항된 뉴스로 방영되었답니다. 4 해경에 항의.. 2014/04/25 1,570
374267 독일언론에서도 얼음처럼 차가운 박근혜라고 썼네요. 8 마이쮸 2014/04/25 3,065
374266 아이돌보미 얼마 드리는게 좋을까요? 10 봄봄봄 2014/04/25 1,839
374265 드는 의문이 있네요 14 갑자기 2014/04/25 2,206
374264 노란리본 반박입니다.좀 길어요 14 .. 2014/04/25 6,760
374263 손석희사장님이 이상호기자님 스카웃해주심 좋겠어요. 17 ㄴㄴ 2014/04/25 2,861
374262 박근혜도 잠수사13명의 비밀을 몰랐을까요? 11 참맛 2014/04/25 1,780
374261 변명만 늘어놓는 정부, 필요없습니다 !! 꽃같은 생명들 돌려주세.. 1 그루터기 2014/04/25 410
374260 리베이트 때문에 구조가 늦어진 거 아닌가요? 2 그러니까 2014/04/25 703
374259 세월호 작업구역 꼼수 꼭 보세요!! 11 개같은나라 2014/04/25 1,365
374258 정부 그동안 아해측에 국고보조금 24억지원 5 1111 2014/04/25 1,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