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명도 구조되지 못 할거였으면 차라리...

힘들어... 조회수 : 2,350
작성일 : 2014-04-24 13:39:33

어젯 밤에도 잠들기 전까지 어둠 속에서 공포에 울부짖었을 아이들과 다른 실종객들 생각에 너무 힘들었어요.

차라리 한 명도 구조되지 못 할거였으면 고통스럽게 살아있지 말고 바로 죽는게 더 나았겠다...

이런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겨울바다여서 찬 물속에서 의식이 희미해져 죽었다면 차라리 고통스럽지 않았을까,,,

손가락골절된 아이들이 있다는 기사를 보고 정말  미칠것같았습니다.

 구명조끼입어서 물에 가라앉지않고 에어포켓에서 몇시간,, 아니 며칠을 상상할 수 없는 죽음의 공포와 싸우면서 고통스럽게 죽어갔을 아이들...

배가 기울때 창문안에 있었던 사람들..

자신의 죽음을 알고 기다리는 순간이 얼마나 끔찍하고  고통스러울지는 감히 상상할 수 없겠지요...

점심시간에  끈으로 묶은 구명조끼기사를 보며 울면서 밥을 먹었습니다..

제 주위의 다른 사람들은 세월호얘긴 이젠 안 합니다.

다들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하면서 밥을 먹더군요...

제가 일하는 곳에서 뉴스타파나 고발뉴스 이어폰으로 들으면서 울고 있었더니

옆 동료가 아직도 그러고 있냐고,,,

이제 그런거 그만 듣고 잊으라고 합니다.

자기는 일부러 안 듣는다구요,,,

근데요 저는 그게 안됩니다.

이 아이들이. 이 사건이 기억속에서 희미해져가는게 두렵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도 아마 그렇게 되겠지요,,,

가슴이 너무 아프고 미어져요,,,

 

IP : 125.136.xxx.9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4.24 1:43 PM (175.201.xxx.248)

    그러게요
    미안해서 너무 미안해서

  • 2. 얼마나 더
    '14.4.24 1:45 P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질질끌다가 스리슬적 배를 인양할지
    파손된 부분이.있다해도 절대 공개 안하겟죠.
    원인규명도 처벌도 제대로 안될것 같아서 한숨이 나고 속이 갑갑하네요.

  • 3. 미안해
    '14.4.24 1:45 PM (221.139.xxx.10)

    저는 남편하고 이제는 사고 얘기 안 합니다. 내 입에서 나오는 그 말들이 너무 고통스러워서요.
    그렇다고 마음에서 잊혀지는 것은 아닙니다. 더욱 각오는 선명해집니다.
    이런 마음의 울분들이 언젠가는 들불처럼 터져나오리라 믿습니다.
    세상에 이런 비극이 또 어디에 있답니까. 저는 이 나라의 존재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생명들, 그것도 아직 피지 못한 생명들을 죽게 방조하는 나라는 없어짐이 마땅합니다.

  • 4. ...
    '14.4.24 1:57 PM (114.203.xxx.204)

    그렇게 애처롭게 숨을 거둬간 아이들을 생각하면
    내몸 힘들다고 외면할 수가 없어요.

    지금은 지옥이라도 기억할 거예요.
    우리도 육지에서 그 아이들만큼 고통받아 마땅하고
    잘못된 것은 싹 고치도록
    그아이들처럼 발버둥이라도 쳐봐야 속죄가 될 듯...ㅜㅜ

  • 5. 구름
    '14.4.24 2:08 PM (1.233.xxx.94)

    마음이 너무 아파서 일손이 안 잡혀요.
    다른 사람에게 내색은 안하지만..
    너무 힘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4753 홍콩이나 중국영화중에서.. 1 ..... 2014/06/03 794
384752 "저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잊혀지는 것입니다&quo.. 6 브낰 2014/06/03 794
384751 곧 나이 50이 되는데요, 바이올린이나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요 17 ........ 2014/06/03 4,653
384750 마포사는데 누굴찍어야 할까요 4 마포 2014/06/03 885
384749 6월3일 일기쓰고 자러 갑니다. 무무 2014/06/03 624
384748 세월호 국정조사 첫날 - jtbc 손뉴스 ㅡㅡ;; 6 국정조사 2014/06/03 2,239
384747 광화문광장에서 종로경찰서 경비계장은 달걀 한판을 탈취해갔다 2 우리는 2014/06/03 1,443
384746 고캔디 어머님의 위엄.jpg 18 참맛 2014/06/03 19,675
384745 [세월호 잊지 않겠습니다] 미국사는 친지에게 받고 싶은 선물 있.. 1 선물 고민 2014/06/03 907
384744 설득할 수 없다면 혼란시켜라 3 샬랄라 2014/06/03 1,368
384743 그네가 부럽긴처음이네요 3 충북교육감 .. 2014/06/03 1,483
384742 런던공항 밤 10시에 도착해서 갈 수 있는 가까운 숙소가 어디 .. 5 런던 숙소 2014/06/03 1,560
384741 선거우편물에 들어있던 번호를 잃어버렸어요 4 2014/06/03 967
384740 적들을 비웃기만 할게 아닙니다 6 내일은또 .. 2014/06/03 1,102
384739 유시민이 그러더라고요. 25 ㅁㅇ 2014/06/03 12,694
384738 (박원순.조희연)부정 개표 막아보자!!! 7 청명하늘 2014/06/03 1,024
384737 불안하신가요? 설레이시나요? 4 닥치고투표 2014/06/03 1,177
384736 [펌]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자료 ㅇㅇㅇ 2014/06/03 997
384735 렌틸콩(렌즈콩) 맛은 어떤가요? 6 ........ 2014/06/03 6,007
384734 해독주사 킬레이션이 뭔가요? 2 해비해비 2014/06/03 1,785
384733 세월호 실종자분들이 꼭 돌아오셨으면 하는 이유 중에는... 4 .... 2014/06/03 929
384732 [원순씨] 진성준 대변인 긴급 브리핑 13 우리는 2014/06/03 4,894
384731 토론회 기사 댓글 최고 2 ㅋㅋ 2014/06/03 2,283
384730 서울대 총학생회 시국선언문 (2014. 6. 2.) 4 시국선언 2014/06/03 1,754
384729 (일상글 죄송합니다) 30살 미혼녀 소개팅 했는데요 3 christ.. 2014/06/03 2,433