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 밤에도 잠들기 전까지 어둠 속에서 공포에 울부짖었을 아이들과 다른 실종객들 생각에 너무 힘들었어요.
차라리 한 명도 구조되지 못 할거였으면 고통스럽게 살아있지 말고 바로 죽는게 더 나았겠다...
이런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겨울바다여서 찬 물속에서 의식이 희미해져 죽었다면 차라리 고통스럽지 않았을까,,,
손가락골절된 아이들이 있다는 기사를 보고 정말 미칠것같았습니다.
구명조끼입어서 물에 가라앉지않고 에어포켓에서 몇시간,, 아니 며칠을 상상할 수 없는 죽음의 공포와 싸우면서 고통스럽게 죽어갔을 아이들...
배가 기울때 창문안에 있었던 사람들..
자신의 죽음을 알고 기다리는 순간이 얼마나 끔찍하고 고통스러울지는 감히 상상할 수 없겠지요...
점심시간에 끈으로 묶은 구명조끼기사를 보며 울면서 밥을 먹었습니다..
제 주위의 다른 사람들은 세월호얘긴 이젠 안 합니다.
다들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하면서 밥을 먹더군요...
제가 일하는 곳에서 뉴스타파나 고발뉴스 이어폰으로 들으면서 울고 있었더니
옆 동료가 아직도 그러고 있냐고,,,
이제 그런거 그만 듣고 잊으라고 합니다.
자기는 일부러 안 듣는다구요,,,
근데요 저는 그게 안됩니다.
이 아이들이. 이 사건이 기억속에서 희미해져가는게 두렵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도 아마 그렇게 되겠지요,,,
가슴이 너무 아프고 미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