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손석희의 사과... 낮설게 느껴졌던 까닭 !

대합실 조회수 : 3,507
작성일 : 2014-04-24 16:18:09

그는 정갈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후배 앵커의 잘못에 대해 어떤 변명이나 해명도 필요치 않다며, 

그것은 선임자이자 책임자인 자신이 후배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탓이 가장 크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은 감동했다.

한 조직의 수장이 부하의 잘못으로 사과한 것을 본 기억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우리에게는 상사의 잘못을 대신 떠안고 희생당하는 부하의 모습이 훨씬 더 익숙해졌다. 

MB정부 이후 굵직한 정치 사건들 대부분 말단 직원 개인의 일탈적 행위로 만들어서 끝냈다. 

그 일을 지시했을 윗선은 사법 처리는커녕 검찰이 기소조차 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검찰 결과를 믿지 않았고, 불신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대한민국은 책임자가 자신의 안위만 책임지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 

그러니 부하의 허물을, 그를 제대로 이끌지 못한 자신의 책임이라고 진솔하게 말하는 

손석희 아나운서의 모습은 낯설었다. 

그것이 원칙이자 상식이었던 시대도 있었을 것이다.




IP : 14.53.xxx.17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누리든 장관이주변사람들도
    '14.4.24 4:22 PM (122.37.xxx.51)

    이런점은 그여자에게 귓뜸해줘야한다 실종자 유가족에겐 진정성없는 사과라도 받아야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지않을까싶어요
    당연한것을 애원하고 청원해야한다니요
    갑갑하고 슬픈현실을 마주합니다

  • 2. 대합실
    '14.4.24 4:42 PM (14.53.xxx.177)

    허허허... 그 여자에게 귀뜀 해줘야 아무 소용 없습니다.
    사과를 받아내고 싶어서가 아니라, 책임감을 갖는 자세를 가진 수장을 보고 싶은겁니다.
    그런 책임감이 있을 때, 신중하고 세심하며 철학을 갖춘 자신의 일을 할 수 있을 겝니다.
    문제는 그러지 못한 것들이 낙하산으로 내려와있기 때문이고...
    공주는 아무것도 모른다는거지요.

  • 3. 그 나이까지 모르는 걸
    '14.4.24 4:55 PM (72.213.xxx.130)

    누가 가르쳐 주겠나요? 그런다고 바뀌겠나요? 지금도 사고 터진 거 쫒아다니는데 자기 수고하는 거 몰라준다고 골내고 있을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6886 PT 받을때 원래 트레이너들이 마사지도 많이 해주나요? 21 피티초보 2014/07/13 19,428
396885 커피 추천 좀... 18 건너 마을 .. 2014/07/13 3,019
396884 아가이름 8 khnoh 2014/07/13 1,187
396883 안면지루이신 분들 여름에 외출하면 // 2014/07/13 958
396882 나 아니면 안되는 남편이랑 결혼할걸 그랬어요 13 절박 2014/07/13 5,542
396881 끔찍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뿌린 백린탄.... 69 슬픔 2014/07/13 19,182
396880 검정색 식탁매트 어떠세요? 9 이상할까요?.. 2014/07/13 2,860
396879 쉬는 시간을 영어로 뭐라고 하나요? 5 질문 2014/07/13 6,657
396878 워터파크 다녀온후. 3 ㅜㅜ 2014/07/13 3,323
396877 아마존서 all-clad 후라이팬을 사려는데 도와주세요 2 try2b 2014/07/13 2,465
396876 세종고 선생이 일베가 아닌가 하는 애기가 나오던데요 68 사람 2014/07/13 17,904
396875 밑가슴둘레가 큰 싸이즈의 브라구입 2 ? 2014/07/13 1,785
396874 세월호 아버지 순례단까지 미행 8 막장정권 2014/07/13 1,446
396873 반포 뉴코아아울렛 애슐리 지하철로 가는법 문의 2 ㅇㅇ 2014/07/13 2,872
396872 당산동 동부 센트레빌 어떤가요? 9 집고민 2014/07/13 4,559
396871 사는게 지루해요 14 뭘하지 2014/07/13 4,839
396870 까나리액젓은 멸치액젓과 비슷한가요 4 액젓 2014/07/13 3,201
396869 세월호 참사 국민 대책회의.. 방금전 트윗입니다. 7 세월호대책회.. 2014/07/13 1,853
396868 참좋은 시절인지 새로운 막장드라마네요 5 어휴 2014/07/13 3,539
396867 초4~5학년아이들 점심 2~3천원선으로 마련할수있을까요?아이디어.. 9 점심 2014/07/13 1,792
396866 인삼향 은은하게 나게 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2 삼계탕 2014/07/13 935
396865 요즘 돈 빌리면 이자가 얼마인가요? 2 급전 2014/07/13 2,467
396864 간식이 너무 좋아요 12 저요 2014/07/13 3,384
396863 형광등 불들어오는데 깜박거리는건 왜그러나요? 8 수명다했나?.. 2014/07/13 1,426
396862 이런 남편!!! 2 저두 2014/07/13 1,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